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의 세계/사랑을 잃고 나는 쓰네(시 모음)

천상으로 내 영혼을 보냈더니 / 오마르 하이얌

ddolappa 2008. 12. 24. 07:21

 

 

 
천상으로 내 영혼을 보냈더니

이상하지, 아니 한가? 우리 이전에
어둠의 문 통해 지나간 무수한 자들,
돌아와 그 길 말하는 사람이 없다니,
그 길 알려면 우리도 여행해야 하리.

경건한 자, 유식한 자, 우리 앞에
나타나 계시하고, 예언자처럼 밝혔던,
이야기는 모두, 그건, 잠꼬대일 뿐,
그들은 동료들에게 말하고, 잠들었네.

나는 영계로 내 영혼을 보냈으며,
저승의 글자 몇 개를 읽었다.
이윽고 내 영혼은 나에게 돌아왔고,
대답했다,
“나 스스로가 천국이고 지옥이다.”


오마르 하이얌, 천국으로 가는 시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