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s 만화가게 2 열혈 만화 애독자
2005/09/28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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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만화가게 애용기간 2기는 아마 고등학교 때였을 것이다. 내가 다녔던 중학교는 명동역에서 남산으로 올라가는 숭의여중이었고 고등학교는 길 하나를 사이에 둔 명동성당 옆 계성여고였다. 내 중,고등학교 시절은 역사의 시간들때문에 파란만장했었다.
하여튼 중학교 때는 친한 친구가 2명있어서 만화에 그렇게 목말라하지 않았던 것 같다. 그런데 고등학교에 올라오면서 그 친구들과 다 헤어지는 바람에 새로운 친구들을 사귀느라 힘깨나 들었었다. 근데 이상한건 그렇게 사귀어도 마음이 편치않았다. 그래서 이 시기에 혼자 만화가게를 많이 다녔다. 다행히 내가 다녔던 중,고 6년은 교복자유화였기에 마음대로 그런데 드나들 수 있었다.
이 시기에 봤던게 신일숙의 '아르미안의 네딸들' , 김혜린의 '비천무' 그리고 한꺼번에 쏟아져 나왔던 각종 순정만화 잡지들이었다. 그 때 봤던 잡지 중 제일 괜찮았던 건 '미르'였다. '미르'에 연재됐던 만화는 강경옥의 '퍼플하트'랑 신일숙의 '에시르쟈르' 가 있었는데 연재 도중 '미르'가 폐간하는 바람에 끝까지 못봐서 아쉬웠었다. (그러다 얼마 전에 '에시르쟈르'는 완간되었다.)
모의 고사가 끝나는 날, 돈 몇천원 들고 몇 시간을 즐거웠던 만화가게 숨 한 번 돌릴 수 있었던 행복한 공간이었다. |
출처 : 푸른 하늘 속에 있는
글쓴이 : 기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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