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연출이란 무엇인가?
영상 연출이란 우선적으로 최종 영상물에서 표현되어야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고, 그것을 준비하여 만들어내는 일이다. 때문에 다른 어떤 것보다도 화면으로 표현되는 모든 것들에 대한 책임감 있는 자세를 필요로 한다. 화면으로 표현되는 것은 촬영, 연기, 미술, 조명 등 다양한 것들이 있지만 연출자가 우선권을 가지고 가방 먼저 고민하게 되는 것은 원하는 화면의 내용이 무엇이며, 그것을 어떤 방식으로 보여줄 것인가 하는 부분이다. 이를 위하여 가장 먼저 선택해야 것은 ‘누가 말하고 있는가?’를 결정하는 것이다.
1. 시점 정하기
화면을 만들어내는 데 있어서 가장 먼저 기준으로 삼아야 하는 것은 이 화면이 누구의 입장에서 보여지는가 하는 점이다. 한 가지 장면을 생각해보자. 축제를 맞이하여 영화과 학생이 작은 영화제를 개최한다라는 내용이 있다. 이것을 영상으로 담고자 하면 다양한 쇼트들을 촬영할 수 있을 것이다. 이때, 각각의 쇼트들을 ‘영화과 학생의 입장’ ‘방송반 기자의 입장’ ‘수위 아저씨의 입장’에 따라서 화면이 전하는 느낌과 정서는 달라질 것이다. 같은 사건이라도 누가 보느냐에 따라서 그 내용은 다르게 보일 수 있게 만드는 것이 영화이다. 때문에 ‘어떻게 화면을 만들까?’ 혹은 ‘무엇을 찍을까?’를 고민할 때는 ‘이것이 누구의 입장에서 찍어야 하는가?’를 먼저 선택하는 것이 좋다.
누군가의 입장에서 찍는다라는 것은 영화 전체뿐만 아니라 개별적인 장면의 연출에서도 중요해진다. 각각의 씬이나 씨퀀스를 어떤 관점에서 관객들이 보게 만들것인가는 연출자의 중요한 고민이 된다. 장면을 특정한 입장에서 보게 만드는 것을 시점이라 하는데, 그 대표적인 시점이 3인칭 시점과 1인칭 시점이다.
1) 3인칭 시점
- 객관적 시점
- 대부분의 영상 제작물이 이러한 관점에서 찍힌다.
- 카메라가 제 3자의 입장에서 관찰하듯이 화면 속 인물들을 바라본다.
- 인물이 카메라를 직접 쳐다보지 않고, 카메라 옆에 누군가를 보는 듯한
시선처리를 통해서 표현된다.
2) 1인칭 시점
- 주관적 시점
- 관객들을 화면 속 인물의 입장에 설 수 있도록 유도하는 장면에서 주로 쓰인다.
- 카메라가 배우의 시점이 되어서 상대를 직접 쳐다보는 듯이 바라본다.
- 인물은 카메라를 직접 바라보면서 연기를 한다.
- 대화 장면에서 많이 사용되며, 달리거나 흔들리는 듯한 다양한 움직임을 표현한다.
관객을 대상으로 하거나(뉴스에서 기자가 카메라를 보고 얘기하는 것처럼) 혹은
연극 무대에서 독백을 하는 것과 유사한 효과를 낸다.
- 영화 전체를 1인칭 시점으로 촬영하여 주인공은 영화 속에 등장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주인공은 거울 장면 등에서 잠깐 나오고 등장인물들이 주인공과
대화를 할 때는 정면으로 바라보면서 연기를 하게 된다.
2. 연속적인 화면 구성을 위한 규칙들
100년이 넘는 동안의 긴 기간 동안 영화가 만들어져 오면서, 영화는 관객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방법들을 만들어 왔다. 그 중에서 우리에게 가장 익숙하고 현재까지도 TV 드라마, 뉴스, 뮤직비디오 등에서 많이 사용되는 몇 가지 방법에 대해서 살펴보자.
