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의 세계/신화 이야기

[스크랩] 중국신화모음.

ddolappa 2008. 7. 9. 05:59
 

뇌왕

뇌신이 완전한 인간의 모습으로 나타난 형태가 뇌왕이다.


남조(南朝) 진(陳)나라 선제때, 뇌주(지명: 천둥이 자주쳐서 붙여진 지명)에 진홍이라는 사냥꾼이 있었다. 진홍은 자식도 없이 사냥으로 생계를 꾸려나가는데 귀가 아홉 개 달린 영리한 개를 기르고 있었다. 그 개가 귀를 하나만 흔들면 사냥을 나가도 짐승을 한 마리 밖에 잡지 못하는데 여러 개를 흔들면 많은 짐승을 잡을 수 있었다.


어느 날, 그가 사냥 나가려고 개 귀로 점을 치니 개가 아홉 귀를 모두 흔들었다. 이는 여태껏 한번도 없었던 대단한 길조였다. 진홍은 매우 기뻐, 신이나서 산을 누볐다. 그런데 갑자기 사냥개가 한곳에서 크게 짓어댔다.


진홍이 가보니 그것은 한자쯤 되는 둥글둥글한 살덩어리였다. 진홍은 기이하다 생각하며 그것을 집으로 가져왔다 .그러자 갑자기 뇌성병력이 치면서 커다란 살덩이가 갈라지고 조그만 어린 아이가 튀어나왔다.


아이가 손바닥을 펴 보이니 왼손바닥에는 뇌(雷), 오른손 바닥에는 주(州)자가 쓰여 있었다. 그 이후 선인이 내려와 아이에게 젖을 먹였다. 진홍은 그 아이를 진문왕이라 불렀으나 마을 사람들은 뇌종(雷種)이라 했다.


진문왕은 성장하여 뇌주 자사가 되었고 재임 중에 선정을 베풀었다. 살아서는 그곳 백성들에게 복을 주었고, 죽어서는 신령이 되었으니 그 고을 사람들이 사당을 지어 제사했다. 그들은 매년 삼베로 뇌고(雷鼓)와 뇌거(雷車)를 만들어 올린다고 한다.


* 뇌주에서 창조된 뇌왕은 번개, 비, 바람, 우박 등을 주관하는 작은 신들을 거느리고 있다.



2

전모(電母)



뇌신은 처음엔 암수의 구분이 없었고, 천둥과 번개를 다 주관하는 신이었다. 그러나 뇌신을 힘이 센 장자의 모습인 남성화시키다 보니, 번개를 주신하는 전신(電神)은 점차 뇌공의 배우자로 생각하여 전모로 자리잡고 이 뇌공과 전모는 부부가 되었다고 한다.


전모는 양손에 거울을 들고 있는데, 거울에 햇빛이 반사하듯 전모가 두 손으로 빛을 움직여 번개가 친다고 생각한 것이다.


또, 군사용품에 전모기(旗)가 있는데 그 깃발에는 검은 웃옷에 붉은 치마와 하얀 바지를 입고 양손에 거울을 들고 빛을 움직이는 여인의 모습의 신을 그려 넣었다고 한다.


전모의 정식명칭은 전모수천군(電母秀天君)이고, 금광성모(金光聖母)(봉신연의에서..), 또는 주패랑(朱佩 )(북유기에서..)이라고도 하였다.


3

풍백(風伯)

풍백은 바람의 신을 부르는 말로 풍사(風師), 기백(箕伯), 비렴(飛廉) 방천군(方天君)등으로 불리었다.


바람은 주로 새들이 일으킨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풍신과 신조(神鳥)를 연관지어 생각하는 경우가 그런데, 고대에 봉(鳳)이 풍(風)과 같이 쓰였다는 것을 보면 알수 있다.

또한 산해경에는 북방의 풍신을 원( )이라 하였는데, 역시 새의 한 종류라고 한다.


기성(箕星)은 이십팔수중의 하나로 고대에는 모든 바람이 이 별에서 나온다고 생각하였다고 한다. ( * 기성 : 마차부자리에 해당하는 별)


풍백의 모습을 보면..

풍백은 사슴의 몸체에 머리는 참새와 같으나 뿔이 있고 뱀 같은 꼬리에 무늬가 있다고 한다.


풍백이 인격화 되어 봉이(封姨)나 방천군으로 불렸는데, 봉이는 풍신을 여성으로 생각한 이름이다. 방천군은 하얀 수염을 휘날리는 노인으로 왼손에는 수레바퀴, 오른손에는 부채같은 것을 들고 있는 모습으로 그려지고 있다.


풍신은 악한 신과 착한 신의 형태로 동시에 나타나는데,

바람으로 인해 농작물이나 가옥이 피해를 입을 경우에는 악신으로 나타나고, 하늘의 뜻을 알려주는 천제의 사자로 알려질때는 착한 신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4

우사(雨師)

우사는 말그대로 비를 주관하는 신이다.


