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린하의 무한도전 리뷰

[스크랩] [나름리뷰] 기네스 기록 도전 특집

ddolappa 2008. 6. 17. 21:03

나름대로 리뷰라고 쓸건데 리뷰라는 이름에 걸맞는 리뷰가 될 수 있을 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여긴 내 블로그니까-

 

초심이란?

 

 

 매주 토요일만 되면 늘 올라오는 기사들이 있다. 그 것들은 모두 똑같은 형식을 가진 채 특집과 기자 이름만 바꾸어 주요 포털 사이트의 메인을 당당히 차지하고 있다. 여기서 기자들이 항상 한 번은 찌르고 가는 것이 하나 있다.

 

바로 초심.

 

 초심이란 과연 무엇일까? 블로그 기사던 기자들이 쓰는 기사던 무한도전을 비판(자기들 딴에)하고자 할 때마다 등장하는 이것. 그들에게 무한도전의 초심은 과연 무엇이길래 이렇게 한 목소리로 소리 높여 초심을 되찾으라고 하는 것일까? 하얀 쫄쫄이? 몸개그? 과연 이것들이 무한도전의 초심이 될 수 있는 것일까? 이 문제에 대해서 누군가가 나에게 물어 본다면 난 아니,라고 대답할 것이다. 단순히 하얀 쫄쫄이만 입고 몸개그를 작렬한다고 해서 그것이 초심을 찾았다고 할 수 있다면, 지금의 무한도전은 없었을 것이다.

 

 

 '끄적끄적'이란 카테고리를 보면 엄청난 양의 움짤 스크랩이 있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블로그를 만들어 놓고 보니 욕심이 생기기도 했고 왠지 게시판을 채워야할 것만 같은 괜한 강박관념이 생겨 무도갤에서 '움짤'이라는 단어를 검색했다. 무한도전이 방영된지 꽤 오래된 프로그램인만큼 그에 관련된 게시물의 양도 상당했다. 괜한 오기가 생겨 하나하나 스크랩을 하던 도중 이런 생각이 들었다. 아, 무한도전이 이렇게 오랜 시간 우리와 함께 했구나.

 무도갤을 자주 들리는 사람이라면 글이나 댓글에서 내 닉네임을 한 번쯤은 본 적이 있을거라고 생각한다. 나 같은 경우 본격적인 활동은 이번 해 초부터 시작했지만 2006년 말부터 눈팅을 시작해서 무도갤의 웬만한 일들은 다 알고 있다. 그런데 스크랩을 하나하나 하면서 그 당시의 기억들도 같이 새록새록 떠오르기 시작했다. 다 잊었다 생각했던 일들이 다시 떠오르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때가 그리웠다... 지금과 달리 즐겁게 시청만 하면 끝났던 그 때가, 그리웠다. 그 때와 지금의 다른 점이라면 딱 하나. 기사의 내용.

 사실 우리가 쓰레기 기사다, 찌라시 기자다, 해도 언론의 힘은 막강하다. 처음에는 에이, 저놈의 기자들이 무도 죽이려고 작정을 했구나, 하고 넘어 가지만 계속 반복해서 보다 보면 그 것이 머릿속에 알게 모르게 남아 무도를 시청할 때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내 경험에서 예를 하나 들자면, 분명 그 당시에는 정말 재미없다고 한 소리 들었던 특집인데 나중에 다시 케이블로 재방을 보면 아주 재밌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이런 경우를 보아서도 현재 언론들은 정치적 문제던 예능프로에 대한 평가던 객관적이고 정확한 내용을 전달해야 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무하~~ㄴ 도저~~ㄴ

 

 

 이 때까지의 기자들의 초심 공격에 무도제작진들은 자막을 통해 그에 대한 답변을 해왔다.

(예 - 그놈의 초심타령...)

하지만 이번 특집은 달랐다. 기자들이 원하는 바로 그 초심을 다시 현재로 불러 왔다. 다섯 멤버가 모두 하얀 쫄쫄이와 빨간 띠를 머리에 두르고 '죽진 않아'가 적혀진 반바지를 입고 다시 3D 프로그램을 목놓아 외친 것이다. 멤버뿐아니라 무한도전의 자막 스타일도 로고도 완전히 무모한 도전 때로 돌아갔다. 이를 통해 무도 제작진들이 좀 더 초심공격에 적극적이 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런데 여기서 짚어 볼 점은 과연 <기네스 기록 도전> 특집의 그 것과 옛날 무모한 도전 때의 그 것이 같은 지이다. 똘아빠님의 리뷰를 참고하면,

 

 

<비교 대상으로 '무(모)한 도전' 4회 '목욕탕 물퍼내기' 편을 살펴보도록 하자. 박명수가 무한도전에 첫 등장하고 있는 이 방송분에서 자막은 근 40분 째 황토굴에 방치되어 있던 그를 잊고 있었다는 듯 "아차! 게스트가 있었지"라고 말을 한다. 그리고 그 뒤에 등장하는 "근 40분 째 황토굴에 방치된 게스트", "오늘의 게스트 특별주문 신비주의", "신비주의 전략 하얀 목욕탕 수건으로 최대한 얼굴을 가린다", "밤무대를 주름잡은 디딜방아 스텝" 등과 같은 자막들은 모두 상황을 설명해주는 자막들로 폰트도 지금과 달리 촌스러운 데다 대부분 유재석의 대사를 그대로 자막화한 것들이기 때문에 단순한 부연설명에 그치고 있을 뿐이다.


