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 History - 무한도전 퀴즈의 달인 10회(2006.2.18.)
왜 퀴즈의 달인인가?
지금까지 무한도전 게시판에 내가 연재하고 있는 <무한도전 History - 무한도전 퀴즈의 달인>을 읽어오신 분들은 아마도 이런 의문점을 가지고 계셨을 법하다. 무한도전 시즌2에 해당하는 '무(리)한 도전'은 왜 '퀴즈의 달인' 부분만 따로 분리해서 다루고 있을까? 그리고 무한도전의 역사를 다루겠다고 했으면 시즌1에 해당하는 '무모한 도전'부터 시작하지 않고 왜 '퀴즈의 달인'부터 시작했을까? 오늘의 리뷰는 이러한 의문점들에 대한 나 나름대로의 변명을 하면서 시작해볼까 한다.
무한도전은 2005년 4월 23일 '무모한 도전'이란 이름으로 첫 방송을 시작했다. 1회부터 27회까지 방영된 시즌1은 현재 <유재석, 김원희의 놀러와>를 연출하고 있는 권석 PD가 연출을 맡았었다. 당시 M본부에서 방영된 <토요일>의 한 꼭지 프로그램이었던 '무모한 도전'은 이후 <목표달성 토요일>의 '무리한 도전'으로 개편이 되면서 현재의 연출자인 김태호 PD로 담당 연출자가 바뀌게 된다. '상상원정대'를 마치고 긴급 투입된 김태호 PD는 '무리한 도전' 1회부터 6까지는 앞서 방영된 시즌1과 큰 차별점을 보이지 않는 아이템을 가지고 무한도전을 제작하다가 멤머들의 캐릭터화 작업을 위해 실내로 들어오게 되면서 '무한도전 퀴즈의 달인'을 시작하게 된다.
내가 간단하게 언급한 무한도전의 변천사를 통해 알 수 있듯이 '퀴즈의 달인' 시기는 현재의 무한도전과 '무리한 도전' 이전의 무한도전을 구분하는 분수령과 같은 위치에 놓여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니까 '무리한 도전' 이전의 무한도전은 그 이전에 유재석이 진행해온 '외인구단'과 '감개무량'과 같은 유재석 스타일의 오락 프로그램과 더 가깝다면, '퀴즈의 달인' 이후의 무한도전은 김태호 PD의 연출의도에 따라 제작되고 있는 현재의 무한도전에 더 가깝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무한도전의 초심자들에게 현재의 무한도전을 이해하기 위해 반드시 알아야 만하는 무한도전의 역사를 추천해야 한다면 그것은 '퀴즈의 달인' 시기라고 자신있게 이야기할 수 있다.
그리고 '무모한 도전'은 그 이전의 유재석이 진행해온 오합지졸 스타일의 쇼와 달리 현실성 있는 경쟁상대를 선택해서 쇼 오락에 '긴장'이란 요소를 도입했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고 할 수 있다. 강명석이 'The Show 무한도전'
그런데 여기에서 개인적인 변명을 하자면 '외인구단'과 '감개무량'과 같은 예전의 프로그램들을 내가 구해볼 수 없기 때문에 강명석이 제시한 테제를 그대로 수용할 수밖에 없다는 이유가 내가 '퀴즈의 달인' 시기를 선택한 한 가지 이유가 되고 있다. 물론 여건이 갖추어지는 대로 '무모한 도전' 시기의 무한도전을 분석해서, 그 시기의 '도전'의 의미가 이후 무한도전이 하게 되는 다양한 도전들에 어떻게 연결되며, 또 '댄스스포츠'와 같은 '도전'이나 박명수의 결혼과 같은 인생의 '도전'처럼 '도전'의 의미가 어떻게 다양하게 변주되고 있는 지를 다루게 되겠지만 현재로서는 내 리뷰의 애독자들에게 '약속'으로 남겨 둘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요약해서 말하자면 내가 '퀴즈의 달인'을 무한도전의 역사를 다루는 글의 시작으로 선택한 까닭은 첫째, 퀴즈의 달인은 멤버들의 캐릭터화와 인간관계가 설정된 시기이므로 초심자들이 현재의 무한도전의 세계관을 이해하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단계이고, 둘째, 자료의 제한으로 인해 초기의 역사를 제대로 다룰 수 없다는 개인적 상황을 그 이유로 들 수 있다.