우사의 일반적인 모습은  새털 같은 수염이 난 장대한 사나이로 왼손에 용이 들어 있는 항아리를 들고 오른손으로 물을 뿌리는 모습이다. 이런 모습의 우사는 진천군(陳天君)이라고 불렀다 한다.


우사가 동물의 형상으로는 상양(商羊)으로 나타나는데, 명나라때 씌여진 '삼교원류수신대전'을 보면 ..' 상양은 신조인데 다리는 하나이고 그 몸을 크고 작게 할 수도 있으며 한번 물을 마시면 발해의 물을 다 마실 수 있는 우사이다...' 라고 나온다.


춘추전국시대에 제 나라에 다리가 하나뿐이 새떼가 궁중에 날아들어 날개를 펴고 궁전 곳곳을 뛰어다녀 군신 상하가 모두 놀랐다고 한다. 그래서 공자에게 물어 제방을 쌓아 홍수의 피해를 면했다고 한다.


우사가 인간으로 나타날때는 적송자(赤松子)가 된다. 적송자는 신농시대의 우사로 신선이 되었다고 한다.


...신농씨가 천하를 다스릴 때, 산은 무너지고 하천을 말라버려 모두가 자갈과 모래뿐이었다. 더군다나 오랫동안 비가 내리지 않아 곡식들이 말라 죽었다. 그때 한 야인이 있었는데 이상한 모습에 미친 사람처럼 중얼거리곤 했다. 그는 풀을 엮은 웃옷을 입었고 아래에는 가죽 바지를 걸쳤는데 산발한 머리에 맨발이었다. 손톱은 길고 날카로웠고 온 몸엔 누런 털이 나 있었다. 그리고 손에 버드나무 가지를 들고 미친 듯 춤추며 노래했다. ...


적송자는 붉은 용이 되어 비를 내렸다고 한다.


풍백이 28수중 기성이었다면 우신은 28수중 필성(畢星)이다. 필성은 황소자리를 말하는데 비를 내리는 별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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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왕 1 - 곤륜산의 전경1

주나라 목왕이 천하를 순시하러 떠나는 장면부터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주나라 목왕이 여덟마리의 준마가 끄는 수레를 타고 천하를 순시하러 떠나는데, 이 팔 준마중 어떤 말은 너무 빨리 달려서 발에 흙이 묻지 않을 정도였고, 또 어떤 말은 새보다도 더 빨리 날았다고 합니다. 또 하룻밤에 만리를 달리는 말도 있었고, 등에 날개가 돋아서 하늘을 날아다닐 수 있는 말도 있었다는 등, 팔 준마 모두 신비로운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주목왕이 천하를 돌아다니면서 물의 신 하백도 만나고, 곤륜산에서 황제의 궁전을 구경하게 됩니다. 곤륜산의 모습을 묘사한 것을 보면 무척이나 아름답습니다.


..........

산의 꼭대기에는 네모난 광장이 있고, 주위에는 경옥(硬玉)의 난간이 둘러져 있으며, 사방의 구석마다 아홉 개의 우물과 아홉 개의 문이 있다. 이 아홉 개의 문을 지나 들어가면 바로 천제(天帝)가 있다는 궁전이 보이는데, 다섯 개의 성곽에 둘러 싸여 있으며, 열두 개의 높은 누각으로 꾸며져 있다. 누각의 오른 쪽에는 새의 깃털도 가라앉는다는 약수(弱水)가 있고, 그 왼쪽에는 요지가 있다. 누각의 동서남북에는 주수(珠樹)·옥수(玉樹)·선수(璇樹)가 자라고 있고, 봉황새와 난조(鸞鳥)가 노닐고 있다. 또, 사당수(沙棠樹)와 낭간수(  樹)가 있는데, 낭간수는 진주와 같은 예쁜 구슬을 열매로 맺는 귀중한 나무이다. 문옥수(文玉樹)에는 오색이 영롱한 아름다운 구슬이 영글었다. 또한 열매를 먹으면 장생불사한다는 불사수(不死樹)도 있다. 그 곳에 흐르는 예천(醴泉)은 맑고 차며 맛이 감미로우며, 강물 가에는 진기하고 묘한 화초들이 우거져 더없이 아름답다. 

.........


곤륜산 황제의 궁전의 입구에는 문을 지키는 개명수(開明獸)라는 짐승이 있는데, 머리가 아홉 개나 있는데, 이 개명수의 머리는 모두 사람의 얼굴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마치 그리스신화에 나오는 저승입구를 지키는 케르베로스Cerberos와 비슷하군요.


