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 다시 보기를 시작하며
텔존 무한도전 갤러리에서 "발로 쓰는 무한도전 리뷰"를 쓰고 있는 ddolappa입니다.
제가 이렇게 인사를 드리는 까닭은 다름이 아니라 제가 "무한도전 History - 무한도전 다시 보기"라는 제목으로 무한도전의 역사를 살펴보는 글을 써보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생각은 하하의 입대 이후 무한도전은 어떤 형태로든 변화를 겪을 수 밖에 없을 것이며, 따라서 앞으로의 방향성을 예측해보기 위해서는 과거에 방영되었던 무한도전의 역사를 살펴보는 일이 좋은 방편이 되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예감 속에서 우연히 떠오르게 되었습니다.
무한도전은 2005년 4월 23일 "목표달성 토요일"의 한 꼭지를 담당하던 프로그램으로 첫 방송이 시작되었던 당시에는 "무(모)한 도전"이라는 제목을 달고 있었습니다. "황소와의 줄다리기"를 첫 도전 과제로 삼아 역사적인 첫 발걸음을 떼기 시작한 무한도전은 그러나 시청율 4%라는 세상의 무관심과 방송 개편 때마다 퇴출당할 위험에 떨며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어온 끝에 오늘날과 같은 대중적인 인기를 얻는 오락 프로그램으로 자리하게 되었습니다. 한마디로 무한도전의 역사는 시련과 그것의 극복의 역사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무한도전의 역사에 대한 제대로 된 평가와 의미 부여 작업이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구전처럼 전해오는 무한도전의 역사를 전가의 보도처럼 들먹이는 것은 영광스러운 현재를 수식하기 위한 장식에 불과하다고 생각합니다. 더우기 그것이 최근에 인기를 얻고 있는 다른 신생 오락 프로그램들과 차별화하기 위한 무기로 사용될 때 최고(最古)의 프로가 최고(最高)의 프로라는 자기 최면에 빠질 위험이 다분하다고 판단됩니다. 따라서 지금의 시점에서 무한도전이 지나온 길을 살피는 일은 현재의 성과에 만족하고 안주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더욱 더 가열차게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보아야 할 것입니다.
따라서 회고의 시선으로 무한도전의 역사를 살피는 일은 과거로 시선을 돌려 미래를 예측하는 작업이라 할 수 있습니다. 무한도전은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인정하고 대중들과 끊임없이 교감을 해오면서 대한민국의 오락 프로그램의 역사를 써왔기에, 무한도전의 과거에는 아직 채 발아되지 않은 미래의 맹아들이 담겨 있다 생각합니다. 저는 바로 이러한 가능성의 싹들을 "무한도전 다시 보기"란 기획 하에 찾아보고자 합니다.
그런데 저의 이러한 계획을 실현시키기에는 저 혼자의 힘만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무한도전의 오랜 역사만큼 제가 다루어야 할 분량이나 주제도 많을 뿐더러 수많은 사람들에 의해 다양하게 수용되고 있는 무한도전의 역사를 한 개인이 분석하고 정리하는 일이 무의미하다고 여겨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번 프로젝트에는 무한도전을 사랑하시는 다른 분들도 함께 참여해주셨으면 하는게 저의 바람입니다.
일단은 무한도전 멤버들의 캐릭터가 구축되고 대중들의 관심을 얻어가던 시기인 "무(모)한도전 퀴즈의 달인" 시리즈를 정리해 볼 생각입니다. 이 시기에 해당하는 아무 편이나 선택하셔서 글솜씨가 좋으신 분들은 형식이나 내용에 구애받지 말고 감상을 쓰시면 되고, 화면 캡쳐나 포토샵 등에 재능이 있으신 분들은 해당 에피소드와 관련된 재미있는 사진들을 올려주시면 됩니다. 그것이 글이든 사진이든 여러분들이 무한도전에 대해 갖고 계시는 느낌이나 생각을 표현해주시면, 그것이 어떤 형태이든 무한도전에 대한 여러분들의 사랑의 표현이자 무한도전의 역사 자체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무한도전과 관련된 수많은 게시판과 갤러리 등에 이와 유사한 형태의 글과 사진으로 넘쳐나는 건 사실입니다. 그러나 아무런 형태를 부여받지 못하고 떠돌아다니는 글과 사진보다는 일정한 장소에 모여 일정한 형태를 띠고 있는 것이 보다 분명한 가치와 의미를 지니게 된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그래서 제 제안에 혹시라도 동의하시는 분들은 "무한도전 History - 무한도전 퀴즈의 달인 2회(2005.12.24.)"란 제목으로 글과 사진을 올려주셨으면 합니다. 물론 자신이 선택한 회수나 날짜 정도는 변경시켜야 한다는 것은 당연한 일이겠죠. 이렇게 해서 정리가 완결되었다 싶으면 곧 바로 무모한 도전, 무리한 도전, 무한도전으로 영역을 확대시켜 나갈 생각입니다. 많은 분들이 동참해주시면 보다 빨리 끝날 수 있겠지만, 그렇지 못하더라도 저는 혼자라도 틈틈히 계속해서 해나갈 생각입니다.
그런데 무한도전의 이러한 역사화 작업이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는 것인지 궁금하실 분들도 계시리라 생각됩니다. 제가 처음에 생각했던 것은 무한도전을 사랑하시는 수많은 분들이 참여하는 이러한 작업을 통해 우리가 무한도전을 좀 더 알게 되고 보다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보자는 것입니다. 우리 자신에게조차 의미와 가치를 지니지 못하는 일에 열과 성을 다할 필요는 없을테니까 말이죠. 그래서 그렇게 쌓인 자료들을 이 곳 게시판에서 열람하거나 CD 같은 곳에 보관해서 하나하나 열어보는 것도 무척이나 즐거운 일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무한도전이 걸어온 역사에 우리 자신도 기꺼이 동참해왔다는 자부심과 긍지 같은 것이 그 안에 담겨 있을테니까요.
저의 대략적인 생각은 여기까지입니다. 제 제안에 동의를 해서 참여를 하실 지 말 지는 전적으로 여러분의 자유로운 선택에 달려 있습니다. 그리고 혹시 더 좋은 아이디어가 있으신 분은 댓글을 남겨주셨으면 합니다. 그러나 단 한 분도 저의 계획에 동참하지 않는 경우가 발생하더라도 저는 꾸준하게 제 계획을 추진할 생각입니다. 그렇게라도 해서 제가 무한도전의 역사를 조금씩 정리해 간다면 저는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만족할 것 같습니다. 물론 함께 하시는 분이 한 분이라도 계시면 더욱 즐겁겠지만 그것은 개인이 자발적으로 선택할 문제이지 강요할 문제가 아니니까요.
아무튼 무한도전을 사랑하시는 여러분 모두 늘 행복하시고, 항상 즐겁게 무한도전을 시청하시길 빌며 이만 글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무한도전
by ddolappa
'무한도전 > 무한도전 History-퀴즈의 달인'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무한도전 History - 무한도전 퀴즈의 달인 6회(2006.1.21.) (0) | 2008.03.26 |
---|---|
무한도전 History - 무한도전 퀴즈의 달인 5회(2006.1.14.) (0) | 2008.03.19 |
무한도전 History - 무한도전 퀴즈의 달인 4회(2006.1.7.) (0) | 2008.03.12 |
무한도전 History - 무한도전 퀴즈의 달인 3회(2005.12.31.) (0) | 2008.03.05 |
무한도전 History - 무한도전 퀴즈의 달인 2회(2005.12.24.) (0) | 2008.02.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