그 대표적인 방법이 3일치의 법칙, 180도의 법칙이다. 이는 하나의 문법처럼 영상제작자 뿐만 아니라, 영상 관객들에게서도 익숙해져 있는 규칙들이다. 물론, 이러한 규칙들을 어긋나고 뒤집음으로써 독창적이고 개성적인 영상을 만들어 낼 수 있다. 영상 연출의 기초를 다지는 초보자에게는 이러한 규칙들을 고려하여 영상을 만들어 간다면 보다 안정적이고 사람들에게 쉽게 자신이 표현하고자 하는 바를 전달할 수 있게 된다.
1) 3일치의 법칙
컷과 컷이 연결될 때 관객들이 편집이 되었다고 느낀다면 영화 속 인물에 감정이입을 하면서 영화를 감상할 수 없다. 그래서 영화의 장면 연결은 관객이 전혀 알아차리지 못하게 연결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그러기 위해서 가장 많이 쓰이고 있는 방법이 3일치의 법칙이다. 즉, 이 방법은 여러 개의 쇼트로 구분되어 찍힌 각각의 쇼트가 위치의 일치, 움직임의 일치, 시선의 일치를 가져야 한다는 것을 말한다.
- 위치의 일치
씬을 구성할 때, 마스터 샷을 먼저 잡는데 그 때 설정된 배우들의 위치가 그 씬이 끝날 때까지 고정되어야 한다. 만약 인물들이 움직이거나 카메라의 움직임이 있는 특별한 경우에서는 위치가 바뀔 수도 있지만 아무런 이유 없이 위치가 바뀌어 있으면 관객들은 혼란을 느낄 수도 있다.
- 움직임의 일치
컷과 컷을 연결할 때 배우들의 움직임이 있는 경우 움직이는 방향을 일치시켜야 한다. 씬 안에서 연속적인 움직임을 만들기 위한 방법으로서, 화면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배우들이 움직인다면 다음 장면에서도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움직여야 하는 것이 화면의 연속성을 갖는다는 것이다.
그러나, 인물이 혼란스러움이나 어디로 가야할지 몰라서 우왕좌왕하는 상황을 표현하려고 한다면 움직임의 일치보다는 혼란을 주는 것이 좋다. 예를 들어 길을 잃고 헤메는 사람이 화면 왼쪽에서 등장해서 오른쪽으로 갔다가, 다시 화면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움직인다면 움직임의 일치를 어긋나게 됨으로써 갈팡질팡하는 인물의 상황을 묘사할 수 있게 된다.
-시선의 일치
두 사람이 대화하는 장면이 있을 경우 서로의 위치를 인지하면서 배우 한명씩 잡을 경우 그들의 시선을 일치시키는 것이 좋다. 이러한 대화 장면에서 특히 신경 써야 하는 것이 시선처리로서 마스터 쇼트를 설정할 때 인물 사이의 시선 부분을 확인한 후 그들을 따로 잡을 경우에도 서로 연결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시선이 달라지면, 각각의 인물의 위치까지 변경된 것 같은 느낌을 관객을 줌으로써 혼란을 일으킬 수 있다.
만약 A라는 인물이 이야기를 하는 도중에 B라는 인물이 위치를 바꾼다면, A가 B의 움직임을 �는 시선을 보여주는 장면 뒤에, B의 움직임이 있는 쇼트가 연결되면 휠씬 부드러운 쇼트의 연결이 된다.
2) 180‘도 법칙
앞서 설명한 3일치의 법칙을 그대로 적용하게 되면 영화 촬영에서는 카메라의 위치가 고정될 수밖에 없는 ‘이미지 라인’이 생기는데 그것이 바로 180도 법칙이다. 즉, 각각의 쇼트의 연결을 부드럽게 하기위한 카메라가 움직일 수 있는 가상의 선(Imaginary Line)이 생기는데, 이것은 실제 눈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촬영을 하는 과정에서는 매우 유용한 카메라위치에 관한 것이다
180도 법칙은 관객들로 하여금 영화적 공간의 방향성을 인식하도록 만들어 주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이다. 카메라에서 가장 가까운 위치에서 대화하는 두 인물 사이에 하나의 일직선을 가상으로 설정하고, 그 선을 중심으로 한쪽 방향에서 촬영하는 것이다. 새로운 가상선이 설정되기 전까지 카메라의 위치는 이미 설정된 가상선의 반대방향으로 이동할 수 없다. 이것은 영화적 공간의 방향성을 확보하는데 필요한 가장 기본적인 법칙이다.