6

곤륜산의 전경 2

또한 곤륜산의 옥이 자라는 낭간수(  樹)는 매우 귀한 것이어서 황제는 특별히 눈이 밝고 세 개의 머리가 달린 이주(離朱)라는 사신을 보내어 그것을 지키게 했다고 합니다. 이주는 세 개의 머리로 돌아가며 잠자고 차례로 깨어나 작은 먼지까지도 찾아낼수 있는 밝은 눈으로 하루종일 이 낭간수를 지켰다는군요..

이주는 그리스 신화의 눈이 100개나 달린 감시자 아르구스Argus와 역할이 비슷하네요..


또한 약수(弱水)의 주위에는 불꽃이 이글거리는 큰 산이 있고, 그곳에 나무가 하나 있었는데, 그 나무는 밤낮으로 계속 타고 있고 결코 꺼지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 나무는 항상 황제의 궁전을 비추어주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큰 불 속에는 소보다 더 큰 쥐가 살고 있었는데, 그 쥐는 무게가 천근이고, 털의 길이는 두자나 되었는데, 그 털은 명주실만큼이나 가늘었다고 합니다. 이 쥐는 불속에서만 살아서 온몸이 붉은색인데 일단 밖으로 나오면 곧 눈처럼 새하얀 빛으로 변하였고, 그래서 그 쥐가 밖으로 나왔을 때 얼른 물을 뿌리면 금방 죽었는데, 그 쥐의 털로 옷을 지어 입으면 영원히 세탁을 할 필요가 없었다고 합니다. 더러워지면 불에 한번 태우기만 하면 다시 하얗게 변했다고 하니까요.. 그래서 사람들은 그 옷감은 화완포(火浣布)라 불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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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왕모와 요지연

곤륜산에 대한 이야기는 이것으로 하고, 다시 주목왕이야기로 돌아와서...곤륜산을 구경하고 난 주목왕은 적오족과 손이 땅에까지 늘어져 있는 사람들이 사는 장비국을 방문합니다.

목왕은 다시 서쪽으로 가 서왕모가 살고 있다는 엄자산으로 갑니다. 이 엄자산에는 말의 몸에 새의 날개를 하고 사람의 얼굴에 뱀의 꼬리를 한 숙호라는 짐승이 있고, 또 생김새가 올빼미와 같고 사람의 얼굴을 하고 원숭이의 몸에 개의 꼬리를 한 새가 살고 있다고 합니다.


  이곳에서 주목왕은 서왕모에게 갖가지 옥과 비단을 바치고, 이튿날 요지瑤池에서 연회를 배풀어 서왕모를 대접합니다. 요지의 모습은 묘사되어 있는 것이 없지만, 곤륜산의 모습으로, 그리고, 여러 그림들에 나와있는 모습으로 볼 때, 그리고 한자로 볼 때 (瑤 : 옥돌 요) 매우 아름다운 곳임을 짐작할수 있습니다.


아래 그림은 요지에서 별어진 연회를 그린 그림입니다. 목왕의 팔준마도 보이고, 봉황도 볼수 있군요...(자세히 보시려면 click하세요)


주목왕 4 - 인간을 만든 언사

왕모를 만나고 중국으로 돌아오는 길에 목왕은 존재주가 뛰어난 언사라는 자를 만나게 됩니다. 이 자는 무엇이든 만들 수 있다고 전해지는데, 목왕에게 아주 신기한 것을 보여주죠..

언사는 이상한 복장을 한 사람을 목왕에게 데리고 와서 자신이 만들어낸 사람이라고 말합니다. 목왕은 깜짝 놀라죠. 아무리 보아도 진짜 사람과 조금도 다름이 없었으니까요..목왕은 믿지 않았지만 어쨌든 그 가짜사람의 재주를 시종, 궁녀들과 함께구경합니다.


그 가짜사람이 노래를 부르며 춤도 추는데 그 동작이 모두 박자에 맞고 노래솜씨 또한 일품이었습니다. 너무나도 자연스러워 그 모습 어디에도 가짜사람이라는 인상을 받을수 없었죠..


노래가 거의 끝나갈 무렵, 목왕은 가짜사람을 진짜처럼 생각했기 때문에..언사가 자신을 우롱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신하를 시켜 그 가짜사람의 목을 비틉니다. 근데 이게 왠일입니까..언사가 말한데로 그 가짜 사람은 가죽과 나무, 아교와 칠 등으로 만들어져 있던 겁니다. 몸속의 내장이며, 관절 뼈, 피부와 털, 치아와 머리카락까지도 모두가 제대로 갖추어진 가짜사람이었던 겁니다.


언사가 흐트러진 그것들을 다시 조립하자 그 가짜사람은 아무일 없었던 것처럼 다시 노래를 부릅니다.  그때서야 목왕은 언사의 말을 믿게 되었고, 언사를 극진히 대접해 궁으로 데리고 갑니다. 


