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의 세계/신화 이야기

[스크랩] 그리스 로마신화 _하편

ddolappa 2008. 7. 9. 05:50
 

줄리오 로마노 - The Fall of Gigants

 

이 전쟁 와중에서 무장을 한 채 갓 태어난 아테나(Athena)여신은 가장 무섭고 힘이 센 팔라스(Pallas)를 죽이고 그의 가죽을 벗겨 갑옷의 가슴막이로 썼다. 티탄족을 정복한 후 제우스, 포세이돈, 하데스는 세계를 나누어 다스리기로 했다. 그 결과 제우스는 하늘을, 포세이돈은 바다를, 하데스는 지하세계를 다스리게 되었다.

4. 올림프스의 신들

그리스 신화를 보다 재밋게 접근하기 위해서는 수많은 이름의 신들과 이들의 관계, 그리고 님프들에 정리가 먼저 필요할 것 같다.  여기저기서 막 튀어나오는 신들의 이름과 족보들이 도대체 햇갈려서 신화를 읽는데 많은 애로점이 되기도 한 나의 경험에 따라 간단하나마 먼저 정리하고자 한다.

또한 이들의 관계 역시도 현대의 관점에서 보면 어처구니가 없지만, 형제자매간의 결혼, 아들과의 사이에서 자식을 낳고, 자식들을 죽이고,,,등등의 과정을 정리해서 보면 한결 이해와 재미가 더 할 것 같다.

 

먼저 신들의 가계 또는 계보도를 한번 보자!

 

신화와 관련된 모든 상징의 종류와 내용을 다 알고 그림을 감상한다는 것은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불가능한 일이다. 하지만 몇 가지 상징만 알아도 우리는 그림을 감상하는 데 커다란 도움을 얻을 수 있다. 또 관련 지식에 기초해 어떤 상징들은 우리 스스로 ‘해독’해낼 수도 있다. 이렇게 상징을 통해 미술에 좀 더 가까이 다가가노라면 예술의 진정한 의미와 감동은 마치 퍼즐을 다 맞추었을 때처럼 그림 저 너머로부터 보이지 않던 한 폭의 그림을 전체 다 볼 수 있는 눈을 가지게 한다..


 Giovanni Bellini (1431-1516),  the feast of gods , 1514

 

그리스 로마 신화를 묘사한 그림들을 보면 다양한 신들이 나온다.

제우스는 주신으로 주로 그의 상징인 독수리와 함께 나타나고, 신들의 왕이므로 제일 높은 자리에 앉으며,  천둥번개를 치는 지팡이를 들고 나타나며 노인의 모습으로 나타난다.


헤라는 주피터(제우스)의 아내답게 화려하게 표현되며 공작새와 무지개의 여신인 이리스를 시녀로 삼고 있다.  


바다의 신 [넵튠(포세이돈)]은 삼지창을 들고 나타나며, 말이 상징물이 되기도 한다.


아폴로(아폴론)신은 태양신이라고도 하며 머리에 월계관을 쓰고 주로 리라를 연주하는 모습으로 나타나며, 물론 태양마차도 타고 다닌다.


미네르바(아테나)여신은 메두사 방패와 투구를 쓰고 나타나며, 디아나(아르테미스) 여신은 머리에 초승달과 함께 항상 활과 화살통을 지니고 있는 모습으로 나타난다.


사랑의 여신 비너스(아프로디테)는 아름다운 나체로 주로 표현되고,  큐피드(에로스)를 동반하고 비둘기를 옆에 두는 특징이 있고 때로는 마법의 허리띠를 차고 나타나기도 한다.


큐피드는 잘 아시다시피 날개가 달린 어린아이로 주로 표현되며, 화살을 들고 화살 통을 어깨에 메고 나타난다. 프쉬케와 자주 나오기도 한다.


디오니소스는 포도 또는 축제, 그리고  술을 마시는 모습으로 표현된다. 


전령신 머큐리(헤르메스)는 케리케이온이라는 전령(傳令)의 지팡이를 들고 하늘을 날 수 있는 특별한 신발을 신고 다니며, 군신 마르스(아레스)도 아테나 여신처럼 방패와 창을 들고 투구가 주로 함께 있다.


