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발로 쓰는 무한도전 리뷰

<50> 너의 죽음을 기억하마! - Memento Mori

ddolappa 2009. 1. 8. 18:05

발로 쓰는 무한도전 리뷰 <50> 너의 죽음을 기억하마! - Memento Mori

 

 

꽃이 만개한 사과나무에 대한 경탄과
엉터리 화가의 연설에 대한 경악이
내 안에서 서로 다투고 있다.
그러나 두 번째 것만이
나로 하여금 시를 쓰도록 한다.
- 베르톨트 브레히트, '서정시를 쓰기 힘든 시대'
 


무한도전 135회 081227 : You & ME Concert 2탄

 


폐허의 잔해들 위에서


지금부터 나는 눈 부시게 아름다웠던 어떤 성(珹)에 관한 이야기를 하려 한다. 현재는 처참하게 짓밟히고 파괴된 그 성을. 나는 상상의 힘을 빌어 폐허가 된 옛 성터에 남은 주춧돌을 다시 세우고, 먼지가 쌓인 채 바닥에 나뒹굴고 있는 샹들리에에 사랑의 온기를 불어넣어, 유난히 화려했던 그 날 밤 축제의 무대를 다시 펼쳐 보이고자 한다. 더불어 축제에 초대된 1천여 관객들 앞에서 위풍도 당당하게 호탕한 웃음을 짓던 여섯 군주들 역시 이 곳으로 소환될 것이다. 악의 무리와 치열한 전쟁 중에 있는 성의 수호신도 이 순간만큼은 들었던 칼을 멈추고 예전의 그 온화한 미소를 지으며 잠시나마 휴식을 취할 수 있기를 바라며.

 


'리얼 버라이어티' 형식의 콘서트


콘서트의 첫 무대는 무대 중앙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에서 '돈가방을 갖고 튀어라'에 등장했던 고양이를 안고 있는 본부장의 모습이 등장하며 시작되었다. 주제곡으로 사용되기도 했던 '산타 에스메랄다'의 음악이 흐르며 요원들 복장을 한 출연자들이 관객들 사이에서 뛰어나와 무대 위로 속속들이 올라왔다. 돈가방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치던 모습이 다시 한번 재현되면서 공연장 안은 그 때의 긴장감과 감동으로 가득 차오르기 시작했다.

 

 



'돈가방 특집'의 모티브는 공연 내내 반복해서 사용되면서 공연에 일정한 '스토리'를 불어넣는 역할을 하고 있다. 출연자들이 초대된 시청자들을 찾을 때 이용했던 도구도 '돈가방'과 '위치 추적기'였다. 콘서트의 끝을 알리는 방식 역시 천정에서 내려온 '돈가방'을 통해서였다. 그런데 그 안에 들어 있던 '공연 끝'이란 보물은 '경주 보물찾기 특집'에서 차용된 것이다. 즉 'You & ME Concert'는 공연 전체를 '돈가방 특집'의 모티브와 내러티브를 빌려와 구성하는 한편, 1년 간 방송된 에피소드들을 요소요소에 삽입해 한 해 동안 무한도전이 지나온 역사를 되돌아볼 수 있도록 기획된 프로젝트였다.


정형돈의 '디스코' 공연 복장은 '지못미 특집'의 그 의상 그대로였고, 'SG 허저비'의 노래는 '며느리가 뿔났다' 편에서 '마봉춘네 여섯 며느리들'이 불렀던 것이고, 초대된 관객들에게 나누어준 형광봉은 '28년 후'(일명 '좀비 특집')을 연상시키는 소품이었다. 공연 내용이 바뀔 때마다 무대 정면의 대형 스크린에서 연관된 장면을 상영한 것 역시 해당 에피소드를 보다 쉽게 떠올릴 수 있도록 한 장치였다.

 

 



특히 대형 스크린이라는 무대장치를 재치있게 활용한 장면이 눈길을 끄는데, 전진이 가방 안에 들어 있던 CD를 스크린에 나타난 오디오 세트 안에 던져 넣는 시늉을 하자, '좀비 특집'에서 좀비들을 퇴치하는 무기로도 사용되었던 정준하의 노래가 흘러나오고, 관객들은 마치 좀비라도 된 것처럼 괴로워하는 함성을 질렀다. 출연자, 무대장치, 관객들 간의 상호작용이 빛났던 장면이라 할 수 있다.

 

 



'Mo' better blues'와 빅뱅의 '하루하루'와 같은 합동공연 이외에 개인별 공연을 따로 준비한 것 역시 보다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특히 정준하가 김소현(뮤지컬 배우)과 함께 '오페라의 유령'의 아리아를 부른 장면은 시청자들이 뮤지컬 배우로서 그의 색다른 면모를 발견하게 했던 무대였다. 큰 얼굴에 비해 턱없이 작았던 가면은 웃음을 자아냈지만, 풍부한 성량과 안정된 발성, 진지한 표정 등은 분명 '동네 바보형'이 아닌 '배우 정준하'의 진면목을 숨김없이 드러냈다.