그 대신에 나는 "발로 쓰는 무한도전 리뷰"와는 달리 장면과 상황에 대한 상세한 묘사를 통하여 '퀴즈의 달인'을 시청하지 못한 사람들에게 이 시기에 대한 이해를 돕는 글쓰기 방식을 선택함으로써 보완책을 마련해 두기도 했다. 그리고 이 시기의 역사가 정리되는 대로 나는 시즌3에 해당하는 '무한도전' 1회부터의 역사를 정리할 계획이다. 물론 내가 언제까지 이 힘겨운 작업을 계속하게 될 지는 장담할 수 없지만 굳이 내가 아니더라도 무한도전을 사랑하는 누군가가 이어서 할 수도 있는 일이므로 큰 부담감 없이 여력이 허락하는 한까지는 계속해나갈 생각이다. 설령 내가 멈추어 선다고 하더라도 무한도전의 역사는 계속 씌어질 것이고, 그렇다면 나처럼 그 찬란한 역사에 매혹된 자들이 어디선가 또 다시 나타나기 마련일테니까 말이다.
박명수를 위한 특집 방송
'졸업특집'으로 방송된 이 날의 방송분은 한 마디로 박명수를 위한 특집 방송이라고 불러도 좋을 만큼 그의 활약이 처음부터 끝까지 두드러진 한 회였다. 그는 시작부터 노홍철과 팽팽한 대립관계를 보여주며 웃음을 선사하더니, 눈곱이 낀 모습이 유재석에게 포착되어 '분비물 개그'를 완성하고, 앙케트 결과에 망연자실한 그의 모습은 2002 한일 월드컵 당시 스페인 선수들 모습과 합성되기도 하고, 이 날 공개된 그의 돌사진은 영화 <오스틴 파워>로 패러디되고, 마봉춘으로부터 '박명수씨나 잘 하세요'라는 그녀의 최초의 애드리브를 이끌어내기도 한다. 방송의 마지막 부분이 갑자기 중단되는 방송 사고가 일어나기도 했지만 '졸업특집'은 박명수의 팬이라면 결코 놓칠 수 없는 에피소드라 할 수 있다.
'아하 게임의 신동'이자 '비난계의 꿈나무' 노홍철은 하하가 개인 사정으로 출연하지 않은 이 날의 방송에서 '박명수 킬러'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다. 그는 유재석의 '뻥이야!' 공격에 울컥한 박명수가 3위 휘장을 억지로 빼앗아 두르려 하자 '형님도 너무하신다! 설마 3위겠어? 만날 위 아래 없다고 그러더니 더 없어!'라며 박명수를 비난한다. 화가 난 박명수가 노홍철을 공격하려 하자 슬쩍 피하면서 위로하는 척하며 '1,2위 하시겠죠! 언젠가. 늙으시면 칠순 파티 때 (1,2위를) 한번 해요!'라고 말해 부화를 더 돋우어놓는다.
2위 발표 때도 노홍철은 박명수가 자신을 가리자 그를 밀치면서 '조금만 옆으로 서주세요! 카메라 가리잖아. 내가 (방송에) 나가는 게 나아! 채널 돌아가! 채널 돌아가!'라고 말해 박명수보다 젊고 잘생긴 자신의 외모를 뽐내며 박명수와 팽팽한 긴장관계를 보여준다. 노홍철은 그 이전에도 박명수와 아옹다옹하는 관계였지만 하하의 등장 이후 박명수에 대한 그의 비난은 보다 원색적이고 보다 대담해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최근 하하의 입대 이후 노홍철의 비난 수위가 다시 높아진 것은 박명수를 견제했던 하하의 역할을 대신하려는 그의 의식적인 노력으로 볼 수 있겠다.
