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의 세계/미디어의 철학

[스크랩] <서평> - A Communications Cornucopia

ddolappa 2008. 6. 21. 14:42

Noll, R. G. et al., A Communications Cornucopia

 

Noll, Roger G. and Monroe E. Price, eds. (1998),
A Communications Cornucopia: Markle Foundation Essays on Information Policy.
Washington D.C.: Brookings Institution Press. 637 pp.

 

 

Kenneth C. Creech
(Butler University)

 

편집자들은 이 책에 수록된 스물 세편의 논문들을 선정할 때 단순히 모아 놓는 것만이 아니라, 새로운 종합을 염두에 두었다고 말한다. 커뮤니케이션 정책은 경제, 공학, 법률, 심리학, 정치학 등 다양한 학문 영역을 포괄한다는 전제 하에서 그들은 몇몇 학문분야로부터 커뮤니케이션 정책에 대한 상이한 관점들을 불러 모으는 것을 목표로 하였다. 따라서 이 책은 커뮤니케이션 정책 논의에 대하여 광범위한 자료를 제시해준다.

 

<A Communications Cornucopia>는 미디어와 민주주의, 미디어와 어린이, 커뮤니케이션 정책의 세 장으로 나뉘어 있으며, 이들 각 장은 Markle 재단의 관심사가 무엇인지를 보여준다.

 

이 책에 수록된 논문들의 공통된 주제는 집중화와 선택의 문제이다. 이 학제적 접근은 단일한 관점에서 설명되던 이슈들을 조명하는 데 매우 효과적이다. 예를 들어 미디어와 민주주의에 관한 논문들은 미국에서 이슈가 되었던 소수인종우대정책(affirmative action)으로부터 테크날러지의 기술적 한계에 이르기까지 미디어의 역할에 대한 전 범위를 다루고 있다. Elihu Katz는 미디어의 분화에 대한 논문에서 국제적인 문제에 대한 새로운 논의의 장을 제공한다. 카츠는 미국 텔레비전의 다채널화와 이스라엘 텔레비전의 단일 채널 전통을 비교함으로써 "공유된 국가적 경험"의 부재에 대한 분석을 제시하며, 이를 통하여 독자들에게 미디어의 선택권의 공공선적 성격에 대해 숙고하고 문제를 제기하도록 이끌고 있다.

 

Matthew L. Spitzer는 케이블 채널의 규제에 대한 헌법적 틀을 형성하였던 대법원의 주요 판례들을 면밀하게 검토하고 있다. 그가 조사 대상으로 삼은 판례들은 터너 방송국 대 FCC(연방통신위원회), 덴버지역 교육통신컨소시엄 대 FCC, 그리고 리노 대 ACLU의 재판 등이다. 이 논문은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들이 종종 보이지만, 이는 주로 터너 및 덴버 재판에 대한 논의가 신랄하게 쓰여졌기 때문이며, 리노 건에 대한 논의는 매우 명확하게 읽힌다.

 

미디어와 어린이에 대한 논문들은 좀 더 다양하였으면 좋았을 것이다. 네 편의 논문 중 두 편은 세서미 스트리트와 어린이 텔레비전 워크�(Children's Television Workshop: CTW)에 대한 글이다. 하지만 이 책이 CTW의 창립자 중 한 사람에게 헌정되었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그리 놀랄 일도 아니다.

 

Donald F. Roberts의 논문인 "미디어 내용의 분류 체계"는 미디어 내용에 대한 등급 부여와 관련된 난제들에 대하여 다루고 있는 훌륭한 교본이 된다.

 

커뮤니케이션 정책을 주제로 하는 3부는 책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여기에 속한 10편의 논문들은 통신 규제의 정치학으로부터 전자 메일이 전통적인 우편 배달 서비스에 미치는 영향에 까지 광범위하게 다루고 있다. 그러나 3부가 초점을 �추고 있는 주제는 방송이며, 그 내용은 방송 종사자들은 좋아하지 않을 것들이다. "도전자 배제하기: 1927년부터 1996년까지의 방송법"에서 Charles R. Shipan은 1996년의 텔레커뮤니케이션 법은 다만 1927년의 통신법, 1934년의 커뮤니케이션 법의 확장에 지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그는 1996년 법이 새로운 테크놀러지를 규제 대상으로 삼고 경제적 탈규제화를 시도하였지만, 실질적으로는 이전의 법들과 마찬가지로 기득권을 쥔 방송사업자들을 보호하고 여타의 모든 사람들을 배제하는 체제였다고 주장한다. Henry Geller는 "디지털 텔레비전 시대의 공공 인터넷 규제"에서 방송사업자들은 한번도 모호한 대중적 이해라는 기준을 고수한 적이 없으며, 방송 규제는 지속적으로 규제의 실패가 무엇인가를 보여주었을 뿐이라 주장한다. 그리고 그는 새로이 도래하는 디지털 시대에 적합한 새로운 규제 정책을 마련하기 위한 공개적 토론을 촉구한다. 마지막으로 Bruce M. Owen의 논문은 아날로그에서 디지털 텔레비전으로의 이행이 경제적 실현 가능성이 있는가에 대하여 의문을 제기하였다.

 

<A Communications Cornucopia>는 커뮤니케이션 정책에 관한 논문들의 집대성이라 할 수 있으며, 논문들의 학제적 성격은 이 책의 훌륭한 장점이다. 물론 미디어와 어린이에 대한 부분이 과도하게 방송에 편중된 경향은 있지만, 그럼에도 이 책은 여전히 전통적인 커뮤니케이션 과의 내부, 외부에 있는 학자들이나 도서관들이 소장할만한 균형잡힌 논의를 제공하고 있다.

 

 

출처 : ━ 청춘예찬
글쓴이 : 원양♥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