8

[고사성어속의 신화] - 정저지와

정저지와(井底之蛙) 또는 정중지와(井中之蛙)


우물안의 개구리란 말로, 소견이 좁아 하나밖에 모르는 사람을 일컫는 말입니다.


출전은 <<장자>> 의 추수(秋水)편입니다.


황하의 신 하백과 북해의 신 약이 도에 대해 이야기하는 장면중에 일부입니다. 전체 내용이 상당히 길기에 정저지와가 나오는 부분만 편집해서 올립니다.


가을에 물이 불어 모든 냇물이 황하로 흘러들자, 황하의 신인 하백은 온 천하가 자기것인양 들떠 기뻐하면서 그 흐름을 따라 북해에 이르게 됩니다. 끝없이 펼쳐진 동쪽 바다를 바라보며 북해의 신인 약(若)에게 말합니다.


"속담에 백가지 도리를 들으면 자기만한 사람이 없다고 생각한다던데 바로 나같은  사람을 두고 한 말이었군요. 또 나는 일찍이 공자의 학식을 낮게 평가하고, 백이의 의를 가볍게 여기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는데, 이제까지 나는 그 말을 믿지 않고 있었소. 지금 당신의 무궁한 모습을 보니 내가 여기와 보지 않았던들 영영 식자(識子)들의 웃음거리가 될뻔 했소이다."


그러자 북해의 신 약이 말합니다.


"우물안 개구리가 바다에 대해 말을 할 수 없는 것은 공간의 제약을 받고 있기 때문이오, 여름벌레가 얼음에 대해 말할수 없는 것은 시간에 집착되어 있기 때문이오. 비뚤어진 선비가 도에 대해 말을 할 수 없는 것은 예교의 속박에 얽매어 있기 때문이오. 지금 당신은 강가의 사이에서 벗어나 큰 바다를 보고서 당신의 부족함을 알게 되었으니, 이제 더불어 도를 이야기할 수 있겠소."


* 황하의 신 하백은 중국신화에서는 난폭하고 못된 신으로 나타납니다. 하백에 관한 보다 자세한 이야기는 한국의 신화에서 하백편을 참고하세요

9

[고사성어속의 신화] 등용문, 어변성룡


등용문(登龍門)

난관을 돌파하고 용이 되어서 하늘로 올라가는 문이란 뜻으로 입신출세의 관문이란 의미로 쓰이고 있는 고사입니다.


용문이란 황하 상류에 있는 협곡의 이름으로 하진이라고도 불립니다. 이 근처는 물의 흐름이 아주 빨라서 큰 물고기들도 그 흐름을 거슬러 오르기가 매우 힘들다고 합니다. 한번 이 급류를 타고 넘으면 그 물고기는 용으로 변한다고 전해지는 곳이죠. 그래서 용문에 오른다는 것은 대단한 난관을 돌파해서 좋은 기회를 얻는 것을 뜻합니다.


또한 용문으로 올라가려고 급류에 덤벼든 물고기들이 물살에 휘말려 근처의 바위에 부딪혀 정신을 잃고 다시 하류로 전락하는 것을 점액(點 )이라고 합니다. 점액이란 이마에 상처를 입는다는 뜻으로 등용문의 반대, 즉 경쟁에서의 패배를 뜻하는 말입니다.




어변성룡(魚變成龍)


물고기가 변하여 용이 되었다는 뜻으로 어렵게 지내던 사람이 영화롭게 됨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입니다.


이 이야기는 위의 등용문 이야기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용문을 거슬러 오른 잉어가 용이 된 것을 말하는 것이죠. 용으로 변하는 대표적인 것이 뱀과 잉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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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두칠성신과 남두육성신

북두성과 남두성

중국 위나라에 관로(管輅)라고 하는 점성술의 대가가 있었다. 어느 날, 그가 남양현의 시골에서 문득, 밭 한가운데서 일하고 있는 안초라는 청년을 만났는데 그 얼굴을 보니 곧 죽을 운명이었다. "아아, 안타까운 일이다. 이 소년은 20살까지밖에 수명이 없구나."라고 중얼거렸다.


소년의 부친은 이 소식을 듣고 관로에게 찾아와 아들의 목숨을 살려달라고 애원했다. 관로는 안초를 불러 말했다.  "집에 돌아가서 청주 한 통과, 말린 육포를 준비하여 묘(卯)일에 자네의 밭의 남쪽 끝 뽕나무 아래에 가면 두 사람의 노인이 바둑을 두고 있을테니, 그 옆에 술을 따르고 육포를 놓아 두면, 두 사람이 술을 마시고 육포를 먹을 것이네. 그들이 잔을 비우면 술을 따르고 이렇게 해서 술을 다 먹을 때까지 기다리게, 만약 그들이 무어라고 말을 하면 아무말 하지 말고,. 그저 머리 숙여 인사만 하면 되네. 그러면 그들이 자네를 구해줄 걸세"


안초는 관로가 일러준대로 남쪽 끝의 뽕나무 아래에 가보니, 과연 두 사람의 노인이 바둑을 두고 있었다. 안초는 그들앞에 가만히 술과 안주를 놓아두었다. 두 노인을 바둑판에 빠져 무의식중에 술과 고기를 먹었는데, 술이 몇 순배 돌자 북쪽에 앉아있던 노인이 안초를 보고 꾸짖듯 말했다.