박명수는 개인 사정으로 인해 하하가 녹화에 불참하게 되자 자신의 방송 분량이 늘어나서 좋다고 말한다. 그러나 그런 그를 옆에서 지켜보던 유재석이 눈곱이나 떼고 말을 하라고 나즈막이 지적해서 박명수를 무안하게 만든다. 정형돈은 박명수가 처음에는 침을 흘리더니 그 다음에는 방귀를 뀌고 마지막으로 눈곱 낀 모습을 보여준다며 그의 이미지 실추 변천사를 정리해준다. 그 다음으로 이윤석이 나서서 '각종 분비물 개그의 일인자!'라고 최종적으로 정리를 해주게 된다. 이 한 장면에서 알 수 있듯이 무한도전의 팀워크는 멤버들 각자의 확실한 역할 분담에서 나오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멤버들의 놀림을 당하는 중심에는 거의 항상 박명수가 있다는 사실은 '무한도전 100회 특집'에서 다른 멤버들에 비해 월등히 많은 그의 캐릭터를 통해서도 입증되고 있다.
<아버지, 흑채1기 개그맨, 호통명수, 찮은이형, 2인자, 박반장, 거성, 악마의 아들, 소년명수, 쿨거성, 벼멸구, 싼초박(싼초밥), 고유명수, 박사장, 외계인, 깨방정 형님, 산유국, 민머리, 여운계 선생님, Eye of 살쾡이, 박구리다, 여드름 브레이크, 일본 원숭이, 대머리 독수리 etc.>
혹자는 한 개인이 지닐 수 있는 캐릭터가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리얼버라이어티쇼'이자 '캐릭터쇼'이기도 한 무한도전이 최근에 한계에 도달한 것이 아닌가 하고 우려하기도 한다. 그러나 위에서 예로 든 박명수의 대표적인 몇 가지 별명들을 통해서 알 수 있듯이 그의 캐릭터들은 '유한한' 박명수라는 개인이 '다양한' 상황들에 놓임으로 해서 만들어진 것들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박명수가 한 자리에 고정되어 있는 사물이 아니라 연애를 하고, 결혼도 하고, 아이를 낳고 키우기도 하는 유기적인 생명체라는 점에서 그는 끊임없이 변화하는 존재이고, 또한 무한도전 역시 유기체처럼 끊임없이 진화하고 변화하는 쇼라는 점에서 캐릭터의 한계라는 우려는 불식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0과 1이라는 단순한 숫자의 조합이 컴퓨터라는 무한대의 우주를 만들고 있듯이 유한한 다섯 멤버들의 조합은 계속해서 새로운 캐릭터들을 산출해내고 있기 때문이다.
쇼 오락의 가능성을 소진시키는 쇼
이 날 발표된 '어린시절 가장 귀여웠을 것 같은 사람'이란 주제의 설문 조사에서 정형돈은 최초로 2위에 등극하게 된다. 계속해서 5,6위 자리를 박명수와 함께 차지하다가 지난 주에 처음으로 3위에 입상한 후 거둔 쾌거라 할 수 있다. 이 날 역시 순위에 오르지 못한 박명수는 정형돈의 높은 순위를 믿지 못하겠다는 듯 '이거 양돈 협회에서 조사한 거 아냐?'라며 그의 결과를 애써 폄하하지만, 감격의 눈물을 흘리는 정형돈의 모습은 유재석의 나레이션에 힘입어 한 편의 인간극장을 완성하게 된다. 그 이전에도 무한도전은 <인간극장>의 테마송을 자주 사용해왔지만 그 노래가 앞으로 '웃기는 것은 빼고 무엇이든 잘 하는' '어색한 뚱보' 정형돈의 주제곡이 될 지는 결코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러나 무한도전의 아이디어 뱅크인 정형돈은 순위에 들지 못해 망연자실하고 있는 박명수의 모습을 보고 2002 한일 월드컵 8강에서 대한민국에 진 스페인 선수들의 모습을 떠올려서 당시 인터넷에서 큰 화제가 되기도 했던 박명수의 합성 사진을 만들기도 했다.(참고 1.)
이 날 방송에서는 멤버들의 개성이 그대로 담긴 어린 시절의 사진이 공개되서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 동네 형의 태권도 트레이닝 복을 입고 있는 어린 시절 유재석의 깜찍한 모습이나 바가지 머리와 짙은 쌍꺼풀이 인상적인 노홍철과 볼록한 배와 장난기 가득한 얼굴로 꽃무늬 셔츠를 입고 있는 정형돈의 어린 시절 모습을 확인해 보는 것만으로도 큰 즐거움을 느낄 수 있었던 방송이었다. 그런데 이날 공개된 멤버들의 어린 시절 사진들은 함께 공개된 새침데기 꼬마 아가씨 마봉춘의 어린 시절 사진과 함께 그 다음 주의 앙케트 설문조사로 사용되기도 했다. 그리고 이 사진들은 정준하가 정식 멤버로 들어오고 난 후 탤런트 이다해의 얼굴과 합성이 되어 '가장 예쁠 것 같은 2세의 사진은?'이란 앙케트 주제로 사용되기도 했다.
