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의 삶과 죽음/회화의 세계

[스크랩] 세잔의 사과/전영백-멜랑코리

ddolappa 2016. 8. 30. 00:34

세잔은 역설적-견고한 입체이면서 흔들림을 지녓고 형태적인 대상성을 보유하면서도 색채의 유동성과 생동감을 지닌다.

 

[크리스테바와 멜랑코리미학]

[세잔의 초상화]

어색한 형태, 이상한 색채, 그것에서 발하는 슬픔,세상과의 분리감과 무관심

서로 소통할 수 없는 사람들을 그린 인물화, 먹지 못하는 과일을 그닌 정물화, 접근할 수 없는 장면을 보이는 풍경화.

 

 

노란 의자에 앉은 세잔 부인

 

세잔 부인의 초상

 

 

총 44점의 부인 피케 초상-반복이라는 형식은 주체가 갖는 '상실'의 인식과 연관되어 있다. 거기에서 나오는 고뇌가 미적 쾌락의 잉여를 통해 假裝되는 것이 반복-재클린 로즈

 

 

조아생 가스케의 초상

 

세잔은 인습적인 클리셰를 틈새와 간격을 통해 無로 사라지도록 했다/D.H.로렌스

 

외로운 사람들은 쓸쓸한 방에서 보여지며 그들은 군중의 활기차고 시끄러운 활동으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다/커트 바트

 

 

귀스타브 제프루아의 초상

 

인물 뒤에 꽂혀 있는 책들은 복잡하게 배열되어 앞으로 튀어나오거나 들어가 있고, 또한 책장의 칸마다 다른 경사로 꽂혀 잇어 인물보다 더 인간적으로 보인다/샤피로

 

개인적 의심과 절망, 19세기 말 무신론적 경향이 팽배했던 유럽의 문화적 맥락.

멜랑콜리아가 보는 삶은 공허하다.

무의미의 영역에 갇혀 있던 상실과 고립이 예술적 방식으로 그 표현이 해방될 수 있다면 비로소 승화로 연결될 수 있다

 

 

묵주를 가진 늙은 여인

회색빛이 감도는 어두운 푸른색-절대적 무신론과 절망적인 신앙의 경게에서 안간힘을 쓰는 주체의 불안정한 상태를 견고히 지탱

 

세잔의 푸른색은 사물들의 근본적이고 핵심적인 존재, 그리고 본유적인 영속성을 표현한다.

그러고는 도달할 수 없는 먼 거리에 그것을 내려 놓는다/커트 바트

 

depression의 학술적 용어가 melancholia

우울의 핵심적 특징은 분리감, 세상과의 단절감. 무관심

멜랑코리는 상징계와 연관될 수 없는 주체의 상태. 사회 적응 발아주체로서의 언어와의 연관을 방해하고 주체를 反언어적으로 몰아가는 것이 멜랑코리-푸코, 데리다,라캉 등 후기 구조주의자들의 정상과 비정상 경계에 대한 도전. 반이성, 반언어등 탈권위적 속성에 대한 관심.-멜랑코리의 재부상.

크리스테바의 '검은 태양,우울과 멜랑코리아'-홀바인, 도스토옙스키,네르발,뒤라스

네르발의 검은 태양-나타남과 사라짐, 가시계와 비가시계, 기호와 무의미 사이의 경계 경험. 어두운 비상징주의에 힘겹게 대항하는 심리의 경계경험에 대한 은유

멜랑코리아에서는 주체가 언어계로 들어가기 위한 불가피한 과정인 모성과의 분리가 완성되지 못하고 원초적 나르시시즘의 온전치 못한 기능으로 형성되어 슬픔이 압도한다.(상실을 힘들어하고 잃어야 할 대상을 잃지 않겠다고 고집을 피운다.)/크리스테바

(m)other-최초의 타자로서의 어머니

우울한 사람에게는 오로지 슬픔만이 유일한 대상/크리스테바-고통의 내용은 물질화할 수 없다.잡을 수 없는 것과의 씨름

네르발은 '검은 태양'이라는 은유로 이 허걔비를 시적으로 묘사.

 

불완전한 애도(멜랑코리아)에서 정서의 과잉이 주체가 스스로에게 소원하게 되는 작용과 밀접하게 연관된다/크리스테바

세잔의 부자연스러운 고요함과 표정의 공허함은 무의미와 기호 사이의 경계영역에서 발견되는 멜랑코리 증상과 통한다.

멜랑콜리아의 작용으로 말미암아, 객관적이고사실적인 의미의 상징성을 몰아내고 시각적 기호의 공간을 확보한 세잔. 멜랑ㅋ콜리아의 결정적 맹점인 비상징으로 극복,진정으로 우울한 사람은 결코 언어를 구사할 수 없다. ('치명적 덫') 세잔의 위대함은 이 멜랑콜리의 딜레마를 극복한 데 있다. 죽음의 유혹을 이겨냈다.멜랑콜리 구조를 시각적 상징, 예술의 언어로 승화.

'만약 멜랑콜리 주체가 더 이상 번역하거나 은유할 능력이 없을 때, 그 주체는 침묵하고 죽어버린다.'/크리스테바

(의미의 상실에서 비상징, 그리고 죽음으로 끝나버린다.)

상실을 부인하거나 극복하지 않근 대신 상실 그 자체에 안착함으로서 이를 승화시킨 세잔.

 

 

 

출처 : 바람에게
글쓴이 : 반더루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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