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v.media.daum.net/v/20161012074538194
“유재석 씨는 우리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다른 프로그램에서도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또 시청자들이 원하는 이미지가 있다. 유재석 씨 의존도가 예전보다 줄어들길 초창기에 바랐는데 지금 더 높아진 게 있다.”
“예능 캐릭터의 성장? 성장할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사실 노홍철 씨가 그런 역할을 해왔는데 빠졌다. 노홍철 씨는 ‘선택 2014’ 특집 때 유재석 씨에게 버금가는 파워를 가지고 있었다. 그게 노홍철 씨의 성장이었다. 한축이 빠진 거다. 그때 멤버들끼리 각자 예능을 바라보는 예능 정의에 있어서 의견이 달랐다. 유재석, 박명수, 정준하 씨는 궁극적으로 웃음은 노력해서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 우리에게 혼란을 준 건 ‘아빠 어디가’와 ‘진짜 사나이’였다. ‘아빠 어디가’ 윤후가 카레 치킨을 만드는 게 방송에서 30분동안 나갔다. 우리가 어렵게 만드는 몸개그와 버라이어티보다 재밌는 건가? 처음엔 혼란스러웠다. 예능의 새로운 패러다임 나올 때마다 우리가 올드한 것을 만들고 있는 건가 순간순간 이야기한다. 우리는 웃음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그런데 노홍철 씨는 달랐다. 노홍철 씨는 윤후가 아빠와 여행을 가고 잔잔한 감동을 안기는 게 예능이라고 생각했다. 다만 노홍철 씨가 재미를 위해 과하게 표현을 하다 보니 출연자의 애들도 공개해야 하고 아내도 공개해야 한다고 말한 거다.”
“우리끼리 내홍이 있었던 적은 없다. 다만 제작진이 멤버들에게 혹은 멤버들끼리 뭔가가 고쳤으면 하는 마음은 있었을 거다. 그런데 최근에 그런 생각을 하게 됐다. 그 자체도 ‘무한도전’이다. 바뀌었으면 하는 것들이 10년이 지났는데 바뀌지 않았다. 어떻게 보면 현실 그 자체를, 생활하는 것 자체가 ‘무한도전’이라고 인식하는 순간 갈등과 고민거리는 없어진다. 그런 이야기를 멤버들과 특히 유재석 씨와 많이 했다. 서로 다른 것을,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자고 했다. 방송에서도 했었는데 에어로빅 특집 때 박명수 씨가 정규 녹화가 끝나고 집에 간다고 했다. 정규 녹화 외에 연습이 필요했는데 아이를 봐야 한다고 했다. 그때는 멤버들과 제작진이 미혼이라 이해를 못해 당황스러웠다. 아빠가 된 박명수 씨의 육아에 대한 책임감을 이해 못했다. 지금은 충분히 공감하고 웃고 넘어갈 수 있는 일이다. 그때는 언쟁이 있었다. 10년이 지나니까 이제 그런 것들이 이해가 되고, 굳이 서로 이건 잘못됐으니 고쳐야한다는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 다들 미혼일 때는 촬영 후 모이는 일이 많았다. 요즘은 서로의 생활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자연스럽고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래도 서로에 대해 늘 관심을 갖고 있다.”
"일련의 익숙한 구성들에서 3%라도 바꿔보려고 회의를 하는 거다. 우리가 예전에 해왔던 것들이다. 화법을 바꾸고 톤을 바꾸기 위해 회의를 한다. 예전에는 필요 없었던 작업이다. 예전보다 몇 배가 되는 인력이 회의만 매달린다. 아이디어가 없어서가 아니라 예전에 했던 것과 차별성을 가지려는 싸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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