 


산산히 부서진 꿈


그러나 이 모든 것은 한낱 한여름밤의 꿈이었을 뿐이다. 2달 여간 정성스럽게 준비된 공연은 한나라당의 '언론법 개악'이라는 암초를 만나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문화방송 노조가 전면 파업에 돌입하게 되면서 노조에 가입해 있던 무한도전 제작진 역시 일손을 멈추어야만 했다. 그래서 '유 앤 미 콘서트' 촬영분은 편집이 마무리 되지 못한 채 외부 인력의 손에 넘어 갔다. 그 결과 'Mo' better blues'와 빅뱅의 '하루하루' 패러디는 완전히 삭제되었고, 무한도전 특유의 자막이나 효과음도 생략된 채 낯설기 짝이 없는 편집본이 방송을 타게 되었다.


그나마 방송분에 남아 있는 흔적들을 추적해 전체적인 기획의도를 재구성한 것에서 알 수 있듯 연말 콘서트 방송분은 무한도전 제작진이 아니면 원래의 기획의도에 충실한 편집이 애초부터 불가능한 것이었다. 1년 동안 방송된 에피소드 전체를 이용한 공연 기획이었기에 어느 때보다 정교한 편집이 요구됐기 때문이다.

 

 



담당연출자 김태호 PD는 가편집본을 넘겨줄 때 "두 달 세 달 품고 있던 자식들을 남에게 넘겨주는 기분"이었다고 술회한 바 있는데, "1년을 기획하고 3개월을 준비, 연습했는데 끝까지 마무리 못한 것이 못내 분하고 아쉬"운 것은 비단 제작진들 뿐만 아니라 시청자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겨우 가편집만 끝마친 것같은 상태의 방송분은 출연자들이 노래가 끝나고 내쉬는 숨소리만큼 너무나 거칠었고, 큰 기대를 걸었던 합동공연 모습과 뮤직 비디오 패러디는 다분히 "고의적"으로 뭉텅이로 잘려나가 있었다. 여기에서 "고의적"이란 단어는 장면 전환이 너무나 급작스럽게 이루어졌기 때문에 누구나 그 사실을 알 수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노홍철의 공연 후 갑자기 빅뱅의 무대의상을 입고 숨을 헐떡이는 출연자들이 등장하는 장면과 'SG 워너비'의 공연 후 갑자기 트럼펫, 색소폰 등과 같은 악기들을 정리하는 장면으로의 전환은 그 이전에 어떤 일이 있었는가를 충분히 암시하고 있다.


시청자들 중에는 공연의 하이라이트라 예상한 이 두 장면을 시청하지 못한 것을 섭섭하게 생각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조급한 마음에 제대로 요리되지 않은 음식을 먹게 된다면 음식 본래의 맛을 제대로 음미할 수 있을까. 주방장이 누구라도 상관없다는 태도라면 굳이 '무한도전'이란 식당을 찾을 이유도 없어 보인다. 버터와 마가린의 맛을 구분 못하는 사람에게 '미식가'(팬)란 칭호는 너무나 과분한 것이기 때문이다.


무한도전 제작진은 이번 콘서트를 준비하며 언론에 공연내용이 누설되지 않도록 시외곽에 연습장을 마련할 정도로 각별히 보안에 신경을 썼다. 스포일러가 발생했을 경우 부담감은 가중되는 반면, 재미는 반감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김태호 PD가 'PD판 무한도전 콘서트'를 염두에 두고 있는 마당에 미완성본을 내보낸다면 그 자체가 스포일러라 할 수 있고 그로 인해 재미의 신선도 역시 떨어지게 될 뿐이다.

 

 

생략된 두 장면인 빅뱅 뮤직 비디오 패러디와 'Mo' better blues' 공연



게다가 편집을 대신했던 김정욱CP의 입장으로서도 후배 연출자 김태호 PD가 공을 들였던 그 장면을 불완전한 상태로 전파를 타게 해서 망쳐버리고 싶지는 않았을 것이다. 김태호 PD가 삭제된 장면에 대해 "나름의 배려"라고 해석했던 것은 그런 의도를 헤아렸기 때문이다.1)


따라서 'You & ME Concert'는 무한도전의 제작진이 촬영하고 기존의 출연자들이 등장하고 있지만, 엄밀한 의미에서 'made in 무한도전'이라 부를 수 없는 작품이다. '무한도전'이란 상표가 붙어 있지만 '무한도전'이 아닌 이 이중성 혹은 불완전성으로 인해 '유 앤 미'편은 역설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지니게 된다.


시청자들은 그 어느 때보다 기대치와 실제가 어긋난 이번 작품의 균열을 메우기 위해 다양한 해석들을 쏟아냈는데, 논쟁과 토론으로 이루어진 해석담론은 시청자들이 문화상품의 수동적 소비자가 아니라 '능동적 독자'이자 '의미의 최종 생산자'라는 사실을 분명히 드러냈고, 그 동안 잠들어 있던 대중들의 정치적 감각이 다시 깨어나기 시작했다. 외부 현실의 강압에 의한 무한도전의 죽음이 대중들로 하여금 현실에 눈을 뜨게 한 촉매 역할을 했던 것이다. 그래서 무한도전의 죽음은 우리 모두가 기억해야만 하는 중요한 사건이 된다.

