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의 쉼없는 인기 비결은 어디서?
방송은 각 멤버들이 30만원을 가지고 30분동안 파티룩을 연출하는 과정을 보여줬습니다. 최고의 파티룩은 힙합패션을 선보인 정준하가 차지했고, 너무 과도한 '중국 옷차림'의 정형돈이 워스트 드레서로 뽑히는 영광(?)을 차지했습니다. 이들의 파티룩 패션이 방송나간 이후 인터넷 포털에서는 무한도전이 인기검색어 상위권을 차지할 정도로 폭발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무한도전의 쉼없는 인기 비결은 어디서 나오는 걸까? ---------------------------------------------------------------------------------------------- '무한도전’의 질주가 가히 무섭습니다. 사천만의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한 그날까지 계속 되는 독보적인 건전한 쇼, 오락 프로그램인 ‘상.플’을 꺾고 한달 채 쇼, 오락 프로그램의 정상좌를 지키고 있습니다. 모든 대중 매체가 가져야 할 ‘재미’란 덕목에서 최고이자 최선의 비중을 둔 쇼, 오락 프로그램이란 거부감 때문인지, 재미있게 노는 법과 사는 법에 젬병이어서 그런지 오롯이 ‘재미’만 추구하는 제품에 대해서는 왠지~ 그렇습니다. ‘무한도전’의 화제와 관심이 비단 어제, 오늘의 문제는 아니었지만, 얼마 전 케이블 채널을 전전하다가 우연히 ‘무한도전’에 집중할 시간을 가졌습니다. 집중과 웃음의 원인은 최초의 리얼 다큐멘터리 버라이어티쇼 형식도, ‘무한도전’ 여섯 멤버들의 캐릭터와 활약보다는 감칠맛 나는 자막 처리였습니다. 쇼, 오락 프로그램에서 보여준 최초의 자막 처리는 현재 mbc 예능국 김영희 PD였습니다. 그의 시도는 한동안 쇼, 오락 프로그램의 자막 홍수난을 야기(?) 시켰고, 무분별한 자막 남발로 비난의 대상이 되기도 했습니다. 쇼, 오락 프로그램에 익숙한 자막이 새삼 흥미로웠던 이유는 상황에 적절한 재치 있는 대사에도 있었겠지만, 그들만의 독특한 자막 방식이었습니다. 그동안 게스트나 보조 mc들의 놓친 행동이나 혼잣말 등을 자막으로 처리하거나 편집의 묘미로 시청자들에게 서비스하는 진화된 방식은 있었지만 ‘무한도전’만의 자막 처리와 편집은 유난히 신선했으며 지나간 옛날 개그인 만담을 연상시켰습니다. 춘자가 대사를 떡하니 (무한도전 출연진) 던지니 장소팔(무한도전 제작자)이 되받아치는 만담식의 자막 개그라고 할까요. 제작진의 자막과 출연자들의 오디오가 대화를 주고받는 희한한 형국이라니! 최근에는 ‘노홍철’을 두고 ‘돌 + 아이’, ‘나도 얘 무서워...’라는 자막으로 캐릭터를 부연 설명했으며 ‘서울 나들이’ 편에서 보여준 하하의 ‘자뻑’ 장면에 보여준 자막 역시 일품이었습니다. 그들의 오디오와 자막을 번갈아 보고 들으며 이 대사발의 주인공은 도대체 누구일까 궁금해집니다. 세상에서 가장 자존심 상하는 말이 ‘재미없다’라는 이 프로그램의 연출자 김태호는 재미의 콘텐츠를 얼마나, 어떻게 담는가에 끝내지 않고, 그 콘텐츠를 어떻게 보여줄 것인가를 마지막까지 고민하는 프로듀싱의 능력과 배려, 덕목을 갖추었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연출자의 능력은 여기에서 끝나지 않고 요즘 취향의 감각까지 겸비하고 있습니다. 프로그램 이름을 손 글씨로 처리한 레터링 솜씨에 앰블럼 형식을 차용한 감각 등은 무한도전 모자, 무한도전 핸드폰 줄 등등 무한도전 자체를 캐릭터화 시키는 단계로 발전시켰습니다. 비주얼과 내용, 화면 컬러가 하나의 컨셉 안에서 철저하게 움직이는데 훌륭한 오케스트라의 대단한 지휘자를 만나는 느낌이었습니다. 잘 되는 집에서 잘되는 이유를 찾는 것만큼 쉬운 일이 어디 있겠습니다. 6인의 캐릭터를 빚어낸 메인 작가의 역량, 이들을 아우르는 메인 mc 유재석의 힘, 6인의 출연진에 동행하는 6인의 담당 작가와 6인의 담당 카메라맨까지. 담당 작가가 던지는 모티브 만으로도 보여주는 출연진들의 상황 연기와 가감 없는 모습까지. 패션 감각이 여느 스타 못잖고 하루 방문자가 이십 만 명이 넘는다는 김태호 연출자의 홈페이지나 동명이인이라는 이유만으로 미모의 논란을 낳은 김태희 작가까지. 문전성시의 대박 프로그램은 이렇게 연일 화제를 낳고 있습니다. 암튼, 조만간에 방영될 ‘무한도전’ 팀의 일본 방문편의 출발도 정준하의 일본 방문 자랑 때문에 나온 것이라고 합니다.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 프로모션 차 방문했던 그의 인기가 장난이 아니었고, 그 열기를 ‘무한도전’ 팀에 이야기를 했더니 동료 출연진들과 연출자, 작가들이 또 주거니, 받거니 대화를 통하여 ‘그래?’, ‘설마?’ ‘진짜?’ 의 반문 속에서 탄생한 아이템이랍니다. 좋아! 무한도전 팀이 동경 거리에 가서, 누가 가장 인기 있고 가장 많은 사인을 받는지 알아보자고!’ 그들의 좌충우돌, 우왕좌왕 동경 1일 방문기는 이렇게 시작된 거랍니다. 이렇듯 무한도전의 무모한 시도는 그 열려있는 아이템을 시작으로, 그것을 담아내는 리얼한 다큐멘터리 형식에서 여섯 스타들의 장, 단점을 그대로 보여주며, 화면의 카피를 통해서 가독성을 높여 프로그램의 집중력을 배가시켜줍니다. |
출처 : 무한도전
글쓴이 : 박거성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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