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린하의 무한도전 리뷰

[스크랩] [나름리뷰] 돈가방을 갖고 튀어라!

ddolappa 2008. 6. 22. 12:57

Code Name 1 이번 특집을 보고 느낀 점 : 아, 영화 같다.

 

            

 

영화 제목 : 놈놈놈×2

주연 : Junstin Jinberlake

         Yoo Jae seok

         Park Myung soo

         Jung Jun ha

         Roh Hong chul

         Jung Hyung don

감독 : Kim Tae ho, Je Young jae

제작사 : MBC Infinite Challenge

평점 : ★★★★★

 

...이건 예능프로 리뷰가 아니라 영화 리뷰를 써야하지 않나 싶다.

이번 특집을 영화라고 생각하고 평가한다면, 아마 모르긴 몰라도 내가 이 때까지 본 영화 중 최고로 꼽힐 듯 하다.

 

Code Name 2 예능프로의 반란 : 무한도전, 예능프로에 대한 편견을 깨다.

 

 그대 혹시 무한도전이 한창 기자들의 '귀여움'을 받을 때를 기억하는가. 그 당시 무한도전은 예능프로의 틀을 깬 새로운 형식의 프로그램이라 평가 받았었다. 그러나 비슷한 형식의 프로그램이 우후죽순으로 등장하면서 무한도전이 예능계에 가지고 온 '새 바람'은 금세 그 새로움을 잃고 말았다.  이것이 바로 기자들의 '식상함'과 '소재고갈' 타령에 불을 지폈고 결국 '위기론'까지 나오게 되었다. 비슷한 포맷의 프로그램이 많아진 지금, 무한도전에게는 두 가지 길이 있다. 게속 발전해 나갈 것이냐, 아니면 여기서 안주할 것이냐.

 김태호 PD가 '이종교배'를 시도하겠다고 했을 때, 나는 그의 의도가 뭔지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했던 것 같다. 나는 아마도 <로맨스> 특집과 같이 드라마 연기에 도전한다던가, 뮤지컬 같은 것에 도전할거라는 그런 의미로 받아 들였던 것 같다. 그리고 <이산> 특집을 보며 아, 이게 그 이종교배구나, 하고 확신했었다. 그로부터 약 3개월 후, <내셔널 트레져> 특집이 방송되었다. 이 특집에서는 서울 구경 특집보다 좀더 업그레이드된 미션들과 구성, 그리고 유반장의 활약으로 마치 하나의 '잘 짜여진 이야기'같은 느낌을 받았다. 다시 이종교배 이야기로 돌아가보자. 무한도전에서 이종교배의 첫 시작은 <로맨스> 특집이였다. 이 때는 특정주제를 가지고 멤버들이 도전하는, 종전의 도전하는 특집들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하지만 나중에 김태호 PD는 예능프로그램 스태프들이 드라마를 찍어 보는 경험을 할 수 있어서 '의미있는 특집'이였다고 했고, 그가 뽑은 5개의 특집 중의 한 자리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종교배 특집 두번째는 <이산> 특집. 이 특집은 멤버들이 <이산>이라는 실제 방영되고 있는 드라마에 단역으로 출연하는 모습을 담고 있었다. 즉, 그들 나름대로 '캐릭터'를 부여받고 그에 맞추어 연기해보는 것이 그들의 도전이였다. 그렇다면 여기서 의문점 하나, 왜 김태호 PD는 무한도전 스태프들과 멤버들이 드라마 경험을 쌓게 해야했을까?

 <로맨스> 특집 같은 경우는 멤버들의 캐릭터를 살리고 웃음을 유발하기 위해 만들어진 특집이라기 보단 스태프들의 촬영 방식 변화, 편집 스타일 변화가 더 눈에 띄는 특집이였다. 반면 <이산> 특집은 멤버들이 연기하는 캐릭터가 두드러지는 특집이였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 특집들에는 '이야기'가 없다. 이 두 특집은 각각의 도전에만 초점을 맞췄을 뿐, 멤버들 사이에 얽히고 �히는 스토리가 없었다. 그리고, 바로 이런 '이야기'를 집어 넣은 특집이 <내셔널 트레져> 특집이였다. <내셔널 트레져> 특집에서는 그 제목에서도 볼 수 있듯이 영화 <내셔널 트레져>를 패러디 했는데 여기서 '보물찾기'라는 주제를 가지고 와 그 형식 아래에서 발생하는 '이야기'가 프로그램을 흘러가게 하는 원동력이 되었다.