 


무한도전의 '리얼'은 현재성이다


그 자체로 보자면 형편없었다고 비난해도 좋을 방송분에 대해 취할 수 있는 가장 단순한 태도는 '분노'이다. 이런 형편없는 내용을 방영하는 것은 시청자를 우롱하는 처사라는 게 그 이유다. 그러나 이런 태도는 물론 정당한 것이긴 하지만, 그런 방송을 내보낼 수밖에 없었던 현실적 이유(언론노조의 파업)를 충분히 고려하고 있지 못하다는 점에서 지극히 근시안적이라 할 수 있다. 또한 만족스럽지 못한 방송 '서비스'에 대해서는 항의하면서, 저질스럽기 짝이 없는 정치 '서비스'에 대해 항의를 하지 않는 것은 민주시민으로서의 자질이 의심될 뿐더러 '불순한 의도'를 지니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봐야 한다.


여기에서 '불순한 의도'라는 표현을 사용한 까닭은 평상시 같았으면 정당했을 항의의 표시가 '언론악법에 대한 파업'이 일어나고 있는 현실이란 맥락 속에서 파업의 정당성을 훼손하려는 술책으로도 사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방송 3사의 연말 연기대상 시상을 보도하는 언론의 태도에서 이 문제는 특히 극명하게 드러난다.


상업방송 서울방송이 '바람의 화원'의 문근영을 선택한 반면, 공영방송 문화방송이 '에덴의 동쪽'의 송승헌에게 공동 대상을 수여한 것이 논란의 화근이었다. 방송의 '공영성'에 의구심을 갖게 만든 문화방송의 선택이 결정적 패착이었지만, 그 시상 결과를 "개념 'KBS', 파격 'SBS', 막장 'MBC'"라는 식으로 보도했던 기사들에서 문화방송과 언론노조의 정당성을 훼손시키려는 '불순한 의도'가 전혀 없었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인터넷 연예기사 대부분이 '조중동'과 직간접적으로 연계되어 있기 때문이다. 문화평론가 하재근은 "연기대상은 한국 시상식문화와 드라마산업계의 문제일 뿐" "MBC 연기대상에 대한 분노가 MBC에 대한 환멸로 이어지는 것을 경계한다"고 지적했는데 이는 매우 적절한 논평이었다고 할 수 있다.2)

 

 



그나마 다행인 것은 무한도전이 불완전한 편집본을 방영할 수밖에 없었음에도 상당수의 팬들이 게시판에 파업을 지지하는 글을 올렸다는 점이다.3) 이를 단순한 '팬심'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하는 것은 대중을 계몽이 필요한 '우중'으로 폄하하는 것이다. 무한도전이 속한 문화방속이 '무조건' 옳기 때문에 파업을 지지한다는 견해도 있지만, 무엇보다 언론관계법이 상정되었을 경우 도래할 파국에 대한 국민들의 두려움이 그런 움직임을 이끌어낸 것이기 때문이다.


무한도전 팬들의 그와 같은 자발적인 지지는 그 동안 무한도전이 쌓아온 신뢰와 믿음에 기초하고 있다는 사실을 지적해야겠다. 그 사실을 알 수 없는 기성언론의 시각에서는 불편을 기꺼이 감수하겠다는 팬들의 파업동참 지지선언이 "이색 행보"에 불과해 보이겠지만, 무한도전은 국가와 언론에서도 외면한 비인기스포츠에 대한 지원과 관심을 아끼지 않았고, 음반 판매 및 달력 제작을 통한 수익사업을 벌인 후 연말에는 그 사용내역서를 공개해 시청자들로부터 무한한 신뢰를 쌓아왔다.


여기에 '미친소'나 '촛불시위' 같은 자막을 통해 국민들의 관심사를 프로그램에 적극 반영하는 등 동시대인들과 함께 호흡하려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았던 것도 무한도전이 '파업의 아이콘'으로 떠오른 중요한 요인이었다.4) '리얼 버라이어티'를 표방하는 다른 프로그램들이 쇼의 환상성을 강조하고 자극적 재미를 강화하기 위한 수단으로 '리얼'의 요소를 사용하고 있는 반면, 무한도전의 '리얼'에는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에 대한 관심이 언제나 자리잡고 있다.

 

 

 



그 대표적인 예가 'PD 특공대'편에서 유재석과 박명수가 문화방송 로비에서 만났던 장면이라 할 수 있다. '분쇄! 언론탄압', '언론장악을 중단하라'는 대자보의 글자가 유난히 선명하게 눈에 들어왔던 그 장면은  'MBC 간 유재석, 씁쓸했던 배경'이라는 제목으로 게시되어 누리꾼들 사이에 큰 화제가 되기도 했다.5) 방송의 실질적 내용과 아무런 상관없는 그 장면에 대중들이 민감한 반응을 보였던 것은 현 정부의 언론정책에 대한 걱정과 공포가 만연되어 있다는 증거이다.


