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s 만화가게 3 열혈 만화 애독자
2005/09/30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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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3기 만화가게 출입시기는
대학을 졸업하고 나서이다.
유치원에서 일하는 나는 진짜 힘들었었다.
무엇보다도 학교다닐 때,
너무나 좋아했던 동아리 활동을 정말 그리워한 것이다.
주중에도 안양에 있었던 학교까지 퇴근 후에 갔을 정도로..
그러나 주말에는 별로 만날 사람도 없던 나는
고등학교 때 다녔던 그 만화가게를 다시 가게 되었다.
그러다 유치원도 때려치고 만화를 배운다고 학원에 다녔었다.
학원에도 내 또래의 아이들이 어찌나 많았던지..
그리고 생전 처음보는 만화들이 난무하고 있었다.
(슬램덩크, 성전, 아기와 나, 닥터 스쿠르, 캠퍼스 블루스 등등등)
94년, 그 때부터 만화를 사 모으기 시작했다.
'아기와 나'를 필두로 '닥터 스쿠르'를 사기 시작했고
그 다음부터는 열심히 샀기 때문에 기억도 안난다.
그 당시 만화를 싸게 살 수 있었던 곳이 동대문 헌책방들이었다.
근데 그 곳은 도매점이라 우리같은 사람들이 가면 아주 싫어했다.
그래도 그 때 산 책 중에 가장 귀한 것이 '비천무'이다.
이 책은 처음, 11권 대본소용으로 나온 것을 산 거라 표지가 붉은 색으로 되어있다.
지금 애장본으로 나오지만 이 11권이 더 더욱 소중하게 느껴진다.
아마 이 책을 갖고 있는 사람은 정말 손에 꼽힐테니까..
그리고 지금까지 주구장창 만화가게를 간다.
사서 모으기도 하지만..
만화가 너무 많이 나오고 있어서 다 살 수도 없다.
특히 일본만화들은 워낙 권수가 많기때문에
다 사모으다가는 내가 있을 곳이 없어질 것이다.
만화는 시간 때우기용이기도 하지만..
만화를 보면서 느끼는 감정들은 말로 설명할 수 없다.
'비천무'를 보면서 마지막에 느끼는 그 감동..
'바사라'의 흥분, '17세의 나레이션'에서 작가가 말하는 그 독백들..
"그래 가끔 하늘을 보자"라는 말이 있다.
그 말을 이렇게 바꾸고 싶다.
그래 가끔 만화를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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