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 출범할때 가장 고민한 것은?
MBC ‘무한도전’은 2006년 5월 첫 방송을 시작해 지금까지 94회를 내보냈고 100회를 앞두고 있다. ‘무한도전’ 전 단계인 ‘무리한 도전’ 시절 바통을 이어받은 김태호 PD는 “‘무한도전’을 시작할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메인MC인 (유)재석이 형의 컨셉을 잡는 일이었다”고 털어놨다. 김 PD는 “MC와 게스트가 분리된 기존 관계를 바꾸고 싶었다”면서 “재석이 형이 진행을 하되 팀워크의 큰 역할을 담당하는 일원이 되도록 하는 방식이 성공할 수 있을지 고민을 많이 했다. 특히 그런 진행자는 너무 카리스마가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었다”고 밝혔다. 결과적으로 유재석의 이런 MC 스타일이 이후 리얼 버라이어티 예능프로그램의 큰 유행을 창조하는 역할을 한 것이다. MBC ‘천생연분’ 등 기존 예능물들은 진행자가 게스트에게 무엇 무엇을 하라고 정해준다. 아무개는 아무개와 게임을 하라는 식으로 지시하거나 과제를 던져준다. 하지만 유재석은 멤버들에게 “시청자들을 위해 우리가 이런 것을 한번 해보시지 않겠습니까”하고 권유한다. ‘너’가 먼저 하라는 식이 아니다. ‘이것’을 한번 해보고 ‘나’도 할테니까 ‘우리’도 같이 한번 해보자는 식이다. 김 PD는 “메인MC나 게스트가 같은 높이에 있고 PD등 제작진도 이들과 같은 높이에 있다는 공유의식도 중요하다”면서 “현장에서 출연자들이 서있으면 스텝도 모두 서있다. 멤버들이 비맞고 모내기를 하고 있으면 우리도 너희들이 하는 만큼 뒤에서 같이 고생한다는 느낌을 준다”고 설명한다. 김 PD는 “‘무한도전’ 같은 리얼 버라이어티는 멤버들이 친해져야 성장이 가능하며 시너지 효과가 생긴다”면서 “뉴질랜드편에서 멤버들이 급속히 친해졌다”고 밝혔다. ‘파리대왕’에서 무인도에 불시착한 10대 소년들이 원시적 모험담을 통해 인간 내면에 잠재해 있는 욕망을 드러내듯, 고립돼 있거나 갇혀있다는 느낌이 들면 친구 관계나 라이벌 관계가 생기고 예상밖의 상황도 발생한다는 것이다. 동해가스전에서 투표를 하니 박명수가 반장이 돼 3주동안 댓가를 치르게 되는 것, 뉴질랜드편에서 서로에게 속마음을 털어놓는 ‘롤링페이퍼’를 발표할 수 있는 것 등이 그런 상황을 활용했다고 볼 수 있다고 한다. 김 PD는 ‘자아를 찾아나서는 인도편’을 놓고 많은 말이 나오고 있는 것과 관련, “인도편은 100회를 앞두고 정리하는 느낌으로 간 것이다. 그래서 큰 웃음 없이 단백하게 하려고 했다. 멤버들이 고민거리를 이야기해보는 시간도 가질 수 있었다”면서 “만약 멤버들이 인도에서 자아의 해답을 찾았다면 지금까지 이렇게 무모한 도전을 하면서 올 수 있었겠는가”고 반문한다. 김 PD는 “시청자들은 몸개그를 기준으로 해서 재미있었다와 식상했다는 식으로 반응이 나눠지는 경향이 있는데, ‘무한도전’은 원초적 개그만 하는게 아니고 똑 쏘는 육개장도 있고 맑은 장국도 있듯이 매주 컨셉이 다르며 흐름별로 강약이 조절되며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병기 대중문화전문기자(wp@heraldm.com) |
출처 : 무한도전
글쓴이 : rlgmldh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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