무한도전이 오락 프로그램이지만 있는 그대로의 현실을 가감없이 화면에 담았던 반면, KBS가 서울 보신각 타종행사를 생중계한 '특별생방송 가는해 오는해 새 희망이 밝아온다'는 현장에서 울려퍼진 '독재타도' '이명박은 물러가라' 등의 촛불시민들의 함성을 음향효과로 덮고, 시위 장면은 의도적으로 비추지 않아 논란이 되었다.

 

 

아이디 '라쿤'이 블로그에 올린 KBS, 사자후TV의 생중계 비교 동영상

 

31일 밤 보신각 타종식이 열리는 서울 종각 네거리에서 반정부 구호를 외치는 시민들의 모습



물론 방송의 목적이 새해의 희망을 전달하기 위해 기획된 것이기 때문에 반정부 구호를 외치는 대중의 목소리는 행사의 취지와 목적에 어울리지 않는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방송이 쇼를 연출할 권리는 있는 것이지만 주어진 현실을 연출할 권리는 없다. 추위에 떨며 현장에 나와있던 수많은 대중들을 프로그램의 성격에 맞지 않는다고 화면에서 배제하고 시위구호를 박수소리로 대체한 것은 시청자들을 우롱한 처사로밖에 볼 수 없다.


더욱 기가 막힌 것은 이 프로그램을 제작한 KBS 예능제작국 오세영 국장의 주장이다. 그는 '오마이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우리는 시위를 방송하려고 중계하러 나간 것은 아니다"라며 "(시위가 오히려) 행사 목적에 위배되는 게 아니냐"고 주장했다. 그는 "촛불시위를 취재 나갔는데 그것을 중계하면서 왜곡한다면 그런 말을 들을 수 있지만, 행사 자체는 시위 현장이 아니지 않느냐"며 "(방송왜곡이라고 비판하는 누리꾼들의 주장에) 화가 난다"고도 덧붙였다.6) 오만하기 짝이 없는 그의 발언은 방송이 장악되면 어떤 일이 벌어지게 될 지 미리 잘 보여주고 있다.

 


무한도전을 지키는 일은 표현의 자유를 지키는 일이다


무한도전 제작진의 언론노조 총파업 동참으로 인한 미완성 방송분에 대한 팬들의 중요한 반응 중 하나는 '무한도전 자막 만들기 프로젝트'이다. 디시인사이드 무한도전 갤러리에서 주도한 이 프로젝트는 "우리가 하고 있는 이 프로젝트는 그냥 몇몇 모여서 동영상 편집놀이를 하는 게 아닌, '무한도전 자막 돌려내라. MBC 가만 냅둬라'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하며 파업지지 의사를 밝혔다.7)


이 프로젝트는 무한도전 팬덤문화 내부에서 언론파업을 바라보는 어떤 시각을 그대로 대변하고 있다. 즉 팬 내부에서 파업은 무한도전을 제대로 시청할 수 없다는데 우선적 의미를 지닌다. 언론관계법에 대한 관심도 그것이 자신들이 애청하는 프로그램과 그것을 제작하는 방송국이 위험에 처해 있고, 법안이 상정되면 프로그램의 존립이 위태로와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생겨났다고 할 수 있다. 다시 말해 무한도전이 텔레비전 밖으로 발을 내딛게 되면서 그 팬들조차 현실로 눈을 돌리게 된 것이다. 이는 팬들과 프로그램이 공동운명체로 엮여 있다는 의식을 이들이 공유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다.


그러나 '자막 만들기 프로젝트'가 직접적으로 정치적 항의의 의미를 담보할 수 있는 것인가 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팬덤문화 바깥에서 그것은 여전히 '동영상 편집놀이'에 불과하게 받아들여졌을 공산이 크고, 그들의 주장은 특수한 집단내부의 목소리에 머물러 있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한 시사만평은 그러한 사실을 잘 보여주고 있다.

 

 



전경들에 둘러싸여 손에 삽 한 자루 달랑 들고 서 있는 '그 분'이 파업중인 언론노조를 향해 '무자막, 재방송 방침을 철회하라!'고 외치고 있고, 그림의 오른쪽 하단에는 '그 분'을 '(당신도) 무도빠?'라고 묻는 글귀가 적혀 있다. 무한도전 팬들에게 정치적 항의의 의미로 사용되었던 구호가 청와대 입장에서는 파업을 철회하고 방송국으로 돌아가라고 주장하는 의미로 전환되어 사용되고 있다. 무한도전 팬들의 주장을 통해 '그 분'을 조롱하고 있는 것이지만 팬들 역시 조롱되고 있는 건 분명해 보인다.


그렇다면 팬덤문화 내부의 관심(프로그램을 지켜내는 일)이 바깥 세계에 접목되어 보다 넓은 보편성을 획득할 수는 없는 것일까?