 이렇게 무한도전은 점점 발전해나갔고, 앞서 말한 특집들이 모여 발전한 특집이 <돈가방을 갖고 튀어라!>는 특집이였다. 영화의 예고와 견주어도 뒤지지 않는 예고편, 오프닝에서 멤버들의 이름을 마치 영화 도입부분에서 주연들의 이름이 뜨는 것 같이 띄우는 것, 추격하는 자와 추격당하는 자의 모습을 화면 분할을 통해 동시에 보여주는 기법 등이 <로맨스>에서 보여준 스태프들의 그것이라면 좋은놈, 나쁜놈, 이상한놈, 모자란놈, 어색한놈, 굴러들어온놈 같은 설정이 <이산> 특집에서의 캐릭터와 유사한 개념을 가지고 있고 '돈가방을 갖고 튀어라!>는 미션은 멤버들 사이에서의 이야기를 끌어내는, <내셔널 트레져> 특집의 그것과 비슷한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스태프들의 능력', '캐릭터', '이야기'의 조합은 평범한 예능 프로그램이 가지고 있는 한계를 뛰어 넘어 마치 한 편의 완성도 높은 '영화'를 보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을 주었다. 참고로 내 이야기를 하자면 '나쁜 악당들' 손에 돈가방이 들어간 후 급 결성된 '추격자' 동맹을 보여주고 그냥 끝이 나버렸을 때, 허무한 것보다는 마치 매트릭스를 한창 재미있게 보는 데 가 떴을 때의 기분이였던 것 같다. 아마 이 때까지 예능프로그램 중에서 이렇게 구성과 기획만 가지고 시청자들을 설레게 하는 프로그램을 무한도전 뿐이지 싶다.

 

Code Name 3 자막 : 무한도전만의 그 '무엇'

 

 무한도전 자막의 큰 특징 중 하나는 언어유희일 것이다. 이번 특집에도 어김없이 말장난 스타일의 자막들이 등장했는데 주로 전진에 관련된 자막이 그랬던 것 같다.

 

<예> · 무 · 가 ·

        · 진 · 막 · 무 · 가 · 내 · 로 · 전 ·

        굴러들어온 굴러들어온 놈.

        굴러나가는 굴러들어온 놈

        기분은 So Hot 얼굴은 So Big...

 

그리고 이번 주에 또 달라진 부분이 있다면 자막의 스타일.

외국 만화책에서 흔히 나타나는 말풍선과 글자체로 미션 수행 중인 멤버들의 모습을 한층 긴박하고 폼(?)나게 만들어주었다. 만약 평소에 쓰던 화려한 자막 스타일로 자막을 썼더라면 '폼(?)'은 커녕 흔들리는 화면 때문에 오히려 정신이 더 사나웠지 싶다. 또 이렇게 한번씩 스타일이 바뀌는 자막을 보는 재미도 무한도전을 보는 재미 중 하나인 것 같다.

 

 

 이번 특집으로 느낀 게 있다면 무한도전 제작진들은 정말 믿음직스러운 사람들이라는 것과 무한도전은 단순한 예능프로가 아닌 특집 하나 하나가 마치 하나의 '작품'같다는 것, 이 두 가지이다.

 ......아, 이거 다음 주까지 어떻게 기다려야 할지, 원.

 

 

 

 

* 왠지 이번 리뷰는 너무 억지처럼 쓴 듯 ㅠㅜ

  "이번 특집이 수작이였으니, 리뷰도 수작이여야 해!!" 라는 일념하에

  시험공부도(...) 포기하고 썼건만...ㄱ-

 

* 똘아빠님 필독+ㅁ+

  왜 자꾸 블로그만 드나들고는 그냥 가버리시는 겁니까!!!!!

  지금 난리가 났어요, ' 그 곳'은!!!!!

  똘아빠님 안 오신다고 닥무, 달국, 굴비, 써니, 도인, 싸리, 국메, 도르 그리고 심지어 촌자까지

  목이 빠져라 기다리고 있다구요!!!!!!!!!!!!!!+ㅁ+

  아무리 바빠도 왜 못 오는지 이유는 설명해라! 설명해라!

  똘아빠는 어서 깨어나라! 깨어나라!

       

 

 

출처 : 우린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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