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의 아이는 왜 둘이어야 했을까?
이것이 이 만화의 진정한 물음이 아닐까 한다.
왕가의 아들이지만 운명의 아이라는 이유로 부왕의 미움을 받는 적왕 - 슈리.
남매 쌍둥이로 태어나 운명의 아이는 오빠라고 믿던 아이,
그러나 오빠가 죽자 자신이 오빠의 대역을 하며 스스로 운명의 아이가 되어가는 타다라 - 사라사.
둘 다 운명의 아이로 태어나지만
뼛속까지 왕이라는 혈통에 얽매이던 슈리와 폭압에서 벗어나려 혁명을 꿈꾸던 사라사는
서로가 적이라는 것을 숨긴 채 우연이 계속 만나게 되면서 사랑하는 사이가 된다.
서로 몸과 마음으로 서로를 사랑하게 되는 순간..
운명은 얄궂게도 서로가 죽이려했던 적이었음을 알려준다.
그 이후 슈리와 사라사는 운명을 이기고 서로를 다시 만나기 위한 싸움을 한다.
바사라는 해적판으로 먼저 우리나라에 들어온 일본 만화다.
오랜 시간을 걸쳐 들어오다가 일본문화 개방에 의해 이 작품은 다시 일본판 그대로 들어왔다.
(해적판으로 사던 사람들이 그동안 산 것이 아까워 흘린 눈물이 바다를 이뤘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해적판에는 양우, 귀접이란 이름이었던 노예출신 예능인 아게하.
어린 사라사를 구하기 위해 자신의 한쪽 눈을 잃었으며
가족 이외에 가장 먼저 사라사가 운명의 아이임을 직감한 인물이기도 하다.
마지막까지 사라사를 위해 목숨을 바치는 아게하 때문에 많은 여인네들이 밤잠을 설치기도 했다.
작가 타무라 유미의 자유분방한 선이 내용을 더 박진감있고 긴장감있게 만들어 준다.
그리고 차례의 소제목을 보면 시적이며 함축적으로 정해 놓아 소제목만 읽는 재미를 준다. 게다가 번외편 2권의 소제목은 각운을 맞춰 짓기도 했다.
작가가 일본 전역을 돌며 취재하여 그렸기에 일본 각 지방의 지명과 특성들을 낯설지 않게 해준다.
그래서 한번도 가본 적 없는 일본이지만 뉴스나 기사에서 바사라에서 나온 지명이 나오면 마치 아는 곳 같은 느낌을 받게 된다.
이 작가의 다른 작품인 세븐씨드도 독특한 주제를 택하고 있으니 기대하고 봐도 좋다.
워낙 눈물이 많기도 하지만 다시 볼 때마다 눈물이 흐르곤 한다. 감수성이 예민하지 못한 당신이라도 끝까지 읽다보면 저절로 흐르는 눈물을 주체할 수 없을 것이다.
출처 : 푸른 하늘 속에 있는
글쓴이 : 기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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