두 세계가 서로 교차할 수 있는 지점은 '표현의 자유'의 문제에서 발견될 수 있다. 무한도전의 자막은 삼성 비자금 사건이나 부정선거 의혹 등 다소 민감할 수 있는 사안들을 세련된 방식으로 다루어왔다. 주말 버라이어티 프로그램과는 이질적일 수 있는 정치 관련 자막들을 무한도전은 코미디의 요소로 적극 활용하면서 우리 사회의 금기에 도전하고 표현의 자유를 확대해 왔던 것이다.


그런데 문화방송을 '사영화'하는 법안이 통과되어서 가장 유력한 인수세력인 중앙일보의 손아귀에 방송국이 장악될 경우 그러한 자막은 더 이상 사용될 수 없다는 사실은 자명하다. 이는 중앙일보가 '삼성-허베이호 기름 유출 사고', 삼성 비자금 사건, 안기부 X파일 사건 등을 보도한 태도에서 분명하게 드러난다. 모기업인 삼성 관련 기사들은 하나같이 축소 및 왜곡 보도한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7)

 

 

 

  

중앙일보의 왜곡보도 사례들



또한 자사 소속 기자를 식당손님으로 둔갑시켜 미국산 쇠고기를 홍보하는 기사를 작성한 사건, 충북 청주에 있는 한 농가에서 찍은 사진을 미국 시민단체 '휴메인 소사이어티'가 공개한 '다우너 소' 동영상의 일부인 것처럼 왜곡한 사건 등 중앙일보는 굵직한 왜곡보도 사건을 일으켜왔다. 최근에는 문화방송 김주하 앵커의 발언을 마치 '스스로 자기 밥그릇 챙기기 인정한다'는 식으로 왜곡된 제목을 붙이고, 당사자가 이에 항의하자 '글자수를 줄이는 과정에서 실수가 있었다'는 궁색한 변명을 늘어 놓기도 했다. 방송겸영의 당사자인 중앙일보의 이와 같은 왜곡보도는 왜 조중동이 공중파 방송을 소유해서는 안 되는가를 스스로 증명하고 있는 셈이다.9)


따라서 무한도전을 지키는 일은 단순히 팬덤문화 내부의 사안만이 아니다. 그것은 표현의 자유를 지키고자 하는 무의식의 발로이자 동시에 주중동으로부터 방송의 공영성을 보호하겠다는 적극적 의지의 표명이다. 이러한 사실이 충분히 번역되어 전달되지 않았기 때문에 시사만평에서 볼 수 있는 오해가 발생했던 것이다.

 


포스트모던적 저항의 형식으로서 놀이


'자막 만들기 프로젝트' 팀이 '편집놀이'가 아닌 정치적 항의의 표시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지만, 기존의 정치에 대항할 수 있는 새로운 정치의 가능성은 바로 그 '놀이'의 성격에 있다. 그러니까 정치적 의식을 갖고 자막 작업에 참여했기 때문에 그들의 작업이 '항의'라는 메세지를 지니게 되는 것이 아니라 문화산업에 의해 생산된 산물을 자신들 나름대로 해석하고 변형시키려는 그 '의지' 자체가 정치적이다.


프랑크푸르트 학파의 대표적 이론가인 아도르노는 텔레비전과 같은 문화산업의 생산물은 수용자들은 생각없고 동질적인 대중으로 만들어 그들을 권력자들의 전체주의적 의지에 종속시키게 된다고 비판했다. 그의 시각에서 팬덤문화는 문화산업에 의해 구축된 이데올로기의 산물이고, 팬들이 취하는 사회적 태도는 방송의 결과물일 뿐이다.


그러나 대중문화 연구가 존 피스크는 스튜어트 홀이 개발한 '능동적 시청자' 개념을 적용해 텔레비전 시청자들은 문화산업에 의해 주어진 의미를 수동적으로 수용하는 집단이 아니라 각자의 사회적 경험에 근거해 능동적으로 의미를 생산하는 존재들이고, 바로 여기에 기존의 지배질서에 대항하는 '대중문화의 저항적 잠재력'이 있다고 파악했다.

 

 

 

'자막 만들기 프로젝트'의 실천적 가능성은 이미 그 이전에 존재했다. '무인도 특집' 미방영분을 가지고 자막 작업을 한 '쏘녀도르'님의 작품 중 일부10)


따라서 '자막 만들기 프로젝트'는 방송분을 '불완전'하다고 판단하고 제작진을 '대신'하겠다는 생각으로 자막 작업에 착수했지만, 피스크의 입장에서 볼 때 그들이 산출한 결과물은 문화산업을 변형시키고 자신들의 관점에서 재해석한 또 다른 창조물일 뿐이다. 게다가 그들의 작업은 어떤 보수나 대가를 바라고 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반자본적 성격을 띠고 있다. 다시 말해 팬덤의 문화자본은 문화산업의 화폐자본에 일방적으로 종속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거스르는 비자본적 성격을 띠고 있다는 사실을 말해준다.11)


