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의 삶과 죽음/회화의 세계

[스크랩] 샤갈이 남긴 한 폭의 詩 사랑 예찬

ddolappa 2008. 3. 6. 03:23

 

샤 갈
러시아의 비테프스크에서 1887년 출생한 마르크 샤갈은 표현주의를 대표하는 에콜드파리 최대의 화가이다.

유대인 집안에서 태어나 1907년 페테르부르크에 가서 미술학교에 다닌 후 1

910년 파리로 나와 모딜리아니와 레제 등을 배출한 아틀리에 ‘라 뤼슈’에서 그림공부를 하며 큐비즘 기법을 익혔다.

1911년 앙데팡당전에 첫 출품해 괴이하고 환상적이며 특이한 화풍으로 전위파 화가와 시인들을 놀라게 하였다


표현주의를 대표하는 파리파 최대의 화가, 샤갈은 동료들에게 ‘시인’으로 불릴 만큼 문화적이거나 종교적인 상징과 민속적인 이야기를 화폭에 담고자 노력했다.

그는 소박한 동화의 세계나 고향의 생활, 하늘을 나는 연인들과 같은 주제를 즐겨 다루었고, 자유로운 상상의 화면과 풍부한 색채는 보는 사람의 마음을 맑고 깨끗하게 풀어주는 매력이 있다. 초현실주의의 거장인 시인 앙드레 브르통은 그를 두고 현대 회화에 ‘변형’을 성공적으로 가져온 조형 예술의 위대한 천재로 규정하기도 했다.

천재 화가의 유년시절

샤갈은 러시아의 가난한 청어 염장 공장에서 일하는 아버지와 어머니 밑에서 일곱 형제 중 맏아들로 태어나 여덟 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화가가 될 꿈을 꾸기 시작했다.

그는 유대인 마을에서 태어났는데 유대인은 전통적으로 형상 숭배를 금했다. 따라서 유대인인 가족들은 화가가 되겠다는 샤갈의 의견에 처음부터 동조할 수 없었다. 하지만 펜이라는 화가가 샤갈을 자신의 화실로 불러들였고, 1907년, 샤갈은 성 페테르스부르크에 있는 왕실 미술장려학교에 입학했다.

유대인 마을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샤갈의 종교적 정서는 일생 동안 영향력을 미쳐 그를 청렴한 양심의 소유자이자 자유로운 영혼을 갈망하는 사람으로 만들었다. 또한 그는 만년의 많은 작품에서처럼 유년시절의 경험을 되살리고 있다.

그에게 있어 그러한 유년시절의 경험은 상상력에 의해 여러 번 되풀이되고 그 모습도 달리하고 있으나 긴 생애 동안 그의 마음에서 결코 사라진 적이 없었다. 혹자는 “샤갈보다 더 자유로운 정신을 소유한 화가는 생각하기 힘들다”라고 말했다.

그는 한때 뉴욕의 발레 극장이나 런던의 코벤트 가든 등 극장에서의 무대 장치 제작 등에 참여하기도 했는데, 이때 뉴욕 메트로폴리탄의 오페라 〈마술피리〉를 위한 커튼을 만들기도 했으며, 파리 오페라 극장의 천장화, 유대 교회당의 스테인드글라스 등 실용적인 미술 작품들을 제작했다.

당시 무대 디자인을 할 때의 샤갈은 거의 배우처럼 연극을 익히고 음악을 들으면서 극본을 읽는 작업을 통해 깊은 감동을 받은 후 작업에 임했다고 한다. 이처럼 왕성한 그의 예술적 욕구 때문에 샤갈의 손길이 세계 곳곳에 닿아 있는 것이다.

“나는 어느 한 시대의 아들이다. 그리고 우리들은 매일매일 조금씩 더 젊어지고 있다”라고 이야기한 샤갈은 1982년 95번째 생일을 맞기까지 자신의 이름으로 된 니스의 샤갈미술관에서 개인전을 여는 등 꾸준하고 열정적인 작품 활동을 벌였다. 현대 예술의 주류라 할 수는 없지만 그는 분명 현대 미술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작가이며 미술사의 개척자 중 한 사람으로 인정받고 있다.

바이올린을 턱 밑에 끼고 꽃다발을 입에 문 백마가 있고, 그 위에 올라탄 빨간 부채를 든 빨간 옷의 여인과 초록색 상의의 연인이 있다. 오른편 아래쪽 멀리로는 러시아의 마을과 곡마단이 있고, 그와 대각선을 이루는 화면 왼쪽 위에도 바이올린을 켜는 사나이가 보인다.

주제 요소의 매혹적인 중첩과 몽환적인 색조로 인해 무한한 변주를 보이는 이 그림은 샤갈이 1930년대를 전후한 시기에 그린 서커스 연작 중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작품 중 하나인 ‘곡마사’다. 샤갈의 독특한 환상을 보여주는 그림은 자유로운 사랑의 기쁨을 그려낸 한 편의 찬가와도 같다.

샤갈은 말한다. “우리의 인생에서 삶과 예술에 의미를 주는 단 하나의 색은 바로 사랑의 색깔이다”라고. 그가 일생을 통해 추구한 사랑의 메시지가 몽환적인 색채로 채색되고, 사랑의 감정은 가장 독창적이고 신비로운 작품 세계로 다시 태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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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화타 윤경재
글쓴이 : sl7894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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