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우리나라의 앞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습니까. 비관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까, 낙관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까. 만일 비관적이라면 무엇 때문이며 낙관적이라면 또 무엇 때문입니까. 나는 성공과 실패의 여부는 먼저 그 목적이 무엇인가에 달려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세운 목적이 나쁜 것이라면 반드시 실패할 것이고, 그 목적이 옳은 것이라면 반드시 성공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세운 목적이 옳다고 믿으면 앞날에 대해서 조금도 비관할 이유가 없는 것입니다. 인류 역사를 돌이켜볼 때, 그릇된 목적을 세운 사람의 성공은 일시적인 것이며 결과적으로는 실패로 끝나지만, 옳은 목적을 세운 사람의 실패는 궁극에 가서는 성공이란 것을 보아 왔습니다.
옳은 목적을 세운 사람이 실패하였다면 그 실패의 원인은 필시 자기가 세운 목적을 향해 나아가다가 어떤 장애와 곤란에 처했을 때 그 목적에 대한 낙관보다는 비관을 가졌기 때문일 것입니다. 목적에 대한 비관이라 함은 곧 그 세운 목적이 무너졌음을 뜻하는 것입니다. 자기가 세운 옳은 목적에 대하여 그 때 그때 어떤 실패와 장애가 오더라도 조금도 그 목적의 성공을 의심하지 않고 낙관적으로 끝까지 밀고 나아가는 사람은 확실히 성공합니다. 이것은 인류 역사를 바로 보는 사람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입니다. 여기서 여러분께 꼭 하고 싶은 말은 옳은 일을 성공하려면 꾸준하게 옳은 일을 해야 하고, 옳은 일을 하려면 먼저 옳은 사람이 되어야만 할 것입니다. 우리나라가 왜 이 지경에 이르게 되었는가를 돌이켜본다면 이는 필시 우리가 마땅히 실천해야 하는 옳은 일을 행하지 않은 데 원인이 있습니다.
이제부터라도 옳은 목적을 세우고 그 목적을 향해 옳은 일을 실천해 나가지 않는다면, 목적을 세웠다고 하는 것 자체가 허위이기 때문에 실패하고야 말 것입니다.
옳은 일을 실천해 나가려면 우선 옳은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그러므로 나 안창호가 여러분께 간절히 바라는 것은 옳지 못한 목적을 세운 사람은 그 자리에서 물러나 먼저 옳은 사람이 되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지금 우리가 옳은 목적을 세우고 이를 향해 나아간다고 하더라도 나라 상황이 옳게 변화되겠는가 하고 의심할 수도 있습니다만, 이는 필시 비관적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러므로 옳은 목적을 가지고 옳은 일을 실천 해 나간다면 반드시 성공할 것이기 때문에 낙관적으로 생각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들 중에 열 명 아니 스무 명이라도 진정 의로운 자의 정신으로 옳은 목적을 향해 꾸준히 나아간다면 장래에는 이 같은 정신을 갖는 사람이 천명, 만명으로 확산되어 나갈 것으로 믿습니다.
도산의 이 말씀은 ‘동포에게 고하는 글’의 일부이다. [안도산전서 중(中)권] 3~4쪽 1990년 발행
■ 청소년을 위한 해설
장래 나라를 이끌어 갈, 청소년들이 올바른 목표를 갖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올바른 목표는 올바른 사람만이 세울 수 있다. 그러나 목표만 있어도 안 된다. 목표를 향해 꾸준히 실천해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꿈을 반드시 이루고야 말겠다는 의지에는 긍정적인 사고와 꾸준한 실천이 뒤따라야 그 과정에서 따라오는 시련과 역경을 이겨 낼 수 있는 것이다. 시련과 역경에 처했다고 해서 비관적으로 생각하고 목표를 포기한다면 성공할 수 없다.
도산은 올바른 가치관으로 올바른 목표를 세우고 있는 사람이라면, 그 목표하는 바가 반드시 실현될 것이라는 믿음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고 가르치신다. 이것은 바로 긍정적인 사고, 낙관적인 사고를 의미한다. 역사를 바로 세우기 위해 노력했던 의로운 위인들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았다. 그리고 언제나 정의는 반드시 실현된다는 낙관적인 사고를 가지고 실천에 앞장섰다. 이러한 의인들에 의해 인류 역사가 발전해 나온 것이다.
도산도 이렇게 말씀하셨다. “진리는 반드시 따르는 자가 있고 정의는 반드시 이루는 날이 있다”
우리 청소년 들이 도산의 가르침대로 올바른 목표를 세우고 실천해 나가는 데 있어 긍정적인 사고를 갖는 사회 일꾼으로 성장하기를 바란다. (풀어쓰기 및 해설 이은숙)
'철학자와 그의 사상 > 도산 안창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인격완성, 단결훈련 (0) | 2016.08.23 |
---|---|
[스크랩] 합동과 분리 (0) | 2016.08.23 |
[스크랩] 우리 민족 사회에 대하여 불평시 하는가, 측은시 하는가 (0) | 2016.08.23 |
[스크랩] 도산 안창호의 국토사랑과 개조론 (0) | 2016.08.23 |
[스크랩] 1878.11.09 도산 안창호 선생 출생 (0) | 2016.08.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