비너스의 남편이며 대장장이 신 불카누스(헤파이스토스)는 절름발이이며 못생긴 얼굴로 대장간 혹은 작업을 하는 모습으로 그려지는 것이 보통이다. 


케레스(데메테르)는 곡물의 이삭을 관(冠)으로 쓰고, 손에는 홀장(笏杖)이나 보리이삭을 든 모습으로 묘사되는 경우가 많다.


신은 아니지만 헤라클레스는 우람한 체격에 몽둥이와 사과를 들고 나타나고, 판(파우니, 사튀르)은 다리는 염소다리 상체는 사람의 모습을 하고 뿔이 두개 나 있는 모습으로 나타나기도 하는데 요정들과 장난치기를 좋아한다.


메두사는 너무나 흉칙한 모습으로 나타나는데 온갓 뱀으로 된 머리를 가지고 나타난다.


그 외에도 신화에서는 오랫동안 몸에 지니거나 가지고 나타나는 물건들은 상징물인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이 상징물을 통해서 그 신격을 알아 볼수 있다.


올림푸스의 신들에 관한 약력


그리스어 이름

로마어 이름

영어 이름

크로노스 Cronos

사투르누스 Saturnus

새턴 Saturn

제우스의 아버지. 자식들을 삼키나 제우스에 의해 폐위됨

레아 Rhea

키벨레 Cybele

시빌레 Cybele

대지의 여신

제우스 Zeus

유피테르 Jupiter

쥬피터 Jupiter

올림푸스의 주신

헤라 Hera

유노 Juno

주노 Juno

제우스의 아내

포세이돈 Poseidon

넵투누스 Neptunus

넵튠 Neptune

하데스 Hades

플루톤 Pluton

플루토 Pluto

저승을 관장하는 신

데메테르 Demeter

케레스 Ceres

세레스 Ceres

풍요의 여신

헤르메스 Hermes

메르쿠리우스 Mercurius

머큐리 Mercury

제우스의 전령이자 죽음의 나라에 영혼을 인도하는 안내자

헤스티아 Hestia

베스타 Vesta

 

불. 화로의 여신

헤파이스토스 Hephaestos

불카누스 Vulcanus

벌컨 Vulcan

대장장이 신. 비너스의 남편

아폴론 Apollon

포에부스 Phoebus

아폴로 Apollo

예고, 예언, 궁술 및 예술의 신

아프로디테 Aphrodite

베누스 Venus

비너스 Venus

미의 여신

아르테미스 Artemis

디아나 Diana

다이아나 Diana

달과 사냥의 여신

아레스 Ares

마르스 Mars

 

전쟁의 신

네메시스 Nemesis

포르투나 Fortuna

포천 Fortune

디오니소스 Dionisos

바코스 Bacchos

바커스 Bacchus

에로스 Eros

쿠피드 Cupid

큐피드 Cupid

아테나 Athena

미네르바 Minerva

 

제우스의 딸, 지혜의 여신

페르세포네 Persephone

프로세르피네 Proserpine

 

데메테르의 딸로 나중에 하데스의 부인

프수케 psukhe

프시케 psyche

사이키 psyche

이오스 Eos

아우로라 Aurora

오로라 Aurora

헬리오스 Helios

솔 Sol, Sola

 

셀레네 Selene

루나 Luna

 

레토 Leto

라토나 Latona

 

 출처 : 아이작 아시모프著『신화 속으로 떠나는 언어여행』



1)  신들의 제왕 : 제우스

 

앵그르 , 카리스마 제우스


제우스는 티탄이라고 불리는 거인신족(巨人神族) 중의 하나인 크로노스와 그의 아내 레아의 아들이다.

포세이돈·하데스·헤스티아·데메테르·헤라 등의 동생으로, 6형제의 막내에 해당하 며, 누님인 헤라를 아내로 삼고 있다.