또한 그들은 자막 작업을 통해 무한도전의 팬으로서 자신의 정체성을 확인받고, 그들이 만든 자막판 무한도전을 시청한 다른 팬들 역시 모종의 유대감과 연대의식을 재확인하게 된다. 나이, 직업, 출신성분 등 사회적 제약을 뛰어넘어 공동체로 묶일 수 있다는 것은 유토피아의 계기를 함축하고 있는데, 이 모든 것이 가능했던 것은 그들이 '놀이'라고 받아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자막 만들기'같은 '진지한 놀이'는 슬라보예 지젝이 '포스트모던적 저항'으로서 '공개적 스펙터클'의 사례로 들고 있는 '플래시 몹' 현상과 유사하다. "플래시 몹이라는 진기한 현상은, 최소한의 뼈대로 환원된 가장 순수한 심미적이고 정치적인 항의를 나타내지 않는가? 사람들은 정해진 시각에 지정된 장소에 나타나서 어떤 짧은 행위를 수행하고 그런 다음에 다시 흩어진다. 플래시 몹이 아무런 실제 목적도 없는 도시의 시(詩)로서 묘사되는 것은 결코 놀랄 일이 아니다."


'자막판 무한도전'에 대해 글을 쓴 한 리뷰어는 이를 '고정화된 지도부와 회원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표현하고 있다. 어떤 사안이 있을 때마다 필요한 인원이 잠시 모인 후 다시 흩어진다는 점에서 '자막 만들기 프로젝트'는 플래시 몹 현상과 유사하며, 그 리뷰어가 여타 팬클럽과의 결정적 차이점이라 지적했던 것과는 달리 인터넷에 기반한 문화 내에서 흔히 발견되는 현상이다.


다만 그것이 새로운 현상임에는 분명하지만 조직화되어 있지 않다는 것은 게릴라식 전투를 펼치기에 좋지만 요구를 관철시키고 사회적 변화를 이끌어내는데는 한계가 있다. 이에 반해 서태지 팬클럽 '태지마니아'는 서태지가 국내에서 활동을 하건 하지 않건 꾸준히 활동을 지속하는 한편, 시민운동과 연계해 대중음악계에 의미있는 변화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만약 무한도전이 자의에 의해서건 타의에 의해서건 프로그램 제작이 중단되었을 때, 그 팬들은 어떤 태도를 취하게 될 것인가? 이 문제는 무한도전의 작은 죽음을 경험한 팬들 사이에서 진지하게 논의해볼 가치가 있는 문제이기도 하다. 과연 그 때에도 지금처럼 팬들은 유쾌하고 발랄하게 무한도전의 죽음에 저항할 수 있을 것인가?

 


"민주주의의 핵심은 불화를 용인하는 것이다"


프랑스의 철학자 자크 랑시에르는 민주주의의 핵심요소는 대의제와 인권이 아니라 "인민이 가진 권력 자체"라고 말한다. 그는 "국가가 사회를 경영, 관리하는 것"을 '치안'이라 부르고, 진정한 의미에서의 '정치'는 "치안의 논리를 문제 삼고, 여기에 새로운 집단성을 개입시키는 활동'에 있다고 주장한다.


나아가 그는 '합의'라는 관념에 기초한 민주주의는 사회구성원이 똑같은 경험을 공유한다는 잘못된 전제 위에 서 있다고 비판하며, 민주주의란 "불화의 지점"이며 "그러한 불일치들이 발현되는 순간"을 지칭하는 이름으로 파악한다.12)


그러니까 랑시에르의 시각에서 민주주의란 다양한 의견들이 발화될 수 있을 때에만 가능한 것이며, 그러한 목소리들을 '좌빨'로 규정하고 금기시하고 억압하려는 태도는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반민주적인 행위로 볼 수 있다.

 

 

자크 랑시에르



올해 초 임채진 검찰총장은 시무식에서 발표한 신년사를 통해 "대한민국의 정통성과 정체성을 부인하면서 친북좌익이념을 퍼뜨리고 사회 혼란을 획책하는 세력을 발본색원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공안 조직과 기구를 정비하고 인적, 물적 자원을 보강하겠다고 밝힌 것과 맞물려 강력한 '공안 드라이브'를 예고한 것이다. 이는 미디어 관련법 개정과 공기업 민영화, 4대강 정비사업 등 갈등을 빚고 있는 시민사회의 단체행동에 대해 주도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선전포고나 다름없다.13)


종합편성채널 도입을 강행해 올해 안에 '땡이뉴스'가 출현할 지 모른다는 소식도 들리고, MBC가 '언론법 개악'에 맞서 추위에 떨며 파업을 할 때 시민들의 시청료로 운영되는 KBS는 법무부로부터 거액의 공익광고료를 받고 '법질서 확립'을 주제로 한 연중 캠페인을 벌이기로 했다는 소식도 들렸다. 그 와중에 대구 KBS와 TBC는 언론악법에 대해 침묵으로 일관했고, 이명박 대통령의 '멘토'로 알려진 최시중 방통위 위원장은 "(우리에게) 경제적인 식견과 추진력을 가진 사람이 있다는 것은 얼마나 행운인지 모른다."며 건배를 올렸다.14)

 

 

 

 

아돌프 히틀러가 그린 그림들. 그림 안에 그의 서명이 보인다.



