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TEO PD

[스크랩] 김태호 PD, ‘무한도전’ 방향에 대해 입열다

ddolappa 2008. 6. 15. 23:04

김태호 PD, ‘무한도전’ 방향에 대해 입열다

2008년 6월 15일(일) 오후 2:30 [헤럴드생생뉴스]



MBC 인기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은 리얼 버라이어티라는 예능 장르를 개척했다. 요즘은 `1박2일`이나 `우리 결혼했어요`에도 관심이 많이 넘어갔지만 `무한도전`은 여전히 이 시대 예능물의 아이콘이다. 예능 프로그램으로 시청률을 30%이상 올린 공력이 이를 말해준다.

물론 지금은 시청률이 10% 중반대로 전성기에 비해 많이 떨어진 상태지만 어쩌면 오히려 지금이 `정상`인지도 모른다. 시청률이 조금만 올라가도 난리고, 조금만 떨어져도 `위기설`을 운운한다. 이 모든 것이 아직 프로그램이 인기가 있다는 것을 방증하는 사례들이다.

3년째 `무한도전`을 연출하고 있는 김태호 PD에게 `무한도전`이 처한 현실과 하하가 빠진 `무한도전`, 제7 멤버의 영입에 대한 생각과 함께 앞으로 `무한도전`을 어떻게 끌고갈지를 물어봤다.

-요즘 `무한도전`을 만드는 사람으로서 어떤 생각이 드나?▶작년말부터 올초까지 멤버들이 열심히 뛰었기 때문에 3월부터는 완급조절을 하려고 했다. 하지만 상황이 그렇게 되지 못했다. 3년차 프로그램이 1년차 프로그램과 같은 기준에서 평가받을 수는 없다. 그렇다 하더라도 언론과 네티즌은 과민반응을 보여준 측면이 있다. 3~6월에도 100m 달리기를 한 것 같다. 멤버들이 많이 지치기도 했다. 끝(목표)이 안보이는 상황에서 열심히 뛰는 상황 같은 거다. 큰 것(센 것)과 중간 것 등을 계속 준비하고 있는데, 준비도 미처 안된 상황에서 센 것을 보여주기도 했다. 다행히 하반기로 접어들면서 마음을 많이 추스리고 있고 페이스도 되찾고 있다.

-만드는데 힘이 많이 든다는 얘기인가.

▶올초에는 힘이 많이 들었다. 매주 잘 만든 것은 아니지만 기쁘게 해드린 적도 있는 것 같고 눈물(감동)도 준 적이 있는 것 같은데 어느날 보니 죽일 놈이 되어 있는 것 같기도 해서.

또 3년째 하다 보니까, 비슷한 포맷의 프로그램이 많이 생겨 소재가 겹치는 경우가 많아 준비했던 코너를 못보여준 적도 많다. 하지만 우리는 길을 찾아야 한다. 어제(14일)밤에도 (유)재석씨와 새로운 소재에 대한 이야기를 장시간 전화로 나눴다. 그동안 나를 포함해 PD 2명이 연출 전체를 맡았지만 이제는 제작진도 늘고 일도 분담하고 있다. 나는 큰 아이템 위주의 연출과 촬영 작업을 책임지고, 편집 및 자막은 후배들이 담당한다. 이렇게 내부 제작 시스템을 만드는 중이다.

-매주 한편을 제작하는 현 시스템은 무리인가.

▶시즌제로 했으면 좋겠다. 얼마전 송은이 씨에게 6개월은 `무한걸스`, 6개월은 `무한도전` 하자는 얘기를 했다. 1년내내 방송하기보다는 봄학기의 3개월 정도는 기획과 다음 프로그램 준비와 촬영의 기간으로 활용했으면 한다.

-하하가 빠진 지 3개월이 됐다. 하하의 공백이 별 영향을 미치지 않는가.

▶사실 하하의 구멍(공백)이 커져 보인다. 하하가 있을 때 네티즌들이 그에게 버릇없다는 소리를 하는 데 대해 마음이 아팠다. 우리 팀에서 누군가 그런 악역을 맡아야 하는데 하하가 그 역을 했다. 그 역할을 하는 하하가 빠지고 나니 전체적으로 어색해진 면이 있다.