제우스는 천공을 지배하는 신으로 천둥과 번개를 뜻대로 구사한다고 생각되어 호메로스의 서사시에서는 구름을 모으는 자’ ‘번갯불을 던지는 자’ 등으로 묘사되어 있다.


한편, 제우스는 아내 헤라 외에 많은 여신(사려의 여신 메티스나 율법의 여신 테미스 등)과 인간인 여자들에게 많은 자식을 낳게 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그 바람끼 때문에 아내인 헤라와는 항상 갈등의 구조를 가지고 다닌다..


제우스와 헤라 - 애증의 관계


2)  헤라 Hera(Juno)


6월, 즉 June은 결혼의 계절이며 이것은 결혼의 여신 주노(Juno)의 이름을 따온 것이다. 

여신은  제우스의 아내로서, 그리스에서는 헤라(Hera)라는 이름으로 불리웠다.

헤라는 신성한 결혼과 가정을 수호하는 신이다. 무지개의 여신 이리스를 시녀로 삼고 공작새를 좋아했다.

 

 Gustave Moreau  Hera (Juno)  watercolor 


처녀시절 헤라는 제우스에게 자신은 다른 여신과는 다른만큼 자신을 신성한 결혼의 수호자로 삼아주지 않으면 몸을 맡기지 않겠다고 했다. 그렇게 해서 얻은 지위가 중전의 자리.. 그녀는 결혼?출산의 수호신이다.

난봉꾼 제우스 때문에 늘 골머리를 쓰는 그녀는 그림에서도 항상 당당한 모습이다.

그녀는 제우스와 남매지간이기도 하다. 또한 그림에서 그녀는 그녀를 상징하는 공작이 함께 있기 마련이다. 구름 사이로 보이는 독수리는 제우스의 상징물이다.


배경으로 보이는 물은 아마도 카나토스 라는 마법의 샘일 것이다. 그녀는 제우스와 동침 후 그곳에 와서 늘 멱을 감는데 그 샘은 여인을 처녀로 거듭나게 하는 샘이라고 한다. 즉 그 의미는 부부 관계는 카나토스샘과 같은 것이라는 암시인 것이다.


그러나 정작 헤라 자신의 결혼 생활은 결코 순탄한 것이 아니었다. 헤라의 남편인 제우스는 소문난 바람둥이였다.

그러나 결혼의 여신인 헤라는 자기 자신의 결혼 생활에 흠집을 내는 불륜의 연적들을 그냥 내버려 두지를 않았다.

제우스와 관계를 맺은 여인들과 그의 자식들은 헤라의 모진 고초를 당해야만 했다.


이오는 헤라의 질투에 쫓겨 그리스에서 이집트까지 가야 했으며 제우스의 사생아 헤라클레스는 평생을 모진 고생 속에서 보내야만 했다.



3) 헤파이스토스(Hephaistos)


'낮을 빛내는 사람'이란 뜻. 화산(火山)의 신이자 대장장이 신으로 로마 신화의 불칸(Vulcan)에 해당하며 올림푸스 12신 중 하나이다. 올림푸스의 명공(名工)인 헤파이스토스는 제우스와 헤라 사이에 태어난 추남에 절름발이 아들(또 다른 설로는 제우스가 혼자 아테나를 낳은 데 화가 난 헤라가 혼자 낳은 두 아들 중 하나, 또 한명은 아레스)로 신들의 무기와 신들의 궁전 등 모두 그가 만들었다. 


LE NAIN brathers - Venus at the Forge of Vulcan


이렇게 추남에 절름발이인 헤파이스토스의 아내는 미(美)의 여신 아프로디테였다. 처음부터 서로 좋아해서 한 결혼이 아니라 헤파이스토스의 기술과 발명품이 필요했던 제우스의 명령에 의해서 이루어진 결혼인지라 순탄할리가 없었다. 성애(性愛)의 여신이기도 한 그녀는 남편을 저버리고 전쟁의 신 아레스와 밀회를 즐겼다.



4) 사랑의 여신 아프로디테♡


 앞 장에서 설명한 대로 신들의 권력전쟁에서 크로노스가 아버지인 우라노스의 남근을 절단하여 바다에 던지자 남근 주위에 정액의 거품이 모여, 여기에서 여신인 아프로디테가 태어났다. 