전 세계를 공포로 몰아넣었던 히틀러의 원래 꿈은 화가였다. 그 꿈이 좌절된 후 히틀러는 정치에 입문해서 합법적인 선거 절차를 밟아 수상에 당선되었다. 그 이후에도 민주주의 원칙에 입각해 대중들이 원하는 대로 유태인들을 가스실로 끌고가 매우 효율적이고 경제적으로 학살을 자행했다.


독일의 대표적인 극작가이자 시인이기도 한 브레히트는 자신이 시를 쓰는 까닭은 꽃이 만개한 사과나무를 노래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엉터리 화가'에 대한 경악과 분노 때문이라고 했다. 브레히트의 말을 빌어 변명을 하자면, '엉터리 노가다 십장'에 대한 경악과 분노 때문에 나는 이런 식의 리뷰를 쓸 수밖에 없었다.

 

 


by ddolappa

 

 

1. '무한도전’ 제작진 “콘서트 1년을 준비했는데” 울분 터뜨렸다
http://media.daum.net/entertain/broadcast/view.html?cateid=1032&newsid=20081227113206974&p=newsen


'무한도전 콘서트', 빅뱅 패러디 편집된 이유?
http://media.daum.net/entertain/broadcast/view.html?cateid=1032&newsid=20081227204904736&p=mydaily


김태호PD "PD버전 '무한도전' 콘서트 선보일 수도"
http://media.daum.net/entertain/all/view.html?cateid=1005&newsid=20081227092004242&p=starnews


김태호PD "두세달 품고있던 자식들 넘겨준 기분"
http://media.daum.net/entertain/topic/view.html?cateid=100029&newsid=20081230192705069&p=starnews


2. 문근영의 눈물이 MBC에겐 망신이 되었지만
http://bloggernews.media.daum.net/news/2289812?_top_blogtop=blogpressman1


3. 무한도전파업 시청자 게시판에 참여 격려 댓글 '봇물'
http://media.daum.net/entertain/all/view.html?cateid=1005&newsid=20081226185304475&p=dailyseop


네티즌 "진정한 무한도전 시작… 파업 지지"
http://media.daum.net/entertain/all/view.html?cateid=1005&newsid=20081226000506315&p=hankooki


4. 시의성을 살린 무한도전의 자막에 관해서는 다음 게시물을 참조할 것.

 

ddolappa : [파업지지]앞으로 더 이상 못 볼 수 있는 자막들 -1-
http://tvzonebbs6.media.daum.net/griffin/do/talk/gallery/challenge/read?bbsId=S000054&articleId=31733&pageIndex=1&searchKey=daumname&searchValue=


ddolappa : [파업지지]앞으로 더 이상 못 볼 수 있는 자막들 -2-
http://tvzonebbs6.media.daum.net/griffin/do/talk/gallery/challenge/read?bbsId=S000054&articleId=31734&pageIndex=1&searchKey=daumname&searchValue=


ddolappa : [파업지지]앞으로 더 이상 못 볼 수 있는 자막들 -3-
http://tvzonebbs6.media.daum.net/griffin/do/talk/gallery/challenge/read?bbsId=S000054&articleId=31735&pageIndex=1&searchKey=daumname&searchValue=


ddolappa : [파업지지]앞으로 더 이상 못 볼 수 있는 자막들 -4-
http://tvzonebbs6.media.daum.net/griffin/do/talk/gallery/challenge/read?bbsId=S000054&articleId=31736&pageIndex=1&searchKey=daumname&searchValue=


ddolappa : [파업지지]앞으로 더 이상 못 볼 수 있는 자막들 -5-
http://tvzonebbs6.media.daum.net/griffin/do/talk/gallery/challenge/read?bbsId=S000054&articleId=31737&pageIndex=1&searchKey=daumname&searchValue=


ddolappa : [파업지지]앞으로 더 이상 못 볼 수 있는 자막들 -6-
http://tvzonebbs6.media.daum.net/griffin/do/talk/gallery/challenge/read?bbsId=S000054&articleId=31738&pageIndex=1&searchKey=daumname&searchValue=


ddolappa : [파업지지]앞으로 더 이상 못 볼 수 있는 자막들 -7-
http://tvzonebbs6.media.daum.net/griffin/do/talk/gallery/challenge/read?bbsId=S000054&articleId=31739&pageIndex=1&searchKey=daumname&searchValue=


5. MBC 예능에도 '분쇄! 언론탄압' 떴다?
http://media.daum.net/society/media/view.html?cateid=1016&newsid=20081027183406183&p=mediatoday


