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네 이야기(5) - 고전의 재해석
마네는 자신의 작품의 주제를 곧잘 이전 대가들 작품에서 차용..
이에 대해 어떤 이들은 상상력이 부족하다고도 했지만,
마네의 이를 재해석하여 자신이 사는 시대의 눈으로
본 그림을 그림으로써
모더니즘 회화의 길을 개척하고
이는 곧 인상파 미술을 위시한 이후 회화의 보다 자유로운
표현을 가능하게 해 줌으로써 결국 미술에 새로운 지평을 열게 되어
'근대 미술의 아버지'로 등극시킴...
마네의 대표작품들과 그가 이미지를 차용한 원래 작품들 함께 한 번 모아보기.
이렇게 놓고 보면 당시 살롱에서 사람들이 마네에게 가진 반감이
어느 정도 이해가 되는..
이전 시대 작품들은 거의 붓의 흔적을 찾을 수 없을 만큼 매끈한 화면이고
또한 세심하고 정교한 표현들이 눈에 들어오지만
이에 비해 마네의 그림들은 첫 눈에 볼 때
뭔가 어설픈 듯 하고 대체로 붓질도 대충한 듯한 인상..
그러나, 고전작품에서 볼 수 없는 대담하고 자유로운 붓질.
물론 마네는 자신이 살던 시대를 그린 것이기에
같은 주제라 할지라도 차이가 나는 것은 당연하지만,
더 큰 차이는 바로 표현에 있다는 것.
풀밭만 들어도 지겨운데 또 봐 싶지만 ㅋㅋ
눈 감고 그림 한 번 떠올려보면 정확하게 그림 떠오르기 쉽지 않으실듯^^
오른쪽 남자가 묵찌빠 중에 뭘 냈을까
티치아노, 전원 연주회
한 동안 <폭풍>을 그린 조르조네꺼라고 하다가 티치아노의 작품으로 굳어진
티치아노의 전원 연주회.
풀밭위의 점심은 바로 전원의 두 명의 신사와 누드에서 모티브를 따온..
마네의 근대성이라는 것이 무엇인지 한 눈에 드러나는..
올랭피아
티치아노, 우르비노의 비너스
풀밭 위의 점심으로 끝나면 허전하잖아. 마네는 올랭피아를 출품한다.
이 그림도 또한 티치아노의 '우르비노의 비너스'를 모티브로 한 것이었다.
여기서도 비너스는 창녀로, 그것도 우아한 곡선이 아닌 적나라한 크게 볼 것 없는,
거기다 실물 크기의 누드가 된다. 그리고 발 아래에 성적인 것을 암시하는 암코양이까지..
이쯤되면 막 가자는 거 아닌가?
나는 티치아노가 살던 16세기 사람이 아니란 말이지.
샤르댕, 비눗 방울
샤르댕의 비누 방울 부는 소년을
자신의 아들을 모델로 그린 그림.
벨라스케스, 바야돌리드의 파블리오스
마네가 스페인에 가서 감동받은 벨라스케스.
아주 평범한 황실 근위대 소년을 모델로
뒷 배경은 벨라스케스 처럼 단색조로, 일본 우키요에의 영향으로
아주 평면적인 화면을 만들어내는....
발코니
_guarneri.jpg"
고야, 발코니의 마야들
초록색 난간도 당시로서는 이런 표현이 없고
인물 얼굴도 하나하나 자세히 안 그림..
왜냐면 햇빛에서 보면 또렷하게 안보이거든..
그리고, 세 명의 인물이 모두 서로에게 무관심한 듯
관계성이 없는,
도시인들의 특징 중 하나..
마네의 다른 그림이나 드가 그림에서 자주 보이는..
막시밀리안 황제의 처형
고야, <1808년 5월 3일>
아래의 고야 작품은 낭만주의 풍으로 격정적으로 그려져 있어 그 느낌이 전해져오지만, 마네의 작품에서는 그러한 감정의 격앙은 별로 없는..
이 사건은 황제 막시밀리안이 멕시코에서 죽음을 당한 것이지만,
마네는 이 군사들에게 프랑스군의 제복을 입힘으로써 프랑스의 잘못임을 암시...
셍퀭에서의 낚시
루벤스, 이사벨라와 함께 있는 자화상
루벤스와 이사벨라의 복장으로 서 있는 마네와 수잔나
Self Portrait with Palette, 1878
벨라스케스, 시녀들
많이 수척해진 마네의 자화상이지만,
평생 벨라스케스를 맘에 담은 마네는 시녀들에 나오는 벨라스케스를 따라
자신의 자화상을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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