그녀가 섬에 올라오자 여신들이 마중 나오고, 그녀가 가는 길에 꽃이 만발했다고 한다.

아프로디테의 별명인 아나디오메네는 '바다에서 올라온 것', 키프리스는 '키프로스 섬사람' 이란 뜻이다.

 

Botticelli, Sandro-The Birth of Venus


아프로디테는 헤파이스토스의 아내가 되었지만, 헤라 같은 정숙한 아내는 아니었다.

그녀는 남편을 속이고 아레스(Mars)와 정을 통하기도 하고, 디오니소스, 포세이돈, 헤르메스, 그리고 아도니스 등 수도 없다^^ 또한 대부분 정을 통한 사람 또는 신들 사이에는  아이들이 태어났다.

그리고 아프로디테와 아레스 쌍방의 성질을 가진 사랑의 신 에로스가 태어났다.

 


5) 포세이돈 (넵튜누스)

 

 


포세이돈은 제우스에 버금가는 권력을 쥐고 있는 제2인자로서 바다와 물의 신, 지진의 신이다. 그는 형제인 제우스를 도와 티탄족을 정복한 뒤 바다를 지배하게 되었다.        


그의 상징은 삼지창 트리아이나(Triaina) 인데 그는 이것을 가지고 암석을 분쇄하기도 하고, 폭풍우를 불러내거나 진압하기도 하였고, 해안을 흔들어 움직이기도 하였다.

그는 말(馬)을 창조하였고 경마의 수호신이기도 하다. 그 자신의 말들은 놋쇠말굽과 금빛 갈기를 가졌다. 말들은 그의 이륜차를 바다 위에서 끌었는데 그럴 때의 바다는 그의 눈앞에서 평탄하게 되고 괴물들은 그가 지나가는 주위에서 날뛰며 놀았다.


포세이돈은 바다의 정령 암피트리테와 결혼하였으며, 그의 자식들은 모두 괴물이나 야만인, 또는 말의 모습을 하고 있다. 포세이돈의 아이를 임신하고 있던 메두사의 몸에서 날개 돋친 말 페가수스가 태어났다. 포세이돈은 과격하고 격분하기를 잘 하며, 난폭하며 무서운 파괴력을 가진 신으로 묘사되곤 한다.


 

6) 하데스(Pluto) 


저승의 신 죽은 자의 신이며 저승의 지배자.

하데스는 크로노스와 레아의 아들로 제우스를 도와 티탄족을 정복한 뒤 저승을 지배하게 되었다. 지하세계의 신이라 무서운 표정을 한 가혹하고 냉정한 신으로 묘사되곤 하지만, 결코 사악하고 부정을 저지르는 악마적인 신은 아니었다.


그는 키클롭스에게서 남들의 눈에 보이지 않게 하는 황금투구 '퀴네에' 를 무기로 받았다.


HEINTZ, Joseph the Elder - 페르세포네의  납치


하데스가 데메테르를 딸 페르세포네를 납치하고 있다.

 

 

7) 아르테미스(디아나) : 달과 사냥의 여신

 

달의 여신이자 사냥(수렵)의 여신으로 제우스와 레토 사이에서 태어났으며 아폴론의 쌍둥이 누이동생이다.

수렵과 궁술을 맡아보고 또 야생동물, 어린이, 약한 자들을 수호하는 여신이다. 그리스 고전문학에서는 젊은 처녀 신으로 묘사되어, 정결의 상징이며 처녀성과 순결을 지키는 여신의 성격을 가지고 있다.

아폴론이 태양의 신인 데 반하여 아르테미스는 달의 여신으로 생각되었는데, 이는 월신(月神) 셀레네, 헤카테와 동일화되었기 때문이며,  아르테미스는 비록 올림포스의 열두신에 속하지만 생애의 대부분을 숲이나 산, 계곡에서 들판에서 사냥을 하며 보냈다.