진굴비 : [무도가족] 이 장면에서 조금 씁쓸했던...
http://tvzonebbs6.media.daum.net/griffin/do/talk/gallery/challenge/read?bbsId=S000054&articleId=30760&pageIndex=2&searchKey=daumname&searchValue=


6. KBS 재야 촛불시위·함성 '고의적' 은폐 의혹
http://media.daum.net/society/media/view.html?cateid=1016&newsid=20090101233606719&p=mediatoday


KBS, 왜곡이라니‥공개방송 제작의 기본일뿐
http://media.daum.net/entertain/all/view.html?cateid=1005&newsid=20090102171313084&p=newsis


"타종 왜곡방송? 우리가 방해받았다 시위 하려면 다른 데 가서 해야지..."
http://media.daum.net/society/view.html?cateid=1067&newsid=20090102141103149&p=ohmynews


진중권 “KBS, 한편의 환타지물…언론사 남을 크로스오버”
http://media.daum.net/society/media/view.html?cateid=1016&newsid=20090102163204933&p=dailyseop


방송 테크닉이냐 방송왜곡이냐
http://photo.media.daum.net/society/view.html?cateid=1001&newsid=20090103130504162&p=mediatoday


“기계적 중립 지킨 것”부터 “영혼없는 연출”까지
http://media.daum.net/society/media/view.html?cateid=1016&newsid=20090107113206402&p=mediatoday


7. “무한도전 파업지지…자막은 우리가 만든다”
http://media.daum.net/entertain/view.html?cateid=1016&newsid=20081230173104055&p=khan


자막본에 대한 자세한 리뷰는 다음 글을 참고할 것.


무한도전의 공백, 팬들이 완성하다.
http://menslife.tistory.com/276


8. MBC, 중앙일보 정조준 비판
http://media.daum.net/society/media/view.html?cateid=1016&newsid=20090101004004566&p=mediatoday


9. 중앙, 김주하 보도 정정했다 또 틀려…"재정정 않으면 소송"
http://media.daum.net/society/media/view.html?cateid=1016&newsid=20090106202005951&p=mediatoday


조인스닷컴의 ‘실수’와 정정보도문
http://media.daum.net/society/media/view.html?cateid=1016&newsid=20090107190504890&p=mediatoday


“검사들이여, 이것이 의도적 조작이다”
http://media.daum.net/society/media/view.html?cateid=1016&newsid=20080802164304267&p=mediatoday


더위 먹은 <중앙일보>, 또 사진 '오보'
http://media.daum.net/society/others/view.html?cateid=1067&newsid=20080801163308941&p=pressian


10. '쏘녀도르'님의 게시물


쏘녀도르 : [자체자막 캡쳐 2탄] 무인도특집 미방분 -1- 
http://tvzonebbs6.media.daum.net/griffin/do/talk/gallery/challenge/read?bbsId=S000054&articleId=12375&pageIndex=1&searchKey=subject&searchValue=


쏘녀도르 : [자체자막 시리즈 2탄] 무인도특집 미방분 -2-
http://tvzonebbs6.media.daum.net/griffin/do/talk/gallery/challenge/read?bbsId=S000054&articleId=12376&pageIndex=1&searchKey=subject&searchValue=


11. 문화비평/ 팬덤의 기호와 문화정치 
http://jbreview.jinbo.net/maynews/readview.php?table=organ&item=&no=188


12. 자크 랑시에르에 대해서는 다음 글들을 참조할 것.


자크 랑시에르 "민주주의의 핵심은 불화를 용인하는것"
http://news.hankooki.com/lpage/culture/200812/h2008120202504884330.htm


“미학은 감각적 경험을 분배하는 체제다” 
http://www.sisa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3396


자크 랑시에르 “비정규직 노동운동이 새 정치의 희망”
http://www.hani.co.kr/arti/culture/culture_general/325246.html


‘반목의 철학’ 랑시에르의 ‘배제된 자를 위한 정치’
http://www.hani.co.kr/arti/culture/book/269949.html


정치가 종말을 고했다고요?
http://www.hani.co.kr/arti/culture/book/316652.html


“해방은 인민의 주체적 역량으로만 가능”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0812021738475&code=960100


13. “친북좌파 발본색원”… 공안 한파 예고
http://media.daum.net/society/others/view.html?cateid=1001&newsid=20090102183210491&cp=


14. 최시중, 내년부터 '땡이뉴스' 강행 도입?
http://media.daum.net/society/media/view.html?cateid=1016&newsid=20081227193308837&p=mediatoday


최시중 "우리에게 MB가 있다는 건 행운"
http://media.daum.net/economic/others/view.html?cateid=1041&newsid=20081224113103544&p=ohmynews


대구MBC 언론악법 비판, 대구KBS·TBC는 침묵
http://media.daum.net/society/media/view.html?cateid=1016&newsid=20090107163106624&p=mediatoday


KBS ‘법질서 캠페인’ 논란
http://media.daum.net/society/media/view.html?cateid=1016&newsid=20081229032407907&p=kh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