이처럼 무한도전은 한 가지 아이템을 반복해서 사용하면서 그 아이템이 지니고 있는 다양한 가능성을 극단적으로 뽑아내기도 하는데, '100회 특집'에 등장하고 있는 '100분 토론'이 대표적인 예라 할 수 있다. 이미 방송된 '퀴즈의 달인' 시기의 에피소드에서 박명수의 '화목론'의 덫에 걸려든 유재석을 상대로 '100분 토론 끝없는 논쟁, 유재석씨 가정 화목한가?'라는 자막이 등장했고, 2007년에 방영된 '황금돼지해 특집'에서는 '한류 열풍 무한도전 멤버도 가능한가?'라는 주제로 녹화시간 100분 동안 벌이는 '100분 토론'을 방영되었고, 2008년에 방영된 '100회 특집'에서는 멤버들의 동명이인 100명이 초대된 '100분 토론'이 방송되었다.
그런 점에서 무한도전의 쇼는 아이템의 가능성을 극한까지 밀어붙여 그것이 지닌 가능성을 다양하게 펼쳐보이면서 동시에 그것을 소진시켜버리고 있다는 점에서 다른 오락 프로그램들에게 괴물 같은 존재로 군림하게 된다. 왜냐하면 다른 오락 프로그램에서 무한도전에 등장했던 아이템을 사용해서 새로운 재미를 만들어내는 일은 거의 불가능하게 되어버리기 때문이다. 무한도전의 진짜 공포스러운 모습은 동시간대의 다른 경쟁 프로그램이 시청률 경쟁에서 매번 패배하고 만다는 사실이 아니라 이처럼 무한도전이 휩쓸고 지난 간 자리에서 새로운 소재거리를 찾아내기가 점점 더 어려워진다는 점에 있는 것은 아닐까. 그것이 무엇이든 무한도전에서 등장했던 아이템을 다시 사용한다는 것은 이미 소재의 참신성을 상실한 것이 되고 말테니 말이다.
박명수와 미니미
노홍철은 '무모한 도전' 시절부터 자신이 YMCA 아기 스포츠단 출신이라는 점을 자랑스럽게 밝혀왔다. 그리고 그것이 사실이라는 점을 평소의 노홍철답지 않게 입을 꾹 다문 채 다른 어린이들과 실내수영장에서 찍은 한 장의 사진이 증명해주고 있다. 볼살이 통통한 그 어린이가 20여년 후 어떤 모습을 하게 될 지는 '100회 특집'에서 방송된 노홍철의 도전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유복한 환경에서 자라난 노홍철을 질투하던 박명수는 자신의 불우한 어린 시절을 떠올리며 즐거워야 할 주말 예능 프로그램을 갑자기 슬픈 분위기로 바꾸어놓는다. 그는 가지런한 머리선을 한 어린 노홍철의 바가지 머리를 보고 '다른 애들처럼 왜 이발소에 안 데려다 준거야!'라며 자신의 어머니를 비난하기도 하고, 지미 오스몬드(Jimmy Osmond)의 'Mother of Mine'
그런데 이날의 하일라이트는 바로 박명수의 돌사진이다. 유재석은 맨 마지막에 놓인 박명수의 돌사진을 힐끔 보고는 웃음을 멈추지 못한다.(참고 2.) 정형돈은 사진을 보고 '애기한테 이렇게 무서움을 느껴보기는 처음이예요!'라고 말해 시청자들에게 궁금증을 더 해주고, 마침내 박명수의 돌사진이 공개되자 노홍철은 '애가 어떻게 억울하게 생겼어!'라며 어린 박명수에게마저 비난을 퍼붓는다. 그러나 박명수의 돌사진을 이용해서 정말 큰 웃음을 유발하게 만든 장본인은 바로 이윤석이다.
- 이윤석 : 박명수씨는 미니미 같아요! '오스틴 파워'에 보면.