 

Seignac Guillaume - Diana

 

아르테미스는 헤라의 사주를 받은 거인인 티티오스가 어머니 레토를 겁탈하려했을 때, 아폴론과 함께 그를 사살하여 지옥의 타르타로스에 떨어뜨리고, 독수리가 그의 간장을 파먹도록 하는 영겁의 벌을 내렸다.

또 남매밖에 갖지 못한 어머니를 모독한 '니오베'를 벌하기 위해 아폴론과 같이 그녀의 12자식들을 다 죽이는 몹시 잔인한 면도 있다. 그리스 신화에서 이 여신은 항상 활과 화살통을 지니고 있는 모습으로 나타난다.

또한 그녀는 항상 많은 요정들을 거느리고 다녔다. 이 요정들 역시 여신과 마찬가지로 순결을 지켜야 했다. 이를 어길 경우 여신은 용서하지 않았다. 칼리스토처럼 본의 아니게 강간을 당한 경우도 예외가 아니었다.

 

 

8) 미네르바 ( MINERVA, 아테나)

 

전쟁의 신이기도 한 지혜의 여신 아테나[미네르바]는 제우스의 딸이다.

아테나는 제우스의 머리에서 완전히 무장한 모습으로 태어났다. 제우스는 아테나를 임신했던 메티스(Metis)를 통째로 삼켜버렸는데, 그것은 "아버지를 몰아낸 자는 그 아들에게 쫓겨난다" 는 가이아의 예언이 두려웠기 때문이었다.

시간이 흘러, 제우스가 심한 두통을 호소하자 헤파이스토스(불카누스, 제우스+헤라의 자식, 비너스의 남편)가 도끼로 제우스의 머리를 갈랐는데, 거기서 아테나가 태어난 것이다. 

아테나가 총애한 새는 올빼미였고, 그녀에게 바쳐진 식물은 올리브이다.

 

 SUVÉE, Joseph-Benoit

The Combat of Mars and Minerva 1771

 

아테나는 거인 팔라스를 죽이고 그 껍질을 벗겨 갑옷을 만들었다. 그녀가 가진 물건은 창과 방패 아이기스였고, 그 방패에는 보는 사람을 모두 돌로 변하게 하는 메두사의 머리가 붙어 있다. 또 그녀는 실용적인 기술이나 장식적인 기술을 관장하였다. 남자의 기술로는 농업과 항해술 등을, 여자의 기술로는 제사(製絲 실을 만드는 것), 방직, 재봉 등을 관장하였다.

 

 

9) 헤르메스 (메르쿠리우스, Mercury)

 

신들의 전령이며 상업의 신. 길과 여행자를 지키고 행운을 가져다주며, 도둑과 나그네의 수호신이기도 하다.

제우스와 마이아 사이에서 태어났으며, 아버지 제우스의 사자(使者)로서 날개 달린 모자를 쓰고, 날개 달린 샌들을 신고, 모습을 감춰주는 투구를 쓴 채 바람처럼  세상을 돌아다닌다.

또 손에는 두 마리의 뱀이 몸을 감고 있는 케리케이온 이라는 지팡이를 가지고 있다.

 

<제우스와 헤르메스>


제우스는 아틀라스와 플레이오테의 딸인 마이아를 사랑하여, 헤라가 잠든 사이에 키레네 산중의 동굴을 자주 찾아가 마이아와 사랑을 나누었고 그 결실로 헤르메스를 낳게 되었다.


헤르메스는 태어난 지 얼마 안 되어서부터 요람에서 빠져나와 아폴론신의 소를 훔쳤는데,

이때 뒤를 밟히지 않도록 소의 꼬리를 끌고 뒷걸음질을 치게 할 정도의 지혜를 발휘했다고 한다.



10) 디오니소스 (Bacchus) : 술의 신


술의 신. 포도주의 신으로 포도경작법을 널리 전파시켰다. 디오니소스는 한번 죽었다 다시 살아난 신으로 죽음에서 부활한 구원의 신, 생명력의 신,  잔인함과 즐거움이 공존하는 도취와 쾌락의 신이다.


