[스크랩] 개성 잃어버린 예능 프로 자막, <무한도전> 따라하기?

최근 각 방송사 예능 프로그램을 보면 눈에 띄는 경향이 한가지 있다. 바로 '자막' 이 유난히도 <무한도전> 화(化) 되고 있다는 것이다. 예전은 각양각색이었던 예능 프로그램들의 '자막' 이 점점 <무한도전> 처럼 변해가는 것을 보면서 이것이 진보인지, 퇴보인지 헷갈리게 된다. 왜 그들은 <무한도전> 을 따라하는 것일까?         MBC <무한도전> 이 성공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유재석을 위시한 여섯명의 남자들의 탁월한 캐릭터 창조 능력과 다양한 컨셉에의 시도, 그리고 제작진의 '자막' 때문이었다. 특히 김태호 PD로 지칭되는 '자막' 의 존재는 '제 7의 멤버' 라고 불리울 정도로 <무한도전> 에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며 인기를 리드하는 주요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무한도전> 의 자막이 '재밌는' 이유는 마치 시청자들의 마음을 대변해주는 듯한 '속 시원함' 에 있다. 기존의 자막이 화면의 상황을 그대로 전달해주거나 출연진의 말을 따오는 것에 그쳤다면 <무한도전> 은 한발자국 더 나아가 그 상황을 평가하고 비꼬며 출연진과 대화하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이 것에서 시청자들은 자막을 통해 <무한도전> 에 감춰진 또 다른 재미와 미처 생각지 못했던 상황들을 마음껏 누릴 수 있게 된다.     "농담, 농담" "부끄, 부끄" 등 남사스러운 자막이 과감히 사라지고 "미쳤나....?" "참 못났다~" "너나 잘하세요." 등의 촌철살인의 자막과 "참 나.... 이 놈의 인기...." 등 제작진의 존재감을 부각시키는 자막이 프로그램을 맛깔스럽게 할 수 있다는 사실은 너무나도 당연한 듯 하면서도 깨닫지 못한 하나의 '발견' 이었던 것이다.     '평범' 한 자막을 '비범' 하게 사용하는 것은 <무한도전> 만의 특징이었고, <무한도전> 이 시청자에게 부여한 '특권' 이었다.         그런데 최근 이러한 <무한도전> 만이 가지고 있었던 자막의 특징을 KBS 간판 프로그램인 <스타 골든벨>, MBC <느낌표><만원의 행복><쇼바이벌>, SBS <야심만만><진실게임> 등에서 마구잡이로 사용하고 있다는 것은 상당히 불만스러운 상황이 아닐 수 없다. 물론 자막은 <무한도전> 만의 것이 아니다. 그러나 이들의 자막은 '그저 따라하는 것' 에 머물러 있기에 문제시된다.     분명 <무한도전> 이 보여준 '자막의 가능성' 에 대해서는 모두가 공유해야 할 일이지만 궁서체, 대화법, 로고 따오는 것까지 차별화를 시도하지 않고 따라하는 것은 '공유' 의 수준을 넘어선 '카피' 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카피가 계속된다면 프로그램 각자는 자신만의 색깔을 잃어버린 몰개성하고 불투명한 색채를 지닐 수 밖에 없고, 더 나아가 시청자들에게 식상함을 안겨다 주게 될 것이다.     모든 방송에는 나름의 혁신이 필요하다. MBC <황금어장> 같은 경우 <무한도전> 과 비슷한 컨셉의 자막을 선택하면서도 <황금어장> 만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정체성을 부여함으로써 <무한도전> 과의 차별화를 꾀할 수 있었다. 즉, 기존의 방식에서 한 발자국 더 발전을 꾀함으로써 프로그램 전반적인 질적 향상을 가져 왔다는 것이다.     <황금어장> 의 예를 볼 때, 여타 프로그램들의 자막은 '혁신 없는' 태만이요, 퇴보다. 각 프로그램들이 스스로 이슈를 선점하고 유행을 리드할 때 변화와 혁신은 이루어진다. 그저 카피에 급급한 프로그램들의 자막은 어딘가가 여전히 엉성하고, 여전히 어색하다. <무한도전> 의 자막이 유행한다고 해서 꼭 모든 자막이 <무한도전> 화 될 필요는 없다.     <무한도전> 의 자막이 호응을 얻었던 것은 독특하고 신선했기 때문이고, 여타 프로그램들도 이처럼 과감한 시도를 통해서 프로그램을 변화시키면 된다. 그들은 과연 지금 변화하고, 혁신하고, 진화하고 있는가. 아니면 누군가의 것을 그대로 따라하는 수준에서 만족하고 있는가. '자막의 몰개성' 시대에 그들 스스로 생각해 볼 문제다.       맞는 말씀~! 요즘 보면 너무 모든 자막들이 무한도전 같음 그렇다고 무한도전 처럼 웃.기.지.도 않고!!   출처-승복이 http://blog.daum.net/ksgy7047

출처 : 무한도전

글쓴이 : 아싸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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