- 박명수 : (영화를 본 적이 없는듯) 미니미가 뭐예요?
- 이윤석 : 영화배우!
- 박명수 : (화를 내며) 영화배우라고 다 좋아?
- 이윤석 : 오스틴 파워!
- 박명수 : 파워? 힘 있어? (방긋 웃으며) 쪼아!
그 다음 장면에서 제작진은 영화 <오스틴 파워>(1999)에서 닥터이블 역을 맡은 마이크 마이어스(Mike Myers)와 그의 분신인 미니미 역을 맡은 베른 트로이어(Verne J. Troyer)가 음악 'Just two of us'에 맞춰 춤을 추는 장면을 박명수와 어린 박명수를 넣어 합성한 영상을 보여줌으로써 시청자들에게 결코 잊을 수 없는 큰 웃음을 주고 있다.(참고 3.) 무한도전은 이후에도 멤버들의 모습을 <괴물>, <반지의 제왕>, <터미네이터>, <프리즌 브레이크> 등과 같은 다양한 영화나 드라마와 합성을 해서 멤버들의 다양한 캐릭터를 만들어내는 한편, 타 장르들간의 이종교배를 통해 쇼 오락이 줄 수 있는 재미의 폭을 넓히게 된다.
'모자람이 미덕'인 무한도전
'졸업 특집' 세트에 적힌 '모자람이 미덕'이라는 교훈은 무한도전이 표방하는 쇼 오락의 성격을 극명하게 드러내고 있다. 그리고 '대한민국 평균 이하' 6인의 멤버들 중에서 이러한 미덕을 가장 충실하게 실천하고 있는 사람은 박명수였고, 그래서 그가 이번 에피소드에서 다른 멤버들보다 월등하게 부각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첫 피박을 당한 박명수는 마봉춘 아나운서에게 위로를 해달라고 조르지만 이내 무시당하게 된다. 그러자 박명수는 마봉춘에게 어금니 복식으로 '너 사내에서 나오면 가만 안 둔다. 너 오늘 퇴근하지마. 사내에 있어. 여기서 자! 숙직실에서 자! 포대기(?) 있어!'라고 호통을 치게 된다. 마봉춘 아나운서는 박명수의 호통에 기가 죽기는 커녕 '박명수씨나 잘 하세요.'라고 말해 그를 오히려 당황스럽게 만드는데, 이것이 그녀가 한 최초의 애드리브였다.
이후 박명수는 혼자 4 피박을 독식하는 수준미달의 모습을 보여주게 되어서 급기야 멤버들로부터 특별치료시간을 받게 된다. 멤버들로부터 단계별 학습지도를 받은 박명수는 '아하 게임'에서 일취월장한 실력을 갖추게 된다. 그러나 이날 최강의 컨디션을 자랑하는 유재석은 박명수의 공격을 막아내고 기쁨에 겨워 음악도 없이 기쁨의 댄스를 추게 된다. 유재석은 담당 PD가 배경음악을 깔아 줄거라 굳게 믿지만 TEO PD는 짓궂게도 '죄송합니다. 해당 CD가 대출 중이라 음악없이 춤만 감상하시기 바랍니다'라는 자막을 음악 대신 내보내 유재석을 웃음거리로 전락시켜 버린다. 프리스타일 4글자로 진화한 '아하 게임'에서 역대 최강의 랠리가 지속되어 보는 이의 가슴을 졸이게 만들지만 결국 체력과 두뇌에서 가장 열세에 놓인 박명수가 중간에 기권을 해서 이날의 골든박의 주인공으로 결정된다.
다음 주는 '퀴즈의 달인' 최초의 게스트인 이효리가 2주 연속 무한도전에 출연하게 된다. 그리고 그 다음은 이경규가 출연을 해서 레전드 에피소드로 손꼽히는 '비난배틀'을 선보이게 된다. 그러나 이효리와 이경규가 게스트로 연달아 출연하게 된 까닭은 무한도전의 마지막 정식 멤버인 정준하를 받아들이기 위한 계산이 깔려 있는 전략이었으니, 이 점을 염두에 두고 앞으로 다가올 에피소드를 지켜보기로 하며 오늘의 리뷰는 이만 마치도록 하겠다.
by ddolappa
참고 1.
참고 2.
참고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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