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한국화이트헤드 학회
화이트헤드 그는 누구인가?
오영환
A. N. 화이트헤드는 본래 영국의 수학자이자 이론물리학자로서 케임브리지대학 강사(1885-1911)를 거쳐 런던대학 응용수학 및 이론물리학(1914-1924)직을 역임하였고, 정식으로 철학교수가 된 것은 1924년 63세의 노령으로 미국 하버드대학의 초빙을 받고 철학교수가 된 것이 처음이었다. 그로부터 1936년에 명예교수가 되기까지 12년간 철학을 강의하였거니와, 이제는 미국의 6대 고전철학자의 한 사람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처럼 수학과 물리학의 투철한 연구를 거쳐 과학에 대한 비판적 자각을 가지고 철학의 영역으로 넘어온 화이트헤드의 사상적 발전은 크게 세 시기로 구분된다. 먼저 제 1기는 수학 전반에 걸친 원리를 다루어 과거의 수리 논리 사상을 집대성시켜 『수원원리』(Principia Mathematica, 1910-1913) 전3권을 수제자 B. 러셀과 공동으로 저술하여 수학기초론과 현대논리학의 성립에 기여함으로써 화이트헤드가 수학자·논리학자로서 대성한 시기가 된다.
제2기는 특히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원리를 계기로 현대물리학의 철학적 고찰의 길로 나아가, 『자연인식의 원리에 관한 고찰』(An Inquiry Concerning the Principles of Natural Knowledge, 1919), 『자연의 개념』(The Concept of Nature, 1920), 『상대성 원리』(The Principles of Relativity, with Applications to Physical Science, 1922)를 저술하여 그의 독창적인 <자연과학의 철학> 즉 과학철학을 형성시킨 시기이다.
마지막 제3기는 하버드대학의 철학교수로 부임했던 시기와 동시에 시작되었고, 앞서의 1, 2기에 걸친 사상을 기반으로 하는 보다 포괄적인 형이상학 체계로서의 그의 <유기체 철학>Philosophy of Organism을 전개한 시기가 된다. 이 시기에 그는 『과학과 근대세계』(Science and the Modern World, 1925), 『과정과 실재』(Process and Reality, 1929), 『관념의 모험』(The Adventures of Ideas, 1933) 등의 중요한 철학적 저작을 출간, 독자적인 형이상학을 건설하였다. 그 밖에도 특히 1927년에 나온 『상징 작용, 그 의미와 효과』(Symbolism: Its Meaning and Effect, 1927)는 부피가 작은 책이지만 인식론적 연구서로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의 형이상학은 20세기의 상대성 이론 및 양자역학에 근거하여 자연과 인간사회를 포괄적 통일적으로 이해하는 가설적 구도를 제시하려는 것이며, 그 치밀한 논리적 분석과 종합은 그의 깊고 풍부한 감각과 청순한 지조로 뒷받침되어 있음을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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