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이론/리얼리티쇼

[스크랩] 美디자이너 발굴TV 리얼리티쇼에서뜬 `홍지선`씨

ddolappa 2008. 7. 18. 18:12

‘내’가 아니라 ‘내 능력’을 알리고 싶었죠
美 디자이너 발굴 TV 리얼리티 쇼
‘프로젝트 런웨이 4’에서 뜬 홍지선씨
최보윤 기자 spica@chosun.com 기愍?다른 기사보기
“이번 주 우승자는…. 빅토리아 홍입니다! 당신의 원피스는 너무나 사랑스럽고 조끼 역시 매력적이네요.” 할리우드 스타 사라 제시카 파커(Parker)가 살짝 미소를 머금고는 부드러운 목소리로 이름을 불렀다. 다소 상기된 얼굴의 빅토리아는 얼떨떨한 표정이었다.

지난달 21일 미국 NBC TV가 방영한 디자이너 발굴 리얼리티 쇼인 ‘프로젝트 런웨이 4’에서 갈채를 한몸에 받은 빅토리아 홍(Victorya Hong·34·한국명 홍지선)은 한국계 여성이다.

디자이너들이 참신한 의상 작품으로 실력을 겨루는 ‘프로젝트 런웨이’는 미국 에미상 후보에도 오른 인기 프로그램. 빅토리아 홍은 수천 명의 후보들과 겨뤄 본선 진출 15명에 들었다. 프로그램 전반부인 ‘에피소드 1’에선 3위 안에 들었고, 사라 제시카 파커가 심사위원으로 등장한 ‘에피소드 2’에선 우승을 따냈다. 특히 그 옷<사진 위>은 사라 제시카 파커의 브랜드인 ‘비튼(Bitten)’에서 팔리게 돼 시즌 초반인데도 마니아 팬이 생길 정도다.

행운을 거머쥔 그녀를 이메일로 인터뷰했다. 그녀의 답변에는 사라 제시카 파커를 만났을 때의 흥분과 설렘이 단어 사이사이에 뒤섞여 있는 듯했다. “문이 열리고 사라가 등장하는데, 등줄기에 땀이 솟을 정도로 긴장됐습니다. 아시다시피 그녀는 ‘이 시대의 패션 아이콘’이잖아요. 대화를 해보니 매우 똑똑하고, 패션에 대해서도 무척이나 해박했습니다.”
▲ 한국계 디자이너인 홍지선씨가 쇼에서 디자인 스케치를 하고 있다. /브라보 TV 제공
빅토리아 홍의 이력은 다채롭다. 한때는 유럽에서 신문 기자로도 활동했다고 한다.

그녀는 세 살 때 부모님과 함께 미국으로 왔다. 시카고 대학을 졸업하고 박사 학위에 도전하려고 했지만, 불현듯 ‘공부만 하기엔 나는 젊다’는 생각이 들었다. 달랑 200달러를 들고 프랑스로 가서 일을 찾은 끝에 “운이 좋게도” 신문기자가 됐다. “프랑스 파리에서 3년간, 벨기에 브뤼셀로 옮겨 3년간 여러 매체에서 기자 생활을 하면서 여러 언어를 배우고, 다양한 정치인을 인터뷰하고, 사회 이슈를 다뤘죠.”

그녀의 도전은 거기서 멈추지 않았다. “2002년 미국으로 돌아와 디자인 학교인 파슨스에 입학했습니다. 그리고 패션에 대해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그녀가 이번 도전을 선택한 건 드러내고 싶어서였다. 그녀는 “‘내’가 아니고, 내 능력을 알리고 싶다”고 했다.
입력 : 2007.12.12 00:00
출처 : 누리보듬
글쓴이 : 레이찰스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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