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네 - 아름답다는 이유만으로
Phryne,
Gustave Boulanger (1824-1888)
1850
기원전 4세기 경, 그리스 아테네에 프리네라는 비너스의 용모를 빰치는 고급창부가 있었다.
당대의 지식인과 관리의 욕망의 대상이었던 프리네는 포세이돈 축제가 열리는 '엘레우시스'에서는 새로운 '비너스'를 자처하며 아테네 시민들 앞에 알몸으로 나타나기 까지 하였다.
그러한 하늘 높은 줄 모르던 그녀가 어느 날,
비너스 신의 시샘인지 노여움인지, 신성 모독죄로 법정에 서게 되는데...
Phryné before the Areopagus ( 장 레옹 제롬, 1861, 80x128cm)
재판정의 분위기가 프리네에게 절망적 상황으로 몰려가자,.
당시 애인인 변호인 히페리데스가 재판관들 앞에서
프리네의 옷을 찢어 상아 같은 그녀의 나신을 드러나게 한다.
눈부신 누드의 절대미 앞에서 심판관들은 무릎을 꿇게 되고
중죄인을 무죄 석방한다는 이야기...
아름다운 것은 무조건 선하다.
19세기 프랑스 살롱화가 제롬은 이 아름다운 프리네를 관음의 욕망의 대상으로 그려낸다.
본능적인 수치심에 놀라 얼굴을 가리는 프리네~
이 광경을 아무도 말리는 사람이 없다.
오히려 심판관들은 황홀한 누드의 아름다움에 넋이 나간다.
비너스의 현신같은 이토록 아름다운 여인이 죄가 있다는 생각만으로도
불경을 저지르는 듯한 느낌을 갖는 심판관들...
뛰어난 미모는 죽을죄도 용서받고 법의 테두리마저도 비껴선다.
대부분의 남성들은 미모가 출중한 여인은 고결하고 선하다는 편견을 가지고 있다.
시인 키츠는 "아름다운 것은 진실한 것이고 진실한 것은 아름다운 것"이라며
미와 선이 하나임을 강조한다.
프리네는 창부이면서도 눈부신 아름다움으로 당시의 남성들에게 여신처럼 숭배 된다.
"왜 외형적인 미를 갈망 하는가"라는 사람들의 물음에 아리스토텔레스는
"장님이 아니라면 그런 바보 같은 질문을 할 수 없다"
라는 한마디로 정의해 버린다.
요즘 왜 성형이 유행인지 이해가 되는 대목이다..
"Phryne on the Poseidon"s celebration in Eleusis"
Nikolay Pavlenko, 1894, 91 cm x 131 cm
출처 : Self-Esteem | 헥토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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