"이런 데서 뭘 하는 게야. 저리 가거라"


그러나 안초는 머리 숙여 인사만 할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러자 남쪽에 있던 노인이 말했다.


"방금 우리가 이 청년이 가져온 술과 안주를 먹었으니, 무정하게 대하면 안돼지.."


그러자, 북쪽의 노인은 "이 소년의 수명은 태어나서부터 정해져 있네. 지금 와서 어쩔 수는 없는 일이네."하고 말했다.. 남쪽의 노인은 북쪽노인에게 명부(命簿)를 빌려받아 소년의 이름을 살펴보았다.


이윽고 소년의 이름을 찾아 수명이 19(十九)세에 불과한 것을 보고는, 붓을 들어 글자를 뒤집는 표시를 하였다. (十九 -> 九十) 이로써. 소년은 90살까지 살 수 있게 되었다. 안초가 돌아와 관로에게 이야기를 전해주니,  관로는


" 북쪽에 앉은 선인은 북두칠성의 정령이고, 남쪽에 앉은 선인은 남두육성의 정령일세. 북두는 죽음을 관장하고, 남두는 삶을 관장하지. 인간이 어머니의 뱃속에 깃들면 남두육성은 탄생일을 기록하고 북두육성은 사망일을 기록하지 그러니 빌것이 있으면 북두성에게 빌게나"

하고 말하고는 멀리 떠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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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언왕

주목왕이야기에서 이어지는 내용입니다.

중국 서언왕


주목왕이 세상을 여행하는 사이 남방의 서 언왕이 반란을 일으켜 주나라를 치려고 하는 일이 일어납니다. 서 언왕은 총명하고 자애로와 어진 정치를 폈고 이웃나라와도 화목하게 지냈는데, 당시 주 목왕이 오랜동안 자리를 비우자 주나라는 어지러웠고, 이틈을 타 한번 천자의 자리를 얻고 싶다는 욕심이 생기게 된 것이죠.


하지만, 서 언왕에겐 야심은 있었지만 야심을 실현시킬만한 박력이 부족해서 쉽게 군사를 밀고 나가지 못하고 결국 급히 나라로 돌아온 주목왕에게 패하고 말았고, 결국은 깊은 산속으로 들어가 나오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런 서 언왕에게 재미있는 전설이 하나 있죠..


전설에 의하면 서나라의 궁전에서 어떤 궁녀 하나가 갑자기 임신을 하게 됩니다. 그녀가 달이 차서 낳은 것은 알이었습니다. 궁녀는 상서롭지 못한일이라 여겨 그 알을 물가에 내다 버렸느데, 마침 그 근처의 과부할머니가 기르던 곡창이라고 하는 개가 물가에서 놀다 그 알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리곤 그 알을 입에 물고 돌아와 자신의 몸으로 따뜻하게 품어주었죠.


그러던 어느 날, 그 알에서 어린 아이가 태어납니다. 그 아이는 태어날 때부터 개처럼 누워 있었다고 해서 언(偃: 쓰러질 언, 누울 언)이라는 이름을 얻게 되죠, 또 다른 전설에 의하면, 아이가 태어날 때 살만 있고 뼈가 없어 자꾸 쓰러졌기 때문에 언이라고 불렀다고도 합니다.


어쨌든 본시 그 알을 낳았던 궁녀는 알 속에서 아이가 태어났다는 소식을 듣고 그 아이를 데려다가 자신의 아들로 삼습니다. 그리고 그 아이가 커서 서 언왕이 된 것이죠..



12

뇌신(雷神)



고대인들에게 자연현상은 혜택을 주는 동시에 두려움의 존재였고, 그리하여 뇌신, 우신, 풍신등이 창조되었다. 특히 천둥과 번개는 위엄을 상징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졌고 무서운 존재이기에 더욱 경배의 대상이 되었다.


뇌신의 모습을 보면..


산해경

뇌신은 뇌택에 살고 있는데 용의 몸체에 사람의 머리 모양을 하고 자신의 배를 두드려 소리를 낸다.


원나라때 뇌공기(雷公旗)라는 깃발이 있었는데, 거기에는 '커다란 머리를 가진 귀신 형상으로 훌렁 벗겨진 이마에 붉은 송아지 코, 누런 허리띠, 오른손에는 도끼, 왼손에 끌을 들고 불길 속에서 큰 북을 끌고가는 모습'으로 뇌신을 그려놓았다고 전해진다.