벨라스케즈 <바쿠스>


헤라는 제우스의 사랑을 받는 세멜레를 질투하여 세멜레에게 복수하고자 하였다. 세멜레는 헤라 여신의 충고대로 제우스에게 본모습을 보여주길 간청했다. 세멜레의 소원을 모두 들어준다고 미리 약속한 제우스는 어쩔 수 없이 번개와 천둥으로 둘러싸인 전차를 타고 세멜레의 방에 들어섰다. 무서운 광경에 넋을 잃었던 세멜레는 제우스의 번개를 피하지 못하고 그 자리에서 타죽었다. 


그때, 대지의 여신 가이아가 세멜레의 뱃속에서 자라고 있던 디오니소스를 끄집어내었고, 제우스는 자신의 넓적다리에 아이를 넣고 키웠다. 어린 디오니소스는 님프들에 의해 양육되었다. 그가 성장했을 때 헤라는 그를 미치게 하여 추방하였으므로 그는 지상의 여러 나라를 돌아다니는 방랑객이 되었다


 그 후 디오니소스는 테세우스에 의해 버림받아 낙소스 섬에 남겨져있던 왕녀 아리아드네를 만나고, 그녀의 아름다움에 반해 결혼하게 되었다. 디오니소스는 아리아드네에게서 '암펠로스(Ampelos)', '스타퓔로스(Staphylos)', 오이노피온(Oinopion)'의 세 아들을 얻는다.

 

 


11) 풍요의 여신 데메테르 (케레스)


데메테르(Demeter)는 땅의 여신이기도 하다. ‘데메테르’라는 말은 ‘땅(da)의 어머니(mater)에서 유래한다. 이 여신의 로마 이름은 ‘케레스(Ceres)’,영어식으로 발음하면 ‘시어리스’다.

미국인들은 거의 매일, 요즘 우리 어린이들도 곧잘 우유에다 타먹는 ‘시리얼(Cereal)’은 ‘케레스의 선물’이라는 뜻이다.


 


 12) 아레스 (마르스)


전쟁의 신이다. ‘아레스’는 ‘잡아간다’는 동사와 관련이 있다고 하니,전쟁신의 이름에 어울린다. 그의 두 아들 이름,즉 ‘포보스(공황)’와 ‘데이모스(공포)’는 아비의 신격을 짐작하게 한다. 아레스의 로마 이름은 ‘마르스’다.


뒷날 행성의 이름이 된 화성(火星)은 어수선하고 의혹스러운 분위기,곧 전쟁의 공포를 지어내는 별이라는 뜻. 화성이 거느리고 있는 2개의 위성 이름은 물론 ‘포보스’와 ‘데이모스’다.


Giambattista Pittoni - 비너스와 마르스

  

전쟁 신 아레스와 아프로디테의 밀통은 신화를 인격화하는데 가장 보편적인 역할을 하는 것같다. 트로이아가 어떻게 멸망했던가? 전쟁 때문이었다. 그 전쟁은 어떻게 시작되었던가?


아프로디테가 트로이아 왕자 파리스에게 했던,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인을 아내로 맞게 해주겠다는 약속 때문이었다. 파리스가 아프로디테의 약속을 믿고 유부녀 헬레네를 꾀어 간 것이 화근이었다.


헬레네를 되찾고자 남편인 메넬라오스가 군대를 일으키니 이로써 터진 것이 바로 트로이아전쟁이다. 그리고 아킬레우스와 헥토르간의 마지막 전투..트로이는 잿더미가 된다.

하지만 트로이아의 패장 아이네이아스는 이탈리아 반도로 건너가고 뒷날 그 자손들이 거기에다 한 나라를 세우니 그것이 바로 로마다.


아이네이아스가 누구던가?


바로 아프로디테의 아들이다.


신화를 읽는다는 것은 더 이상 이상화된 소설 같은 이야기가 아니다.

바로 전쟁, 사랑, 애욕, 슬픔, 그리고 새로운 도전이라는 인간세상의 축소판이가도 하다. 



출처 : Free As The Wind. (바람처럼 자유로이...)
글쓴이 : 강병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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