반면에 이번 방송에 등장하는 자막들을 나열해보면 그 차이점이 분명하게 드러난다.


#1. 반어


(박명수의 얼굴에 빨래집게를 강제로 꼽자)

- "효도선물 아버님 주름펴주기"
- "자식들 폐 기치기 싫은 아버님"
- "한사코 거부하는 아버님 자식사랑"
- "아버님 회춘 프로젝트"
- "아버님 젊게 사시기 바라는 자식 마음"
- "넘치는 생기"


#2. 패러디


- "입돈(入豚)의 경지" : 입신(入神)의 경지
- "백숙의 호수" : 백조의 호수


#3. 반전


- "형돈아! 담에 또 하자. 9개가 덜 깨져서 무효래...."


#4. 은유 및 직유


(박명수와 정준하가 궤도를 이탈해 달리자)

- "자유 찾아 드넓은 초원 향해 달리는"

- "'뒤죽박죽 동물원'에서 막 탈출한 듯"


(달리던 박명수와 정준하가 쓰러져 버리자)

- "꺾여버린 자유에의 의지"


#5. 냉소적 표현


(박명수가 유재석의 얼굴을 보고 "얼굴 저질이다"라고 말하자)

- "빨래집게 끼워도 당신한텐 역부족"


(박명수가 좀처럼 속도를 내서 달리지 못하자)

- "명수형 다른 쪽에선 속도 잘만 내더만....">

 

-발로 쓰는 무한도전 리뷰&<21>초심 따윈 필요없어!(ddolappa님)

 

 위에 볼 수 있듯이 무모한 도전의 자막과 무한도전의 자막은 확실히 틀리다. 즉, 자막은 무한도전이 꾸준히 발전해왔음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그렇다면 이번 특집의 호평은 단순히 초심으로 돌아갔기 때문이 아니라는 것이 된다. 만약 무모한 도전 때의 자막처럼 부연 설명만 하는 용도로만 자막을 썼더라면 과연 이 특집이 이만큼 빵빵 터질 수 있었을까? 무한도전에서 흔히 사람들이 '빵빵 터졌다'고 말하는 장면을 보면 멤버들의 행동이나 말뿐 아니라 '자막 때문에' 웃기는 장면이 많다. 그 예로 기계체조 특집에서의 매달리는 장면을 들 수 있다. 그 장면에서 '극세사 다리', '브이 라인' 같은 자막이 나오지 않았더라면 과연 사람들이 그 장면을 보고 웃었을까?

 무한도전이 이때까지 사랑을 받아왔던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자막에서 묻어나는 특유의 재치이다. 제 7의 멤버라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로 무한도전에서 큰 자리를 차지한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회가 계속됨에 따라 자막도 함께 발전1)해왔고 자막 못지 않게 기획의 규모나 주제도 발전해왔다. 난 이렇게 생각한다. 무한도전은 초심을 한번도 잃은 적이 없다고. 무한도전은 끊임없이 변화해왔고 멤버들과 제작진 또한 포기하지 않았다.

 

무하~~ㄴ 도저~~ㄴ

 

토요일 저녁 6시 40분 오프닝은 늘 무한도전 구호를 외치는 것으로 시작된다. 어쩌면 저 구호가 무한도전의 진짜 '초심'이라고 할 수도 있겠다. 그것이 무한도전의 본래 기획의도였고 그에 따라 프로그램을 기획했으니. 아마 저 구호를 매 회 오프닝마다 외치는 이상 무한도전 멤버들과 제작진들의 '초심'은 변하지 않을 듯 하다.

 

 

1) 자막의 변천사 (출처 - 무도갤, 작성자 - 네모난짱구 님)

 

 

 

1회 미셸위 특집1탄(2006-05-06) ~ 12회 신화 특집(2006-07-29)

 

이건 무한도전 초기 시절인데요 퀴달때도 많이 썼던거죠?

 

13회 납량특집1탄(2006-08-05) ~ 53회 봉춘서커스 특집(2007-05-12)

이게 꽤 오랬동안 쓰였네요 첫번째꺼에다 진한 테두리만 붙인거 같은데... 이때가

가장 좋았죠 언론압박도 안받았고...

 

54회 미스코리아&최지우 특집(2007-05-19) ~ 58회 앙리 특집2탄(2007-06-16)

이때가 가장 적게 쓰였네요 이 사이에도 재미있는 특집이 있었죠 모내기특집

앙리특집.......

 

60회 무인도 특집 1탄(2007-06-23) ~ 70회 네멋대로 해라 2탄(2007-09-08)(서부 특집 제외)

이건 여름용 자막인가요? 여름쯤 시작해서 가을 초기쯤에 끝나네요?

71회 네멋대로해라&썩소앤더시티(2007-09-15) ~ 84회 고맙습니다 콘서트(2007-12-22)

 

네 이건 지금 가을용 자막인것 같습니다 서부특집에서 사용되었다가 겨울까지 사용되었네요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그럼 지금은 무엇을 사용 할까요?

85회 고맙습니다 콘서트 2탄(2007-12-29) ~ 현재

아 이상하다 -_-^ 괜히 썼나봐 맨 마지막에 급 마무리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놔

새벽 1시까지 뭐했니?ㅋㅋㅋㅋㅋ ㄱ- 내일 학교 가야되는데ㅠㅜ

출처 : 우린하나요
글쓴이 : 우린하나요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