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의 세계/철학의 바다

[스크랩] 버클리 주교

ddolappa 2008. 5. 16. 04:34
[자린고비 영감과 버클리 주교〕
1. '존재란 지각된 것'이라는 명제의 의미는?


2. 로크의 '제1성질'에 대한 버클리의 비판
- 물질적 대상이 우리의 지각이나 경험에서 독립해 따로 존재할 수 없다.

3. 버클리와 이솝의 대화 a
버클리 : 사과의 존재는 우리가 그것을 지각하는가 여부에 달려 있다.
이솝 : 자린고비 영감이야기(p162-163)
버클리 : '나는 굴비라는 관념을 먹고 있다'가 아니라, '나는 굴비를 먹고 있다'고 말할 수 있는 경험이, 그런 관념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이솝 : '지각되지 않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말에 대한 비판
1) 탁자이야기 - 누군가 계속 탁자를 지켜봐야 탁자는 존재한다.
2) 산소이야기 - 산소를 지각하지 못했을 때도 사람들은 숨쉬며 살아왔다.
주교 : 주님이 계시잖아! 주님은 모든 것을 항상 지각하고 계신다.
이솝 : 그럼 공룡같이 당신이 지각하지 못한 어떤 것도 다 존재할 수 있다는 말이냐?

4. 버클리와 이솝의 대화 b
버클리 : 관념과 따로 물질이란 것이 존재한다는 말은 불필요하거나 잘못된 말이다. 물질이 지각된 것을 가리키는 경우, 그것은 관념이고, 물질이 지각될 수 없는 것이라면 그것은 관념과 비교될 수 없다. 따라서 물질이란 개념은 따로 있을 필요가 없는 개념이거나, 그게 아니면 관념과 닮을 수 없는 어떤 것이다.(유물론 비판)
이솝 : 1)논리적인 비약이 있네요. '지각될 수 있는 것'과 '지각된 것'은 다르다. 물질은 당연 히 지각될 수 있는 거다. 그러나 어떤 경우엔 지각되지 않은 채 있기도 하고, 다른 경우엔 지각된 것으로 존재하기도 한다. (산소의 예)
2)관념은 유사한 계열의 관념과만 비교될 수 있다. 당신 말대로 우리가 사용하는 관 념이 그것과 짝을 이루는 어떤 물질과 닮은 건 결코 아니다. 이는 하나의 기호다.(개 의 예)
이솝 : 자린고비 영감이야기 뒷마당(돌멩이 보기를 황금같이 하라.)

5. 버클리와 이솝의 대화 c
이솝 : 나의 지각과 당신의 지각이 상반된다면, 대체 어떤 것이 옳다고 해야 하는 걸까?
버클리 : 각자가 자신의 지각을 중심으로 옳다고 판단하게 되겠지요.
이솝 : 그렇다면 진리란 대체 무엇이며, 과학이란 게 있을 수 있는가?
버클리 : 주님께서 지각하신 게 가장 옳고 진리의 기준이 되어야 한다.
이솝 : 자신의 지각에 충실함으로써 진리에 도달하려는 경험주의의 기본 태도는, 신이 어떻게 지각할 것이라는 사변적 논란이나 신학에 진리의 자리를 내주게 된다. 또 신이 어떻게 지각하고 있는가 역시 사람마다 다를 것이다.
따라서 지각과 독립된 물질이란 개념이 중요한 것이다.(아틀란티스 대륙의 예) 결국 물질적 존재, 실재하는 대륙이 우리 인식의 기준점이다.

6. 버클리와 이솝의 대화 d
이솝 : 로크는 대상과 관념을 구분하고, 대상이 갖는 '제1성질' 때문에 대상과 관념이 서로 일치할 수 있다고 했다. 당신은 이를 비판하고 관념과 구별되어 따로 존재하는 대상은 없다, 오직 지각된 관념만이 있을 뿐이고, 존재란 그처럼 지각된 것이라고 했다. 대신 당신은 '관념'과 '정신'을 구분했다. 그 이유는 무엇인가?
버클리 : 지각하는 작용이 진행되고 있다면 지각되는 관념이 있어야 하듯이, 지각하는 일을 하는 정신이 있어야 한다.
이솝 : 그럼 정신은 지각되지 않느냐?
버클리 : 그렇다.
이솝 : 그럼 당신의 논리(존재하는 것은 지각되는 것)에 의하면 정신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해야 한다.
버클리 : 끊임없이 지각되는 관념이 있기 위해선 정신이 반드시 존재해야한다.
이솝 : 그럼 정신과 같이 지각되지 않으면서도 존재하는 것이 있게 된다. 이제 존재는 지각되는 관념과 지각하는 정신 두 가지로 나누어지겠군요.
버클리 : 그렇네요.
이솝 : 그럼 존재하는 것은 '지각되는 것'과 '지각하는 것' 두 가지로 나누어진다고 말해도 좋을까요?
버클리 : 그렇군요.
이솝 : 끊임없이 지각되는 관념과 더불어 지각하는 정신이 존재해야 한다고 하셨는데, 그럼 잠을 잘 때와 같이 지각하는 행위가 존재하지 않을 때 정신은 존재하지 않는 거네요?
버클리 : 우리는 신의 존재를 잊어선 안 된다. 신은 언제나 쉬지 않고 활동하고 계신다. 신은 모든 관념을 지각하고 만들어내는 무한한 정신이다. 우리의 정신이 쉬고 있을 때, 즉 지각하지 않을 때에도 신이란 저 무한한 정신에 의해 지각됨으로써 우리의 정신이 존재한다고 할 수 있다.
이솝 : 또 신타령이네요! 신 없이는 어떠한 관념도, 어떠한 정신도, 어떠한 존재도 있을 수 없다는 말이군요.
버클리 : 그럼요. 신은 우리의 창조물이니까.
이솝 : 경험에 입각하여 세계를 인식하려는 경험주의는 중세적인 독단, 그 종교적인 독단에서 벗어나 세상을 있는 그대로 보고자 하는 노력이었다. 그런데 당신의 태도는 제게 독단적인 요소가 가장 두드러진 것으로 보인다. 우리 스스로의 사고 속에 스스로를 가두려는 경향을 끊임없이 비판적으로 사고하고 돌이켜 반성할 수 있는 기초를 포기한 것 아닌가?
출처 : text reading
글쓴이 : 여민락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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