봉신연의

주(周)문왕이 연산에 행차했을 때, 천둥이 치며 비가 내렸다.

"청둥 치며 빛이 번쩍이니 장수별이 출현할 것이다."


과연 문왕은 어린 아이를 하나 얻어 양자로 삼고 이름을 뇌진자라고 지어주었다. 그리고 종남산에 있는 운중자에게 가서 학예를 배우게 하였다. 뇌진자는 각종 학예를 터득하였고 두 개의 선행(仙杏)을 먹었더니 양쪽 갈비 사이에서 날개가 돋았다.


그의 얼굴은 푸른색이었고 코가 높았으며 머리카락은 붉었다. 눈동자는 투명하고 치아가 입술 밖으로 튀어나왔으며 몸은 스무자가 넘는 거구였다. 그가 하늘로 날아 오를 때 두 날개를 치면 하늘에서 바람소리와 천둥소리가 났다.



* 뇌신은 짐승의 모습에서 점차 사람의 모습으로 바뀌어 간 것을 알수 있는데 뇌신이 완전한 인간의 모습으로 바뀐 것이 바로 뇌왕(雷王)이다.


* 도교에서는 뇌성보화천존이 뇌신보다 위에 있는데.. 이 뇌성보화천존은 바로 황제 헌원씨이고, 황제가 뇌고(雷敲)를 한번 크게 치면 그 아래에 있는 36명의 뇌공이나 뇌사들이 각자 뇌고를 두드린다고 한다.


* 뇌신이야기는 중국신화를 보시면 자주 나옵니다. 뇌신과 화서씨의 사이에서 복희가 태어났다고도 하지요..


13

월하노인

월하노인(月下老人)/ 월하빙인(月下氷人)

출전은 <속유괴록(續幽怪錄)>,<진서(晋書)> 예술전(藝術傳)


월하빙인은 월하노(月下老)와 빙상인(氷上人)이 합쳐진 말의 약자죠..


당나라 때 위고라는 청년이 있었는데, 이곳 저곳 여행을 하며 돌아다니던 중 송성이란 곳에 당도했을 때의 일이다.

푸르게 흐르는 듯한 달빛이 줄지어 있는 집들의 지붕을 비치고 있었다. 이미 밤도 깇어 거리에는 왕래하는 사람이 드물었다. 그는 무심코 어느 길모퉁이에서 걸음을 멈추었다. 이상한 노인이 있었기 때문이다. 노인은 땅바닥에 앉아 곁에 놓은 보따리에 몸을 기대고 열심히 책을 뒤척이고 있었다. 그 흰 수염에도, 훨훨 넘기는 책장에도 푸른 달빛이 넘쳐 흐르고 있었다. 위고는 곁으로 다가섰다.


"무얼 하고 계십니까?"

노인은 조용히 고개를 들었다.

"나 말인가? 지금 이 세상의 결혼에 대해서 찾아보고 있다네."

"그 보따리에는 무엇이 들어 있습니까?"

"자 보게나, 붉은 끈이 가득 들어 있지, 이것이 부부를 붙잡아 매는 끈이라네, 한번 이끈으로 잡아매면 두 사람은 아무리 멀리 떨어져 있어도 또 어떤 원수지간이라도 반드시 맺어지게 되지"

위고는 총각이었다.

"제 처는 지금 어디에 있겠습니까? 가르쳐 주십시오"

"자네의 처 말인가? 이 송성에 있네. 이것 봐 저 북쪽에서 야채를 팔고 있는 진할머니가 있지, 그가 안고 있는 젖먹이라네"

그 얘기가 그다지 반가운 이야기도 아니었으며 게다가 그런 말을 믿지도 않았기 때문에 위고는 그냥 가보리고 말았다.


그 후 14년이 지나 위고는 상주에서 관원 노릇을 하고 있다가 군의 태수 딸과 결혼을 하게 되었다. 신부는 16,7세로 젊고 아름다웠다. 위고는 행복했다. 그럼, 그 노인의 예언은 역시 거짓말 이었단 말인가? 어느 날 밤 위고는 처에게 그 가족에 대해 물어보았다. 그러자 처는 이렇게 대답했다.


"사실 저는 태수님의 양녀입니다. 친아버지는 송성에서 관리를 하다가 돌아가셨습니다. 그때 저는 젖먹이였는데 친철한 유모가 채소를 팔며 저를 길러주셨답니다. 그래서 전 가끔 진할머니의 가게를 생각하곤 합니다. 당신은 송성을 아십니까? 그 거리 북쪽에 있답니다."


진서(晋書)의  예술전(藝術傳)에는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진 나라의 색담이라는 용한 점쟁이가 있었다. 어느 날 호책이라는 사람이 꿈풀이를 하러 왔다.


"나는 얼음 위에 서 있고 얼음 밑에는 누군가가 있었는데 그 사람하고 이야기를 했었다."


