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어제보다 더한 추악한 사실들이, 상상보다 더 파렴치한 작태들이
괴인 썩은 물이 흘러넘치듯 쏟아져나오고 있는 상황 속에서
가슴 치미는 분노, 무기력한 안타까움, 끝모를 절망감에 휩싸이곤 한다.
법을 지키지 않아도, 양심이나 순리에 따라 살지 않아도,
아니 반드시 그래야만 우리나라에서 성공하고 잘 살 수 있다는 사실을,
왜 나는 여직 몰랐던가.
나에게 무엇보다 참을 수 없이 모욕적이고 치욕스런 굴욕감을 선사한 것은,
적어도 그들보다는 내가 더 도덕적이라고 생각한 자들로부터
개돼지라는 비아냥과 조롱을 듣게 되었다는 사실이다.
너와, 너의 후손과, 그 후손의 후손과, 그리고 그 후손의 후손의 후손까지
영원토록 우리의 치부나 핥으며 굽신거리는 개돼지로 살리라.
너희가 손에 든 촛불은 결코 한겨울 미풍조차 이기지 못할 것이며
너희의 분노는 그보다 더 박약한 너희의 기억 속에서 티끌조차 남아있지 않으리라.
그들에게 애초부터 국민이나 정의란 단어는 존재하지 않았다.
그들에게 한줌의 양심과 일말의 도덕을 기대했던 우리가 잘못이었다.
그들이 사람이라고 생각했던 우리가 잘못이었다.
정치라면 골치아픈 일이라며 의도적으로 외면했던 우리가 잘못이었다.
내 탓이요,
내 탓이요,
모든 게 내 탓이요.
세상은 오늘도 나에게 묻는다.
너는 개돼지로 살 것인가,
아니면 사람으로 죽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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