하하는 유재석 옆에서 `서브`(Sub-)로 이야기를 만들어주었다. 양쪽 멤버들의 이야기를 토스해서 올려주는 역할이 빠진 셈이다. 하하는 멤버들과 가장 많은 관계망을 형성하고 있었고 그 관계망에서 웃음을 잘 만들어냈다.

-그래서 기존 캐릭터에 변화를 줄 것인가.

▶캐릭터를 조금 밝게 가져가려 한다. 유재석과 노홍철은 밝은 캐릭터, 박명수와 정형돈 정준하는 어두운 캐릭터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캐릭터가 내거티브 위주면 이야기가 진행이 잘 안된다.

하지만 캐릭터의 변화와 이야기 전개 방향은 억지로 하지는 않을 것이다. 우리 제작진도 캐릭터를 끌고가는 방향을 다 알고 도전하는 게 아니다. 제작진에게도 이는 `무한도전`이다. 한 주는 몸개그, 한 주는 훈훈한 개그 식으로 해보기도 하고 반응도 본다. 편집진도 고역일 것이다. 우리도 매주 도전한다.

-캐릭터가 구축돼 버리면 단점도 있지 않나.

▶캐릭터가 익숙해지면 장점과 단점이 생긴다. 캐릭터가 잡혀있으면 오프닝에서 바로 주제로 들어갈 수 있다. 다음 주는 제작본부장에게 받은 금일봉을 어떻게 처리하느냐를 놓고 이기는 사람에게 그 돈이 돌아가게 하는 거다. 캐릭터가 잡혀있지 않다면 이런 아이템은 맛이 안 산다. 좋은 놈, 나쁜 놈, 어색한 놈, 굴러들어온 온 놈 등 6명이 벌이는 두뇌, 심리싸움이 흥미를 유발하려면 캐릭터가 잡혀있는게 좋다.

-새로운 멤버(제7의 멤버)를 왜 투입하지 않나.

▶5명의 기존 멤버에 게스트를 투입한 형태로 3개월 정도 해봤다. 멤버가 한명 늘어날 때마다 어떻게 변하며 멤버들과의 관계 변화도 체크중이다. 아직 새 멤버를 정하고 싶지 않다.

영화 `공공의 적` `강철중`을 보면 유해진 씨 등 매번 카메오가 어떤 역할, 어떤 모습을 하고 나타날지 궁금하다. 우리도 그런 식이다. 급할 때 옆집 사람처럼 쓸 수 있는 품앗이가 다음 `무한도전` 식구가 되는 것 말이다.

-`무한도전`의 앞으로의 방향은?▶`무한도전`은 앞을 내다보고 뛴다. 새로운 형태의 여름 공포물을 준비중이다. 지난해에도 하려고 했는데 방송국의 여건과 맞지않아 불발됐는데 올해는 꼭 해보고 싶다. 좀비가 등장하는 호러물과 아가사 크리스티의 추리소설을 모티브로 한 스케일이 큰 호러물이다. 올림픽 특집도 중요하다. 편성이 정해지지 않은 상태라 방향을 계속 검토중이다. `무한도전`은 계속 새로운 것을 찾아 나간다. 시청률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 고정된 포맷으로 계속 진행하는 것은 우리 방식이 아니다. 계속 실험을 해나갈 것이다.
 
 
 
 
시즌제는 좀.. ㅠ ㅠ 그러게말이야요!! 1년차도 안된 프로그램이랑
3년차 된 프로그램이랑 비교한 사람이 누군데?! 기자들이지!!!
기자들은 참 문제도 많고 머리도 어떻게 되는지 알고 싶다.. 진짜!!
아~ 그렇구나.. 원래 작년에 하기로 했던 공포특집을...
그래서 올해에 하기로 하구나~
기대하겠어~~!! ㅎㅎ 아~ 빨리 보고싶다~ 놈놈놈특집!!!!!!
출처 : 무한도전
글쓴이 : BlackJ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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