색담은 이렇게 대답했다.


"얼음 위는 양(양)이고 밑은 음(음)이다. 양과 음이 이야기를 했다는 것은 그대가 누구의 중매를 서서, 그것이 잘 진행될 징조이다. 혼인이 성립되는 것은 얼음이 풀릴때일 것이다."


그 말대로, 얼마 후 호책에게 태수로부터 청탁이 왔다. 자기 아들과 장씨의 딸을 결혼시키고 싶은데 그 중매를 부탁한다는 것이었다. 결국 그 한 쌍은 봄에 결혼을 하게 되었다.



홍루몽에는 이런 대목이 있다고 합니다.


" 자고로 천리 밖 혼사 인연도 실 한줄에 달려 있다고 하지 않느냐? 혼사의 인연은 월하노인에 의해 이미 다 정해져 있어. 월하노인이 언제든 아무도 모르게 붉은 실로 두 사람의 발을 붂어 놓기만 하면, 양쪽 집안이 바다 저편에 있든, 나라를 달리하든, 아니면 대대로 원수 집안이든 결국 혼인하는 거란다. 그러나 만약 월하노인이 붉은 실로 묶어주지 않는다면 언제 같이 살 수 있겠느냐?"


월하노인에 대한 전설 때문에 옛부터 좋은 결혼을 하려는 정든 남녀들은 누구나 월하노인에게 붉은 끈으로 묶어 달라고 빌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사랑하는 남녀들에게는 월하노인이 행복의 신으로 받들여졌다고 합니다.


월하노인은 시력이 좋지 않아서 가끔은 잘못된 만남을 만들기도 한다고 하네요.


옛날 중국에는 월노라고 하는 전문적인 혼사 매파(중매쟁이)가 있었다고 합니다. 이 중매쟁이들은 결혼을 성사시키고 돈을 받았다고 하는군요.


당나라 때에는 붉은 끈으로 인연을 찾아주는 풍습이 있었고, 송대에 와서는 붉은 천을 묶어 매는 것으로 점차 바뀌었다고 합니다.


14

붕정만리

1. 붕정만리/ 鵬程萬理 : 범인으로는 생각도 미치지 않는 원대한 사업이나 계획을 비유하는 말입니다.

출전은 장자의 소요유편입니다.


"북해 끝에 곤이란 이름의 고기가 있다. 곤의 크기는 몇천리인지 모른다. 곤(鯤)이 변해서 붕이란 이름의 새가 된다. 붕의 등도 몇천리인지 모른다. 이 새가 한 번 힘을 내어 날면 그 날개는 하늘 전체를 뒤덮는 구름이 아닌가 생각되고, 해면이 한꺼번에 뒤집힐 듯한 대풍이 불면 그 바람을 타고 북해 끝에서 남해 끝까지 날려고 한다. 제해라는 이 세상의 불가사의를 잘 아는 사람의 말에 의하면 '붕이 남해로 옮기자면 바닷물에 날개짓을 3천리, 회오리바람을 타고 오르기 9만 리, 6개월 동안 계속 난 다음 비로소 그 날개를 쉰다고 한다'라고 씌어 있다."

"9만리를 나는 대붕을 보고, 척안(작은 물새)은 도리어 그것을 비웃으며 저것 봐라, 저 붕이란 녀석은 도대체 어디까지 가려고 하는 걸까. 우리들은 힘껏 뛰어올라도 기껏해야 5,6칸으로 내려와서는 쑥이 무성한 위를 날 뿐이지만, 그래도 충분히 재미있거든. 그런데 녀석은 도대체 어디까지 날아갈 작정이지? 하고 빈정댄다.

결국 왜소한 것은 위대한 것의 마음이나 행동을 알 턱이 없다. 이것이 바로 대와 소의 차이점이다."


* 이 새는 중국 신화에서 전욱의 신하인 우강(또는 현명)으로 나타납니다. 우강은 바람의 신이자 바다의 신인데, 곤이 붕으로 변하는 것은 우강이 바다의 신에서 바람의 신으로 변하는 것을 의미합니다.(우강에 대해서는 홈페이지 > 비교신화 > 세계의 신들 > 물의 신 > 중국편을 참고하세요)


15

잠신


황제가 치우를 살해한 뒤 하늘에서 잠신(蠶神)이 내려와 실을 토해내 이 실로 옷감을 짜게 되었는데, 이 실로 짠 비단은 가볍고 부드러워 이 이후로 누에를 기르고 옷감을 짜는 것이 일상화 되었다.


잠신은 본래 용모가 아름다운 소녀였다. 먼 옛날 어떤 사람이 먼길을 떠나 오랫동안 집에 가지 못했다. 그의 집에는 어린 딸과 말 한 마리만이 있을 뿐이었다. 이 말은 소녀가 먹이를 주어 길렀는데 혼자남은 딸은 무척 쓸쓸해하며 늘 그녀의 아버지를 그리워했다. 그러던 어느날 그녀는 마구간의 말에게 농담으로 말을 건넸다.

