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by 윤동주 병원 / 윤동주 살구나무 그늘로 얼굴을 가리고, 병원 뒤뜰에 누워, 젊은 여자가 흰옷 아래로 하얀 다리를 드러내 놓고 일광욕을 한다. 한나절이 기울도록 가슴을 앓는다는 이 여자를 찾아오는 이, 나비 한 마리도 없다. 슬프지도 않은 살구나무 가지에는 바람조차 없다. 나도 모를 아픔을 .. 문학의 세계/한국 문학 2016.11.22
[스크랩] 오태환의 <경계의 시읽기>리뷰 / 장석주 좋은 시인의 좋은 산문 / 장석주 -『경계(境界)의 시읽기』, 오태환, 고려대학교출판부, 2008 장 석 주 『장자』에서 포정의 우화가 나오는 「양생주(養生主)」 대목이 늘 흥미롭다. 포정은 소를 잡는 백정이다. 그 솜씨가 얼마나 숙달되었는지 소의 몸통을 가르는 칼의 움직임이 마치 상림(桑林)의 무악(.. 문학의 세계/한국 문학 2008.12.05
[스크랩] 아수라의 세상을 건너는 노래의 개별성 / 김남호 아수라의 세상을 건너는 노래의 개별성 ―김훈의 『칼의 노래』와『현의 노래』를 중심으로 김 남 호 [1] 대저 ‘노래’란 무엇인가? 현상을 꿰뚫은 뒤 드러나는 진실의 다른 이름인가, 교감으로서의 울림의 다른 이름인가, 아니면 그윽한 통찰의 다른 이름인가, 그도 저도 아니면 한낱 유한한 존재들.. 문학의 세계/한국 문학 2008.12.05
[스크랩] 신영복의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 김남호 신영복의 『감옥으로부터의 사색』 김 남 호 대저 감옥이 무엇인가. 죄수가 갇혀있는 공간이 아닌가. 죄수란 누구인가. 당대의 이데올로기를 수용하지 못한 체제의 부적응자가 아닌가. 어느 시대나 불온한 섬으로서의 감옥이라는 공간은 삶의 의미를 명과 암으로 극명하게 나누어 버리는 탓에 삶의 .. 문학의 세계/한국 문학 2008.12.05
[스크랩] 날이미지시와 무의미시 그리고 예술 / 오규원 대담 날이미지시와 무의미시 그리고 예술 오규원 / 이재훈 대담 ▶이재훈:오랫동안 병 중이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현재 양평 서후리에서 창작과 요양을 하고 계신데요. 건강은 어떠신지요? 근황을 여쭙고 싶습니다. ▷오규원:내 지병은 폐기종이라는 만성질환입니다. 간단하게 말하면 숨 쉬는 기능이.. 문학의 세계/한국 문학 2008.12.05
[스크랩] 관념의 시와 몸의 시 / 김남호 『서시』(2008. 가을호) 관념의 시와 몸의 시 ―김백겸 시집 『비밀정원』(천년의시작, 2008) ―윤관영 시집 『어쩌다, 내가 예쁜』(황금알, 2008) 김 남 호 1. 자본의 바다를 떠도는 사유의 뗏목:『비밀정원』 김백겸의 『비밀정원』은 요즘 나온 다른 시인들의 시집과는 여러 가지 점에서 다르다. 환상을 .. 문학의 세계/한국 문학 2008.12.05
[스크랩] 산문에 고인 ‘침’ 시로 뱉었나/최성일 <김수영전집2:산문> 고전다시읽기] 산문에 고인 ‘침’ 시로 뱉었나/최성일 영어 사대주의·사립교 횡포 통탄 40년 지나도 빛나는 예언자적 지성 날품팔이 문필가 애환엔 가식없는 유머 철철 ‘은근짜’ ‘어벌쩡’ ‘쌩이질’ ‘멱씨름’ ‘마치질’… 아름다운 우리말도 한가득 고전 다시읽기/<김수영전집2:산문> .. 문학의 세계/한국 문학 2008.08.09
[스크랩] 『김수영 전집』, 민음사 -「시작 노트 2」 『김수영 전집』, 민음사 -「시작 노트 2」 글쓴이 : 물별 번호 : 2조회수 : 162007.01.19 19:22 . 시 행동을 위한 밑받침. 행동까지의 운산(運算)이며 상승. 7할의 고민과 3할의 시의 총화가 행동이다. 한편의 시가 완성될 때, 그때는 3할의 비약이 기적적으로 이루어질 때인 동시에 회의의 구름이 가시고 태양처.. 문학의 세계/한국 문학 2008.08.09
[스크랩] 김수영 시인의 생애 김수영(金洙暎,1921.11.27-1968.6.16) 한국의 시인 1. 생 애 김수영은 서울에서 출생하여 할아버지 김희종은 경기도 파주 문산,김포, 강원도 철원 홍천 등지 땅에서 500여석을 거두는 지주로서 정3품 통정대부중추의관을 지냈다. 김수영의 집안이 어떻게 해서 많은 토지를 소유하게 되었는지는 정확히 알 수 .. 문학의 세계/한국 문학 2008.08.09
[스크랩] 어느 날 고궁(古宮)을 나오면서 / 김수영 사진<자본주의 택시에 맞서투쟁하자>님의 카페에서 어느 날 고궁(古宮)을 나오면서 / 김수영 왜 나는 조그마한 일에만 분개하는가 저 왕궁(王宮) 대신에 왕궁(王宮)의 음탕 대신에 오십(五十) 원짜리 갈비가 기름덩어리만 나왔다고 분개하고 옹졸하게 분개하고 설렁탕집 돼지 같은 주인년한테 욕.. 문학의 세계/한국 문학 2008.08.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