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의 세계/신화 이야기

[스크랩] 열 번 찍으면 넘어가는 나무 - 포모나

ddolappa 2008. 7. 9. 05:47

 

열 번 찍으면 넘어가는 나무 - 포모나


프란체스코 멜치 < 포모나와 베르툼누스 >

 

그림에서의 젊은 아름다운 여인은 숲의 요정 '포모나'이다 (포모나는 과일 또는 사과를 뜻하는 라틴어다)

포모나는 하마드뤼아스 요정 (나무의 요정) 중의 하나로, 과수원을 사랑하고 과일나무를 손질하는 것이 주업이며 포모나가 유일하게 좋아하는 것은 열매가 잔뜩 열린 과일나무뿐이었다.


그녀는 사랑은 안중에도 없고 오직 과실나무만을 사랑했다.

그러나 그녀의 아름다움 때문에 많은 숲속의 신들이 사랑을 구하기 위해 그녀의 주위를 맴돌며 기회를 엿보고 있었다.

사튀로스들과 실레노스, 판 등 많은 이들이 포모나 주위를 맴돌았다.

 

그 중에는 계절의 신 '베르툼누스'도 있었다.

그는 누구보다도 그녀를 진정으로 사랑하고 있었다.

그는 변장과 변신에도 능했기에 늘 새로운 모습으로 변장해 포모나에게 다가갔다.

농부로, 혹은 목동으로, 어부로, 어느 날은 전사의 모습으로 포모나에게 다가가 그녀의 아름다움을 지켜보았다. 

그러나 그녀의 마음을 움직이지 못한 베르품누스는..

 

TENGNAGELl Jan  < Vertumnus and Pomona >


사랑의 열병을 앓던 그는, 어느 날, 노파로 변신해 포모나에게 다가가 말을 건넨다.

"포모나! 과일 사이에 있으니 더 아름다워 보이는군요....

저 드릅나무나 포도덩쿨도 저렇게 혼자 덜렁 서 있는 것보다는 함께 덩굴을 뻗고 몸을 지탱해주니 얼마나 좋아요.

당신도 그래요. 구혼하는 많은 사람이 있으니 잘 선택해 결혼을 해야 해요.

당신의 결혼 상대는 당신과도 잘 어울리고 당신의 일과 당신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는 베르툼누스를 선택하세요.

그는 당신과 취미도 같고, 당신이 변하기를 바라는 모습으로 능히 변신을 해줄 수 있는 사람이랍니다.

첫눈에 쉽게 반해 당신에게 청혼하는 그런 사람들과는 다르답니다.

그가 진정 사랑하는 건 당신의 과실이나 과수원이 아니라 바로 당신이랍니다.

자, 요정 아가씨 남의 사랑을 본 척도 하지 않는 그 오만한 마음을 버리세요..." 

 

 

EECKHOUT Gerbrand van den  < 포모나와 베르툼누스 >


마지막으로 그는 아프로디테 신전의 석상을 예로 들면서 사랑을 외면한 아름다운 여인의 비극적 결말을 이야기하며 노파의 변장을 풀고 원래의 헌헌장부의 모습으로 변신하여 짠~하고 나타난다.

구름에 가려졌었던 태양의 모습이 드러난 듯 영광스런 신의 모습이었다.

 

Moreelse - 포모나와 베르툼누스



베르툼누스는 다시 한 번 그녀에게 사랑을 애원할 생각이었으나  그럴 필요가 없었다.

그의 빼어난 용모에 이미 포모나는 더 이상 저항을 하지 않고 받아들여 버렸다. 

 옛날이나 지금이나 남자는 뭔가 있어 보여야.. ~~ 


열 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 없다는 속담..하지만 도끼 나름인 것 같은디~



출처 : Self-Esteem | 헥토르

 

출처 : Free As The Wind. (바람처럼 자유로이...)
글쓴이 : 강병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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