3) 행위의 일치
화면의 연결을 매끄럽게 하기 위한 방법 중 등장인물의 행동을 중심으로 연결시켜내는 방법이 있는데 그것이 바로 행위의 일치이다. 이것은 등장인물이 행동하는 중간에 편집을 하면 관객들은 샷과 샷의 연결을 의식하지 못한다. 가령, 등장인물이 의자에 앉는 동작이나 물건을 드는 동작, 혹은 손을 쳐드는 동작 등을 이용해서 편집을 하면 등장인물의 동작 중에 이루어지는 샷의 변화로 인해 관객의 시선은 인물의 행동으로 집중하게 된다.
- 행위의 일치
2. 대화 장면 연출의 방법들
앞서 밝힌 화면 구성의 방법과 규칙들을 통하여 우리는 가장 많이 쓰이는 대화 장면을 통하여 이를 확인해보도록 하자.
1) 2인 대화 장면의 연출
대화 장면은 두 인물 사이에 180도의 가상선을 긋고, 거기에 맞춰 3일치의 법칙을 잘 숙지한 뒤 활용하면 된다. 기본적으로 대화 장면의 진행은 A와 B의 두 인물의 교차되는 쇼트의 연결이다. 즉, A와 B의 두 사람의 모습->대사하는 A->대답하는 B->대사하는 A->반응하는 B->A와 B의 두 사람의 모습 식으로 진행이 된다. 이 때 쇼트는 크게 3가지로 구성이 된다. A와B 모두를 보여주는 2인 쇼트와 A와 B를 각각 보여주는 1인 쇼트로 이다. 크게는 이 3가지를 바탕으로 각각의 쇼트를 연결하고, 이 때 각 쇼트를 찍어내는 방법에 따라서 분류가 생긴다.
- 리버스 앵글
카메라의 위치가 서로 반대되는 위치에 놓여 있어 마치 대칭이 되는 듯 서로 상반되는 장면을 보여주는 것이다. 2인 장면을 연출할 때 가장 많이 사용되는 앵글이다.
- 오버 더 숄더 쇼트
쉽게 ‘어깨 절이 쇼트’라고 불리는 방법으로, 화면에 누군가의 어깨 부분을 걸쳐 그 뒤로 다른 사람의 모습이 보이는 것으로 대화 장면에서 많이 사용된다.
- 포커스 인/아웃
처음 두 사람을 잡을 때, 포커스의 변화를 이용하여 마스터 쇼트를 잡는 방법으로 한 화면에 잡힌 두 사람의 초점을 변화시켜 주된 인물을 이동시키는 방법이다. 즉, 한 화면에서 포커스를 이동시켜 인물A와 B사이를 오가며 관객의 관심을 이동시켜 내는 방법이다.
- 카메라 이동
인물을 따라서 카메라를 이동시키는 방법으로 대화하는 A->카메라 이동->대화하는 B->카메라 이동->대화하는 A 식으로 카메라 이동을 통하여 화면을 바꾸어가는 방법이다.
2) 3인 대화 장면의 연출
3인 이상의 장면 연출은 기본적으로 2인 장면 연출을 기본으로 한다. 한 가지 주의해야 할 사항은 가상선의 문제이다. 3인 이상일 경우에는 인물간의 가상선이 계속 변화 될 수 있기 때문에 가상선에 대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장 많이 사용되는 방법은 재설정 쇼트로서 3사람의 모습을 전부 보여주는 재설정 쇼트를 대화 중간 중간에 지속적으로 삽입함으로써 2사람간의 가상선을 계속 만들어 가는 방식이다.
[출처] 영화편집의 기법|작성자 리트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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