'말아! 네가 가서 우리 아버지를 모시고오면 나는 너에게 시집을 갈텐데'

말은 그 말을 듣자마자 고삐를 끊고 마굿간을 뛰쳐나갔다. 몇날 며칠을 달리다가 소녀의 아버지가 있는 곳에 도착했다. 소녀의 아버지는 집에 무슨일이 일어난 것 같아서 그 말을 타고 집으로 돌아왔다.


집에 도착하자 딸이 아버지에게 그간의 이야기를 했다. 아버지는 딸의 말을 듣고 나자 아무 할 말이 없어 그냥 집에서 지내게 되었다. 어린 소녀는 말이 사람의 마음을 이해한다는 걸 알고 그 전보다 더 좋은 사료를 주었는데 말은 도통 먹지를 않고 신경질을 부렸다. 아버지는 이 괴이한 모습을 보고 딸에게 물었는데 딸은 하는 수 없이 전에 말에게 농담 삼아 했던 이야기를 아버지에게 사실대로 밝혔다.


아버지는 말을 사랑했으나 결코 말을 그의 사위로 삼을 수는 없었다. 그래서 아버지는 말을 죽였다. 그리고 그 껍질을 벗겨 뜰에 널어 두었다. 아버지가 외출한 사이 어린 딸이 말가죽 옆에서 친구들과 놀고 있었는데 갑자기 말가죽에 땅바닥에서 날아오르더니 소녀를 뒤집어씌우고는 눈깜짝 할 사이에 저 쪽으로 사라져 버렸다. 집으로 돌아와 딸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은 아버지는 딸을 찾기위해 부근을 샅샅이 뒤졌으나 찾을 수 없었다.


그런 일이 있은 뒤 며칠이 지나 아버지는 큰 나무의 나뭇잎 사이에서 온몸이 말가죽으로 둘러쌓인 딸을 찾아냈으나 그녀는 이미 벌레로 변해 있었다. 그 벌레는 말 모양의 머리를 천천히 흔들며 입에서 희게 빛나며 길다랗고 가는 실을 토해 사방의 나뭇가지를 휘갑는 것이었다. 호기심에 찬 사람들이 모여 그 광경을 보고 실을 토해 내는 이 이상한 생물을 누에(잠-蠶)이라고 부르고, 그 나무는 뽕이라 하였다



16

과보

과보족은 모두가 엄청나게 큰 거인이었는데 힘도 장사였고, 귀에는 두 마리의 누런 뱀을 걸치고 있었고 손에도 노란 뱀 두 마리를 쥐고 있었다. 그러나 성품은 찻하고 온순했다.


이 과보족의 한 거인이 한번은 태양을 쫓아가 보겠다고 태양과 달리기를 시작한 일이 있었다. 그는 들판에 서서 그의 긴 다리로 성큼성큼 내딛으며 바람처럼 달리기 시작했다. 서쪽으로 기울어져 가는 태양을 따라 순식간에 천리를 넘게 달렸다. 이렇게 해서 그는 태양을 쫓아 우곡( 谷)에 까지 가게 되었다. 우곡은 태양이 지는 곳이었다.


그곳에 도착해보니 새빨간 불덩어리 하나가 그의 앞에 나타났다. 그는 환희에 차서 거대한 팔을 들어올려 그 태양을 움켜쥐려 하였다. 그러나 그는 꼬박 하루를 달려왔기 때문에 너무 피곤하고 태양의 열기로 인해 목이 말라 엎드려 황하와 위수의 물을 마시기 시작했다. 어찌나 목이 말랐던지 과보는 이 두 줄기 강물을 순식간에 모두 마셔 버렸다. 그래도 목마름이 그치지 않았다. 그래서 그는 다시 대택의 물을 마시러 북쪽을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 그러나 불쌍한 과보는 목적지에 다다르기 전에 도중에 목이 말라 죽고 말았다. 그때 그는 마치 산이 무너지듯 쓰러졌는데 그가 쓰러질 때 대지와 산, 그리고 강물까지도 모두 커다란 소리를 내었다고 한다. 그는 죽을 때 손에 쥐고 있던 지팡이를 던졌는데, 그 지팡이가 땅에 떨어지자마자 순식간에 복숭아 숲으로 변하였다.


지금의 호남성 완릉현에 과보산이 있는데 이 산 위에는 품(品)자 모양의 커다란 세 바위가 있는데, 과보가 태양과 경주할 때 배가 고파 솥을 가져다 여기에 걸고 밥을 해 먹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출처 : 파룬궁은 좋다. 眞 . 善 . 忍 은 좋다
글쓴이 : 파룬궁은 좋다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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